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05-0301:13:45 #99368…. 68.***.244.155 5539
애완동물 키우시는 분들 많으시죠?
저희 부부는, 아이의 다섯살 생일 선물로
강아지를 선물해주기로 했었답니다.(과거형입니다.)
물론 온식구가 알러지가 심해서
집안에서 키우지는 못할 사정이니,
뒷마닫에 펜스를 치고 키워야 된다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그러다 보니…
강아지 값 + 뒷마당 펜스 + 온갖 Care 비용 + 시간 = 나중에 하자.
라는 결론이 나왔다는…..현재로는 집안에서 기를수 있는 애완동물중에서
털 안날리는 종류를 찾다보니…
물고기가 가장 유력한 후보라지요.
어항 + 물고기 + 적당한 Care 비용 + 시간 = 해볼만 하다.
라는 잠정적인 결론이 나오기는 했지만…
여전히..다섯살 여자아이가 Care 할수있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Care는 제 몫이 될거라는…-_-;그래도 강아지를 샀을 경우에 발생하는 추가지출과
그 덩치를 Care 하는데 드는 비용과 시간에 비하면
조그마한 어항과 물고기는
말그대로 “새발에 피”라서..
조금씩 알아보고 있는 중이랍니다.
최악의 경우가 발생했을 경우에
replace(좀..뭐한 표현이기는 합니다만…)하는 비용도
강아지보다 저렴하구요.자녀분에게 Pet을 선물 해보신분들의
경험담을 듣고 싶습니다.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
-
deutsche 69.***.221.25 2007-05-0301:54:27
북부 캘리포니아에 96년에 유학을 나왔는데
학생식당 근처에서 종종 노랗고 크지만 아주 말잘듣고 잘생긴 개를 여러번 봤습니다.
보통 장애인과 같이 다니더군요.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그개를 골든 리트리버라고 부르더군요.
얼마나 의젓한지 그때부터 정착해 살면 꼭 골든 리트리버를 기르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세월이 지나고 뉴욕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간 결혼도 하고 애도 생기고… 애가 6살 9개월쯤 되던 때입니다.
개를 길러야 겠다라는 느낌이 확오더군요. (그전에 물고기 이런것 저도 시도해봤습니다.)
자식이 하나라 좀 외로워도 하고
와이프는 자칭 개박사라 이거저거 이야기 하는데 저는 딱 두가지만 이야기했습니다.
골든리트리버 아니면 진돗개
인터넷 뒤지다 진돗개 이야기가 나왔는데 개값은 싼편이었는데 (한 300불정도?) 운송비가 400불인가 하더군요. 한국분인데 텍사스인가 계신가 해서 그런지 어쩐지 인보이스하고 정보좀 보내달라 했는데 안보내주시더군요.그러다 어디 뉴저지 남쪽 어디서 골든 리트리버 판다고
해서 입양해 와서 잘 키우고 있습니다. 이제 1년 넘었는데 가족처럼 잘 키우지요.
바늘을 한번 먹고 배째는 수술도 한번하고
한달쯤 전 터진 개사료로 병원신세 한번 더지고
저같은 경우 케어비용을 굉장히 낮게 생각을 하고 와이프에게 맞겼습니다.
세상 물정이 어두워서인지 소심해서인지
vet을 골랐는데 동네에 전단지 날라온거 보고…음
vet한번 갈때 마다 200불씩 나오더군요.
세번째 가서 300불 내고 나와서는 얼마나 부아가 치미던지
때려치고 vet을 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더군요.어차피 개 구하심 처음에 몇번 실수하실겁니다만
일단 보험을 잘 구하셔야 되요.
보험도 일반 케어 보험이 있고 (사고와 관련없는 정기 checkup), 사고가 났을때 보상 받는 보험이 있습니다.
합치면 한 한달에 50불내지 60불 내셔야 겠지만
이거는 꼭 드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안그러다 open surgery한번 하면 3천불 그냥 나옵니다.
또… 개사실때
개사시는건 일단 애완견집 (사료도 팔지만 개도 파는)에서 사시면 비쌉니다.
