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영어공부와 학군

  • #83544
    163.***.56.241 5099

    여기 오시는 분들 대부분은 미국에 오래 계신 분들이고, category상 결혼하신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현재 딸 둘을 데리고 일하는 처지라서 ‘주부 9단’ 등의 아이디를 가지신 분들이 무척 부럽다는.. ㅋㅋㅋ
    저는 애들을 학교에 보내는 입장이다 보니 주로 그런 쪽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네요. 시간이 되면 좋은 아이디(?)도 정해야죠..

    요새 애들 학교에서 느끼는 점을 그냥 좀 편하게 얘기하고 싶어서요.
    제 주변 한국 분들은 직장 관계로 1,2년 다니러 오신 분들이 많아서 이런 얘기를 하기가 쉽지 않네요.
    제가 사는 도시는 현재 한국인 인구가 증가추세에 있는 곳입니다. 저는 직장 관계로 도심 근처에 살고 있는데 한 15마일 정도 운전해서 가면 큰 한인 타운이 급격히 생기고 있습니다. 그 성장 속도가 너무 빨라서 놀랄 정도라는..

    또 여기에 서울 직항 비행기편이 있는것도 제게는 큰 이점이죠 (저 뿐만이겠습니까?) 그래서 애들 교육 관계로 이곳으로 오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관심을 많이 보입니다. 또 실제로 그렇게 오신 분들도 많구요.
    근데 많은 분들이 ‘한국 학생이 없는 좋은 학군’을 찾으시네요. 사실 많은 분들이 이미 다녀가시다 보니 좋은 학군에는 한국 학생들이 이미 많죠.
    물론 제한된 시간에 많은 것을 이루고 가려다보니 맘이 앞서서 그렇다는 것은 이해를 합니다.

    제가 답답하다는 것은 본인의 자녀들은 ‘한국 학생이 없는 좋은 학군’을 찾으면서 본인은 한국 사람들하고 어울려 다닌다는 것입니다. 물론 어른들한테는 애들보다 언어문제가 더 장벽이 된다는 거 압니다. 저도 직장에서 언어문제로 ‘고통’ 받고 있으니까요.
    애들도 그런 ‘고통’을 느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으시는지요. 어른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그들의 입장에서는 왜 느껴주시질 않는지 안타깝네요.

    제가 너무 까칠한가 봅니다. 그래서 거의 학교에 가도 한국 엄마들 사이에서는 ‘엄따’가 어느새 되어 버린것 같네요.

    하루만 버티면 주말. 긴 연휴가 기다리네요. 좋은 계획들 있으신지요?
    전 밀린 잠이나 보충하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ㅋㅋㅋ

    • bread 74.***.17.156

      제가 보기에는 “Balance”를 가지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너무 많은 한국사람, 너무 적은 한국사람이 있는 County는 저는 피하고 싶은데요. 언제나 균형있는 그런 곳이 좋은 것 같아요. (그러나 이마저도 쉽지는 않겠지요. :))

      아이들은 쉽게 영어를 잘 배우는 것 같습니다. 고등학생으로 접어들지 않았다면, 그렇게 어렵지는 않는것 같네요.

      여러나라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는 것도 미국에서 지내는 어떤 장점도 될 수 있는 듯 해요. :) 씩씩하게 영어도 하고, 당당하게 다른 나라 사람을 두려워 하지 말고, 접근하고 사귀는 것도 좋은 듯 해요.

      좋은 주말 되시기를..

    • well 64.***.211.64

      I think kids having several Korean friends at school is a good thing. But if there are a lot of Korean kids, I would worry about my kids only playing with those kids and not feeling comfortable with the kids with different backgrounds. I would less concerned about developing English skills in either case.

      Great educational experience is not about learning English. Learning a language is secondary. Kids will learn more when they are exposed to more diverse and stimulating environment.

      In fact, kids in Korea learn English faster than 2nd gen Korean children. It’s funny but true. At age 3-5, many kids in Korea learn reading and writing English words, which many American kids at the same age cannot. ha ha. Those people who went back to Korea with little kids after studying in the U.S. say their kids are behind even in English! Very funny.

    • 산들 74.***.171.216

      미국에서 애를 키우면서 정말 민감한 주제인것 같애요. bread 님 말씀처럼 발란스를 유지하는 것이 참 중요할 듯 하네요. 한국사람이 많은 곳에서 굳이 한국사람 적은 학군을 찾기도 어렵고, 한국사람이 없는 곳이라면 그곳 나름대로 또 좋은 학군을 찾아야하고…어느 곳에 살든, 아이들을 좀더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게 도와주고 싶어하는 부모 마음이란 다 똑같겠지만 한국사람이 많거나, 또는 적거나 아이들은 well 님 말씀처럼 언어에 대한 문제보다는, 그 아이들이 자라가는 환경과, 아이들이 학교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관심을 보여주고 변해가는 모습을 꾸준히 지켜보면서 대화해나갈수있다면 그게 더 중요한 서포트가 되지 않을까 싶답니다.

    • 라크라센타 75.***.86.220

      저희동네 이야기 같네요. 엘에이 근처에서도 저희 동네 라크라센타는 한국 사람이 참 많아요. 학군 좋다고 많이들 이사왔죠. 그래도 백인이 훨 많거든요. 근데 제 아는 분은 한국 사람 너무 많다고 싫데요. 아이를 한국 사람 별로 없는 학교에 넣으려고 버뱅크로 이사갔어요. 거기 학군이 훨 떨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