개인차 아닐까요? 환갑 넘기고 머리 허옇게 되어서도 랩에 남아 있는 사람들 가끔 봅니다. 첫번째 인상은 참 똑똑하다 라는 겁니다. 똑똑하니까 월급을 많이 주면서도 데리고 있겠죠? 두번째 인상은 참 타고난 공돌이다 입니다. 여기서 공돌이는 존경의 단어로 썼습니다. 경영이고 뭐고 별로 관심도 없고 아직도 신기술 개발 – 보통 하도 오래해서 자신들이 최첨단들이더군요 – 에 진짜로 진짜로 재미있어 하는 겁니다. 이런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벌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던 그 정도 되면 정년이고 뭐고 상관없이 자기 하고 싶은 만큼 하는 것 같습니다.
글쎄요. 일단은 나이가 들어서도 자신의 퍼포먼스가 쳐지지 않고, 할 일이 계속 있고, 회사사람들 하고의 관계(?)가 원만하면 나이에 크게 상관없이 할 수는 있을거 같습니다. 물론 자기가 좋아서 그 나이가 되서도 일하는 거겠지만, 미국에서는 어린나이에 은퇴하는걸 꿈으로 생각하는 풍조(?)도 있고 해서 반드시 많은 나이에서도 일하는게 좋아 보인다고만은 말할 수 없는거 같습니다. 겉보기에 저 사람은 저 나이가 되도록 돈을 많이 못 벌어서 계속 일해야 되는가 보다 라고 느껴질 수도 있죠. 결국은 개인 나름이겠죠.
분야 마다 다른것 같은데, 공대(기계, 전기, 건출) 출신들은 60~70되신 분들도 수두룩 하더군요, 제가 30십 중반쯤인데 거의 아들뻘됩니다. 제가 거의 막내죠.
저랑 같이 일하시는분은 거의 저희 아버지나 그 위가 되시는 분들인데, 역시 미국은 능력있으면 나이차별을 하지 않느것 같더군요.
저희 회사에선 41년 다니고 퇴직하시는 분 있었습니다. 30년 20년 된분들도 수두룩 하구요. 40정도면 막내정도 입니다. 65세정도에 퇴직을 생각하는거 같더라구요 물론 경제적인 능력이 되면 일찍 퇴직 하시는분도 있지만 열심히 일하면 오래 일하는건 별로 문제 없어 보입니다.
분야따라 다르지 않을까요? 예를들면 반도체 업계 같은 경우는 대부분의 현재 40대들이 60대까지 같은분야 에서 일할거라 보지 않고 있죠. — 특히 연구소쪽– 기술 트랜드가 변해가면서 요구하는 전문분야가 옮겨 가는 경우도 나이먹은 엔지니어 한테는 문제가 됩니다. 위에 어느분이 언급했듯이 40년 이상 동일 분야에서 일한 경우는 상당히 운이 좋은거죠. 그 기술분야가 성숙기냐 쇠퇴기냐에 따라 오래할수 잇냐등이 결정될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