거기다 그다지 믿을만 하지 않은것 같더군요. 가면 아무거나 구해줄겁니다.
다만 일반 형성되는 가격보다 한 3-400불정도는 더줘야…
인터넷을 통해 breeder를 찾아 보시면… 아주 확실한데는 (건강면에서) 비싸고 의심스러운곳 (puppy farm)도 있고 어쨋든 이건 종마다 다르고 하니 조심하셔야 한다 이정도로 매듭을 짓죠.6살짜리 어린이와 개의 관계
개를 사시면 남자개라면 일단 남자어른에게 약한 편이고 말을 잘듣습니다. 저희는 따로 조련사 불러 훈련은 안시켰지만 영리해서인지 기본적인 훈련은 집에서 했습니다. 밖에 나가면 줄을 잡아당기는… 문제가 있지요.
특히 남자인 제가 나가면 괜찮지만 80파운드에 가까운 개가 잡아 당기면 왠만한 여자는 힘도 못씁니다.
무슨 개를 생각하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개가 아마 아이를 무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기는 무서워 하는 편인데 (울면 개가 겁을 먹더군요) 아이는 만만하게 보는지 이걸 훈련을 잘시켜야 합니다.
종을 잘 고르면 여자아이도 walk시키겠지만 무시하거나 만만하게 보는 문제는 순전히 정신적인 문젭니다.어쨋든 최종적으로 애에게 선물하겠다 하시면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큽니다.
애와 사이가 틀어지면 아마 개를 키울 이유가 사라질겁니다.
그렇다면 버리시던가 하겠죠. 이런식으로 많은 개들이 제 주변 한국인들의 손을 떠났습니다. 어디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므로 개를 키우시려면 본인의 개다 라는 마음으로 키우셔야 합니다.
애들이 자연스럽게 친숙해 두도록… 하셔야 겠죠. 오로지 애를 위해서 라면 개를 금방 버리시게 될겁니다.또 한가지
한국사람들이 많은 곳에 살아서 그런지 종종 겪는 일이 있는데
“저 사람들은 왜 개를 매일 데리고 다니고 그래?” – 애 학교 픽업하러 갓다가 들은 소리
“나는 개는 싫더라” – 아이 태권도 장에서 어느 할머니가 우리 개를 보고 한말
미국에서 두번째로 많이 키우는 개인데 산책하다 만나는 한국인 엄마-아들을 보면 엄마가 아들을 뒤로 감추느냐 정신없습니다. 개가 크니 무서운지
어느 아주머니는 복도에서 마주쳤는데 그자리에서 주저 앉아 우시더군요.그렇다면 보통 미국인들은 어떤가
개데리고 나온 사람의 행동을 무지 관찰합니다.
변보고 안줍는다 -> 보통 가만 안있죠.
다른 집 잔듸에 들어간다 -> 한 10초정도 후면 바로 항의 들어옵니다.
개가 좀 말랐다 -> animal control에 개 학대로 신고여기까진 부정적인 이야기고
개를 키우게 되면 미국사람들이 이야기를 건네옵니다.
물론 뭐 한국사람들도 관심있는 분들이 이야기를 건네오지요.
초등학교 근처에 데리고 산책하던지 애들 많은데 지나가면 인기 최고기도 하구요.
제일 좋은건 companion으로 졸졸졸 좀 귀찮지만 분신처럼 따라 당깁니다.이것은 제가 아들하게 개를 선물하겠다 햇으면 아마 성취가 불가능했을것이고
애들에게는 그저 제한적으로 개를 경험하게 해주고 제가 주인이었기 때문에 개에 자연스럽게 친숙해 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도 개가 제 아들을 좀 무시하거나 경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저희가 개사고 아들 친구 가족들이 여럿 개를 샀는데 (아마 나도 개 갖고 싶다라는 청을 부모가 들어줬겠죠), 1년2개월이 지난 지금 아무도 개를 기르고 있지 않습니다.
