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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까지 생각했던 여자친구가 있었는데요..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아이에요. 독실한 천주교집안에서 태어났고.. 집은 좀 어려운편인데 부모님께 아주 잘하고.. 나이에 비하면 돈도 잘버는 편이에요. 모든사람에게 잘하고.. 뭐 이런애가 있나 할정도로 착해요. 몇일전엔 homeless가 자기 아파트앞 쓰레기통에서 깡통을 주워판다고 일부러 모아서 그 앞에 걸어놓더라구요.. 요리를 하면 맛있는부분은 항상 저한테 주고.. 자긴 망친것들 먹고.
제가 사귀어본 친구중에 저한테 가장 많은 믿음을 주었구요..
그러다가 몇일 전에 우연히 그아이에 채팅 log를 보게 되었는데 예전 남자친구를 만났던거 같더라구요.. 대화내용이..
“오늘 너와 키스한것은 정말 실수였던거 같다. 오랫만에 봐서 편안함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나는 지금 남자친구에게 좋은여자친구이고 싶다.. 그는 좋은 사람이다.. “
뭐 이런내용이더라구요.
믿었던게 너무 컸었기에 너무 충격을 받았어요.
그리고 나서, 사귄후 처음으로 크게 싸웠죠.. 아니 제가 일방적으로 화내고 그아이는 계속 울고.. “please forgive me” 이렇게만 계속 반복.. 절대로 다시 연락하지 않겠다, 오빠가 원하는건 뭐든지 하겠다. 대화내용을보니 연락한것도 저랑 사귄 2년동안 처음인것 같아요.
아무턴 헤어지진 못했는데.. 느낌이 예전같지가 않아요..
다른조건 하나도 보지않고 그아이만 보고 결혼까지 생각했었는데.. 이제 어려운 집안사정..이런것들도 보이고.. 실수를 보듬어 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지금 나는 이렇게 흔들리고있는데 괜히 잘해주면 만약에 나중에 헤어지게될때 그아이가 힘들지 않을까.. 이런마음도 들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