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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0대 후반의 어른입니다.
어렸을때도 이상한 경험을 여럿 했는데 나이가 드니 더 이해가 안가는 일들이 가끔 생깁니다.
제 지인의 딸이 현 고등학생입니다. 그런데 미국에 처음 왔을때 몇몇 아이들이 괴롭혔다고 합니다.
그것에 대해 기회가 있을때마다 이야기합니다.
그 당시 모두 초등학교 3학년쯤 되었겠지요.
그런데 제가 놀란 것은 40대 중반의 지인이 당시 자신의 아이와 같은 나이였던 어린 아이를 비꼬고 걔는 우리 아이가 갖고 있는 것들을 꿈도 못꾸기에 질투해서 그랬다는 둥
대략 9살 짜리였던 여자아이를 엄청나게 어른의 잣대로 비난하더군요.
그리고 다른 언니의 딸이 5학년인데 딸 같은 반 친구가 집이 불우하고 별로인 것 같다고 친하게 지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리고 그 아이가 집에 올땐 꼴보기 싫어서 음료수도 안내주고 만나게 될때는 인사도 대충 받고 그런다합니다.
이게 어른의 행동일까요제가 어른이 되니 아이들은 모두 소중하고 잘못된 행동을 하면 그 원인이 짐작되어 안타까움을 느끼고 어른들은 그런 아이들을 잘 이끌어주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낍니다.
그런데 주변에 어떤 이들이 너무 어린 아이들을 어른의 잣대로 싫어하고 미워하며 거칠게 판단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이게 정상인걸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저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제가 아직 자식이 없어서 그런걸까요제가 20살때 친하게 지낸 가족이 있는데, 저랑 나이가 비슷한 그분의 딸이 저에게 욕을 해서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주머니에게 말씀드렸더니 감히 귀하고 귀한 자신의 딸을
안좋게 이야기했다며 저에게 온갖 저주를 퍼부어 댔습니다.
저의 어머니보다도 나이가 많으신 분이었습니다.
제가 인품이 좋다고 여겨 잘 따르던 분이셨습니다.그런데 제가 나이가 드니 정말 그 모든 것이 이해가 안되고 자기 자식과 동년배인 아이들을 이해하고 이끌어야 할 어른들이 그 아이들을 미워하는 몇몇 어른들을 보며 혼란을 느낍니다.
제가 이상한 걸까요
제가 아직 아이가 없어서 그러는걸까요
이런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나이 많은 어른들이
그것도 자식뻘되는 어린 아이들을 미워하고 싫어하고
마음속에서 그런 거칠고 저열하고 비열한 생각을 품을 수 있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