좀 두서가 없지만 저의 경험담이었습니다.
-
.. 69.***.126.218 2007-05-0302:36:35
아이의 다섯살 생일 선물로 강아지를 선물
온식구가 알러지가 심해서
강아지를 샀을 경우에 발생하는 추가지출과 그 덩치를 Care 하는데 드는 비용과 시간에 비하면 조그마한 어항과 물고기는 말그대로 “새발에 피”
최악의 경우가 발생했을 경우에 replace(좀..뭐한 표현이기는 합니다만…)
=> 제 생각에는 생명이 엄연히 있는 애완동물을 키우시기에는 무리인 것 같습니다. 책임감없이 키우는 애완동물, 글쎄요…
애완동물이 죽게될 경우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 그냥 다른 장난감 같은 선물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no offense -
핫도그 67.***.208.28 2007-05-0302:55:32
크기가 작은 개를 골라보세요. 평소에 잘 관리하면 병원갈일이 거의 없고 털깎는것 이외에 사료비용이 들어가고 특별히 들어가는 건 없는거 없습니다.
그러고보니 개 장난감도 1년에 몇개정도는 사줘야 하네요.
인터넷 뒤지면 애완견 기르면서 주의할점이 많이 나옵니다. 그것만 지켜주면 좋습니다. 또한 집주변에 사람이 접근하면 바로 짓기때문에 경비용으로 안심도 되는 장점도 있고 크기가 작으면 겨울에 외출할때 안고 있으면 땃땃합니다.
단점은 가족모두 놀러갈 때 남에 집에 맡겨야 하는 불편이 가장 큽니다. -
조이 75.***.143.59 2007-05-0304:34:15
다른분들이 개에 대해서 많이들 얘기를 하셔서 물고기에 대해 아는바 몇자 적겠읍니다.
먼저 짠물이냐 민물이냐를 선택하셔야 하는데 짠물을 선택하시면 물고기나 산호에 아름다움은 민물이 따라갈 바 아니나 새발에 피가 아니고 닭발이 될것이니 민물고기로 생각하고 설명 드리겠읍니다.
먼저 준비물은 어항 물고기 필터 히터 바닥재 뚜껑 형광등 장식물 정도 되겠읍니다.
보통 물고기 키우시는 분들이 초반에 다 죽이고 접고 어항은 수납공간이 되는경우가 많으므로 어떻게 셋팅하고 관리하는지에 대해 설명 드릴텐데 아이가 케어 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개에 비해서는 많이 수월하지만 생명체를 관리 하는게 장난감과는 비할 바가 안됩니다.
싸게 싸게 가겠읍니다.. 민물도 좋은것으로 하면 끝이 없으니,,
펫코같은데나 수족관 검색하셔서 어항 바닥재 필터 히터를 먼저 사세요. 어항은 10불이면 10갤런짜리 하나 삽니다. 더 작은것들은 물고기가 살기 너무 좁다고 생각됩니다. 다음은 바닥재인데 수초를 키울것이냐 아니면 인공 수초나 장식물을 넣을것이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진짜 수초가 물고기 한테 좋은것은 말 할 것도 없도 잘 키우다 보면 저처럼 물고기 보다는 수초 키우는쪽으로 재미가 붙을수도 있읍니다. 그러나 관리하기가 힘듭니다. 수초가 아니면 예쁘게 생긴 자갈로 사면 되고 수초는 수초용 바닥재를 사야합니다. 다음은 필터는 그냥 걸이식으로 하나 사시고 히터도 어항 깊이와 용량에 맞는것으로 싼거 하나 사세요. 온도계도 1불정도 하니 하나 구입하시고…
첨에 살때는 절대 물고기는 사지 마시고 집에오셔서 어항에 바닥재 깔고 수돗물 붇고 필터를 돌리면서 한 삼사일 냅두세요 그래야 물고기가 살수 있는 환경에 접근하기 시작합니다.
첨 하시는거니까 쉬운 물고기부터 사시면 되는데 구피 플래티 몰리정도 안에서 암수 같이 몇마리 사시면 될것 같읍니다.
