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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5살 반 된 딸애가 있습니다. 두살 이전부터 프리스쿨 다니면서 영어야 선생님 말씀 및 친구들과의 대화로 안가르쳐줘도 (가르쳐줄 수도 없지만) 잘 따라가고 있는데 문제는 한글입니다.
집에서의 대화도 가급적 우리말로 하는데 점점 뭔가 한계에 부딪히는 듯 합니다. 따로 공부를 시켜야 할 것 같은데 말이죠.
단어가 딸리는 것도 물론이거니와 지 나름대로 말을 붙여갈 때 조사가 특히나 문제가 됩니다. 예를 들어보면…
1) “삼촌이” 대신에 “삼촌가”
이거 아주 죽겠습니다. 겨우 “삼촌이”는 잡아줬는데 이제는 “햇님가” 이러고 있습니다. 이전에 한참전에 한 20년즘 전에 미국에 사는 제 사촌동생이 “형가” 이래가지고 무쟈게 놀리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 제 딸내미가 그러는군요.2) “있으니까” 대신에 “있니까”
이건 또 어떻게 설명해 줘야 하는지. 몇번 따라하라고 해도 눈만 빤히 쳐다보다가 맙니다. 이제는 알면서 장난으로 그러는건지 무의식중에 “있니까” 로 나오는건지. 하여간 발음도 기똥찹니다. “인니까” 하고 얼버무리는 듯한…이런 것들도 고쳐야 하고 이제 한글도 글자를 좀 배워가면 좋겠습니다. 다들 어떻게 교육시키고 있는지 아이디어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