물은 일주일에 한번정도 삼사십프로 갈아주시면 무리 없구요 갈기전에 수돗물을 염소가 날라가게 한 이틀 받아놓았다가 갈아주시면 됩니다. 방금 얘기한 물고기들은 난태생이라 아기물고기 보는 재미도 쏠쏠 할겁니다. 그럼 혹시 물고기 키우실꺼면 잘 키우세요.. -
56 68.***.218.60 2007-05-0309:46:36
전 초보자분들께는 그냥 금붕어 권합니다. 금붕어 중에도 붕어처럼 생긴애들이 오래 갑니다. (20년 정도 살릴 수도 있다는거!) 툭눈이나 머리에 혹나고 꼬리 화려하고 꽃닢처럼 생긴 애들은 좀 더 깨끗해야 잘 삽니다.
참! 붕어처럼 생긴 금붕어랑 꽃닢처럼 생긴 금붕어랑 섞어 키우시면 큰일 납니다. 꼬랑지 뜯어먹죠. 암수 구별에 특히 유의하셔야 하는데 이건 좀 어려우니 전문서적을 보시구요. (미국책은 금붕어 사육쪽이 약합니다. 한국책으로 권합니다. http://www.aladdinus.com에서 찾아보세요.
-
sync 66.***.234.131 2007-05-0310:07:04
저도 물고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씩 알아보고는 있는데 언제쯤 집에 들여놓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혹시 pet들이랑 같이 생활하시는 분들중에 HealthyPet Magazine 받아보시는분 계신가요?
-
물 123.***.173.110 2007-05-0313:15:25
이야~~~~~~~~~완전히 알찬 정보로군요, 눈팅하고 갈라다가,
저흰 개 키워본 적도 없는 부부인데, 어쩌다보니 코기가 두마리가
우리집에 입양되게 생겼네요. 다 큰 성견이지만 주인이 한국으로
들어오기로 결심한 모양입니다. 개 키울 맘은 있었는데, 저도 저 위
분처럼 “레트리버 아니면 진돗개!!”…………그 선한 눈빛이란.
아무튼 눈빛이 코기들은 영리하게 생겼더군요 ㅎㅎㅎ
그래도 레트리버와 진돗개의 그 살짝 촉촉한 검은 눈동자. 참 아쉽네요.지금 그 두마리의 코기는 제가 미국으로 돌아가는 날짜를 기다리고
있을듯 합니다. 크기는 아담하고 전주인이 배변도 잘 훈련시켰다는데
이렇게 시간쪼개 인터넷 하는 마당에 잘 기를 수 있을지 걱정이 살짝
앞서는군요. 사료값에 보증금에 월세 병원비를 모두 무시하더라도…아참 그리고, 전 금전적인 부담으로 개 못키운단 말 실감합니다.
요즘들어 돈 쓸 곳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에 사실 저희도 너무너무
부담스러워서 못키우고 넘기고 못키우고 미루고 했었거든요.
사람 하나 병원가서 입원하는 돈 고대로 나오는거니까…사실상 지금
애가 둘이 갑자기 생기는건데^^맘의 준비를 좀 하는 중입니다.아 이런 주절주절…
한마디 드리고 싶은건, 알러지있으시면 강아지 절대 안되죠.
절대절대절대절대 강아지 말고 다른 것을 알아보시기를 권합니다.
같이 살다보면 강아지한테도 사람한테도 서로 생활에 변화가 생기며
불편한 점이 있을 것이 분명한데, 그 와중에 알러지가 발생하면 즉시
인간은 부정적인 반응과 편향적인 판단을 가진다고 생각하거든요. -
… 72.***.7.68 2007-05-0320:19:33
저는 거북이 추천합니다.
-
…. 68.***.244.155 2007-05-0322:33:15
많은 조언 고맙습니다.
특히나…다른 생명에 대한 책임감과
애완동물이 죽게될 경우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등이
사실은 돈이나 시간보다는
제가 애완동물을 갖지 못하는 더 큰 이유인듯 합니다.애초에 애완동물이 없다면 모를까…
같이 살고 있는 애완동물이 아프다고 낑낑거리면
가슴 아파서 그걸 어찌 보고 있겠습니까..사실은 이번 네살 생일때는
아이가 좋아라하는 토마토를 선물해 주었답니다.
홈디포에서 파는 조그마한 토마토..묘목은..아니고..
뭐라고 불러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걸 세개 사다가 주말에
온식구가 뒷뜰에서 조그마한 화분에
옮겨 심는 작업을 했다지요.
동물을 Care 하기는 아무래도 아직 나이가 어려서,
일단은 식물로 시작을 해보기로 했답니다.
조그마한 토마토 나무(?)가 자라는걸 보고
얼마나 즐거워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한 나무(?)에서 토마토가 하나씩만 나오는지 알고
세개를 사겠다고 했다지요.
하나는 아빠, 하나는 엄마, 하나는 자기꺼.
며칠후에는 엄마와 가서는 Bell Pepper 도 사왔더군요.
일단 올해는 이 토마토나무(?)들과 함께 지내다 보면
일년이 빨리 지나갈것 같습니다.
내년 생일때까지는 일단 시간을 벌어놨으니
열심히 고민하고 공부해야겠습니다.즐거운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
deutsche 69.***.221.25 2007-05-0402:26:42
조금 보충하자면
죽는다 이런것은 breeder를 꼼꼼히 고르시면 사고로 죽는 어이없는 경우는 굉장히 적을겁니다.
보면 개파는 사람이 얼마나 책임감이 있느냐 이런것의 문제니 breeder를 잘 고르셔야…. 종을 고르시면 한 두달정도는 연구를 하셔야 합니다.
개 비지니스가 엄청나기 때문에 퀄리티도 여기저기 차이가 납니다. out there에는 여러부류의 사람이 있고 아주 goodwill을 가졌더라도 완전 삥뜯기는 기분도 종종 드실겁니다. 제대로 교육을 받으신 vet도 이론에 의거해서 이래라 저래라 하시기 때문에…
지금 고민하시는것 자체가 신중한 결정을 하시고 있다는 증거지요.
보통 보면 그냥 사고 보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사이즈가 적은 개를 사시면 점차적으로 아이가 육체적인 면에서 개를 압도하는데 (walk하는데 필요하겠죠)는 문제가 없을겁니다.
하지만 개는 눈치밥으로 먹고 사는 놈이라 일단 입양되면 서열을 따질겁니다.
그러면 1번대장 – 아빠 2번 엄마 3번 개자신 이렇게 되면 안되겠죠. 어쩌다 보면 1번 개자신 이렇게 되기도 하는데 이러면 아주 골치아픕니다.
그런면에서 정신적인 문제가 생기는것이죠.
개를 키우면 아주 규칙적으로 해야 되는 일이 있습니다. walking… 똥오줌 사회성 개발 이런거죠.
walking같은 경우 매일 45분 이상 하라고 권합니다. 이거 별거 아닌것 같지만 하루도 안거르고… 비가오나 눈이오나… 해야 된다 하면 고된 일이죠.
그리고 똥오줌 이거 아주 힘듭니다. 오줌도 아무데나 싸면 안되구요.
예를 들면 오줌을 집앞 잔듸에 여기 저기 싸다 보면 1년쯤 있으면 오줌을 자주 눈 그곳에서는 잔듸가 자라지 않습니다. (여기도 무슨 해결책이 있습니다.)
똥같은 경우 누가 집어 치워야 되는데 이건 물론 부모님의 몫이죠.
(똥오줌 집에서 안하는 훈련을 했다 하는 가정하에…)
그리고 종종 설사를 하게 되는… 불상사가 생기면… 새벽에도 밤새 잔듸를 걷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실겁니다.
또 이런 저런 개의 need를 맞춰주는 일… 이건 정말 개를 가족의 일원으로 보는것인데… 이런 일을 해주는것이 필요합니다.
귀엽고 재주부리고… (재주 부리는거 쉽지 않습니다. 수십번의 훈련후에야 빵야-시체처럼 누워있는- 를 하게 되죠) 이런것에 보통 아이들이 반합니다만 그뒤에 뒤치닥거리는 마음의 준비가 안되있으면 힘들죠. 아이는 물론 이런 일을 못합니다. 아직 그정도 단계가 아닌건 너무 당연하죠.
개특성상 작으면 조그만거 (생선 가시나 닭뼈 – 왜 옛날 어른들이 개한테 닭뼈주지 말라 하시죠) 삼키면 끝장일수도 있지만 walking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작은 개는 보통 정말 애완견이므로 털깍는 비용이 들어가지요. (제 리트리버는 아직 한번도 깍은적이 없고, 아마 앞으로도 없을겁니다. )
크면 돼지갈비 뼈를 삼켜도 멀쩡하기도 하지만 walking이 힘들고, 털빗기기, 목욕시키기 이런것이 견적이 크죠. 진돗개같은 경우는 충직하지만 너무 충직해서 주변에서 complaint들어오는 경우도 생기기도 하고…
개마다 다르니 이런것은 집안사정과 개인의 기호에따라 많이 다릅니다.왜 national geographic채널 있죠? 거기에 caesar milan이라는 사람이 나와서 dog whisper라는 프로그램을 하거든요. 여기는 문제있는 개만 나오는데 이걸 몇번 보시면 개를 키우는데 어떤 문제가 있을수있다 이런것을 금방 아시게 될겁니다.
어른인 본인이 개에 대한 committment가 있으시다면 금붕어나 토마토와는 차원이 다른 관계를 갖을수있습니다.
-
매뜌 71.***.232.8 2007-05-0411:47:45
아이들이 커서 학교 다니니까 저희도 줄창 Pet타령입니다.
하긴 미국사람들은 거의 Pet 안키우는 집이 없더군요.
주택가이다 보니 더하지요.
집사람도 개한마리 키우자고 노래를 부르지만 저는 선뜻 나서지지가 않네요.
아마 제 조심스런 성격과 어린시절의 기억때문이 아닌가 싶어요.감수성 예민하던 중학생때던가, 그때 아버지께서 지금의 저처럼 개키우는걸 반대하셨어요. 그때는 한국에서 거의다 아파트이고 해서 개를 키운다는게 또 쉽지는 않은일이었구요. 그런데 어느날 어머니와 제가 나갔다가 강아지 한마리를 덜컥 사가지고 들어왔습니다.
태어난지 두달인가된 포메라니안이라는 놈이었는데 정말 귀여웠지요.
하는짓도 귀여워서 나중에는 개키우는걸 반대하던 아버지도 좋아하셨는데, 물론 요놈도 귀여움을 받으려고 했는지 아버지 곁에가서 잘 앉아있더라구요.
그런데 그놈이…
저희집에 온지 2주만에 급성 폐렴이라나… 저세상으로 갔지요.
추워서 달달달 떠는걸, 수건으로 똘똘 말아주고 힘겹게 학학거리며 숨을 쉬는걸, 제가 혼자 방에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어느순간 축 늘어지면서 조용히 눈을 감더라구요.
동물이건 사람이건 제가 지금까지 유일하게 임종이란걸 한 순간이었읍니다.
그리고는 방에서 나와서 어머니께, 엄마, 죽은거같아…
그때 정말 충격 많이 받았어요.그게 벌써 20여년전인데 그때 기억때문인지, 그 이후론 애완동물에 정을 주고 싶지가 않아요. 두렵기도 하구요.
또 이제는 한 집안의 가장이다 보니, 집안식구의 하나로 애완동물을 들인다는게 부담스럽기도 하네요. 지금 애들 챙기면서 저희 사는것만 해도 눈코뜰새없이 힘들고 바쁜데, 애완동물까지 들이고 챙긴다는게 넘 부담스러워서요. 그것도 식구라고 한번 들이면 내칠수도 없고, 평생을 함께 가야 하기때문에 더 신중하게 되는게 아닌가 싶어요.그래도 언젠가 맘의 여유가 생긴다면 귀여운놈으로 한놈 들이고 싶기는해요.
-
roundone 69.***.61.181 2007-05-0516:22:47
뒤늦게 댓글 올립니다. 저역시 이런고민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장본인중 한사람 입니다. 뭐 으례 거쳐가는 course 같은게 있을라나, 물고기, 새, 강아지… 여기에서 산을 넘느냐가 관건 인것 같읍니다. 간혹 도마뱀, 생쥐, 햄스터 등등 다양한 장르도 도사리고 있읍니다만.
금붕어에 대한 시행착오 많이 많이 했었고, 당연히 많이 살생(?) 했었지요. 처음엔 생명이니 뭐니 하며 한마리 죽을때마다 뒷마당에 묻고 아들놈과 매번 묵념을 3초간 하곤 했었는데, 너무 자주하니까 귀찮아서 몰아서 합동 장례식을 해주었지요.
Pet shop 점원한테 “가장 튼튼하고, 오래살고, care 거의 안해도 되고, 아이 교육에 좋고, 그리고 무었보다 싼 새가 뭔가” 물었더니, teen ager 인 미국 남자 점원이 한참동안 말을 못하고, 너무 당황을 하더군요 (영어에 문제가 있었던것은 아닌것 같고, 접수는 확실히 안되었음).
어렸을때 한국에서 카나리아새의 예쁜 목소리가 생각나서 아들놈에게 그거보러 가자 했는데 (아들도 아주 맘에 들은것 같고), 가격을 보니 마리당 대충 백불 정도 하더군요. 으악, 아들놈한테 순발력있게 카나리아에 대한 험담을 해서 (아빠의 어렸을때 새가 죽어서 아팠던 기억 등등 – 사실아님) 모면 했지요.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잉꼬가 제일 싸지요. 또 부부금실도 좋고, 알도 기대할 수 있고 해서 집에 리빙에 들여 놓았는데, 와, 카펱에 그 새털, 모이 날림, 그리고 그 소음… 악몽 악몽 입니다. 난 잉꼬가 그렇게 목소리가 거친줄을 정말 그때 알았읍니다. 그래도 알이라도 낳면 용서 해주련만, 1년이 넘도록 수태를 못하고, 싸우기는 왜그렇게 싸우는지, 5 거 지악 해당죄로 드뎌 발코니로 내쳐서 가족의 집단 구박생활이 시작한것은 바로 이때부터 였지요.
처음엔 동내 새들 (참새, 비둘기, 까마귀, 허밍버드) 이 몰려와 새장속에 갖혀있는 잉꼬부부에게 약을 한동안 올리고 가러라고요. 그래도 우리애덜이 저넘들을 평정할 수 있었던건, 천성적으로 타고난 소름끼치는 목청 때문 이었지요. 다른 새들이 혀를 차고 도망 가더라고요. 무슨과 인지 다윈 한테 물어보겠다나… 그래도 이젠, 이놈들의 목소리만 들어도 배가 고픈지, 까부는지 정도는 알겠더군요.
강아지, 너무 할얘기가 많지만, 한가지만 말씀드리면, 정말정말 준비되지 않으면, 주인이 심리치료를 받아야 할것 입니다. 개역시 심리상담 물론 필요 할것 이고요.
아주 많은 리서치 끝에 내려서 아들에게 해준것은 베타피쉬 (beta fish) 입니다. 아주 싸고, 아주 오래 살고, 웬만하면 생명줄 않놓지요. 아들이 너무 좋아하고,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항상 맘마를 챙겨 주네요. 한가지 명심할점은, 반듯이 혼자만 있어야 한다네요. 두마리가 함께 있으면, 사생결단 난다네요. 암수의 경우 아주 짧은 볼일 보는 시간만 제외 하고…
그래도 아직도 미련을 못버리고 기회만 보고 있읍니다. 아, 강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