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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한명이 있습니다. 얼마전부터 좀 알게 되었다가 친해지게 되었는데, 참 좋은 녀석 같아보입니다. 친절하고, 배려심 많고, 항상 챙겨주고…
하도 잘챙겨줘서 좀 부담스러울정도이기까지 한데…
얼마전에 함 보자고 해서 만났읍니다. 같이 저녁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이친구 암웨이를 하는건 미리 알고 있었지만, 제게는 한번도 암웨이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꺼내거나 권유를 하거나 한적은 없었거든요.
근데 2시간동아 이야기를 듣다가보니 결국은 암웨이 이야기입니다.
저보고도 권유를 하네요. 강요는 안하지만, 함 생각해보라고, 믿져야 본전이란 생각으로 한번 참여나 해보라고…그러면서 헤어질때 암웨이랑 상관없는 성공학에 대한 강의라며 CD 하나를 주네요. 이영권박사라는 사람이 열심히 일해도 가난하게 사는 이유인가 뭔가 하는 자기가 쓴 책에 대한 강의인데 자기 책은 미국의 윌리엄스탠마이어라고 하는 저명한 미래학자가 쓴 How To Slay the Financial Dragon이라는 책을 번역한거라네요.
뭐 그래도 좋은거라고 들어보라고 줬으니 출퇴근 하다가 함 들어봤더니…
이건 뻔한 이야기…첨부터 끝까지 돈벌어야한다. 돈벌어야한다. 돈벌어야한다…
그리고 끝에가서 네트웤마케팅이 정말 좋다…쩝…
그 강의에서 그 박사님이 농담섞어가며 강의할때 터져나오는 웃음들을 들어보면 거의 대부분이 아줌마들…
자식.. 나를 동네 아줌마 수준으로 생각을 하나…리서치를 해보니 그 박사님이 번역한 원서도 아마존같은 미국서점에서 찾아보니 거의 듣보잡 책이네요… 저자도 저명하긴 커녕 구글링에도 안나오는 양반…
근데 궁금한게 뭐가 그친구를 그렇게 암웨이에 빠져들게 했을까요?
물론 그친구는 암웨이로 돈을 좀 꾸준히 벌긴 버나봅니다.
자기 말로는 뭐 매출이 백만불이니 어쩌고 하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자기 스폰서 누구는 무슨무슨 기업의 수석 엔지니어, 누구는 어디어디의 프로젝트 매니저… 뭐 나름대로 미국에서 성공한 사람들이던데…
참 그리고 그친구도 모 미국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데 6디짓 인컴이거든요. 배울만큼 배우고, 수입도 꽤 되는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도 네트웍마케팅에 빠져 돈버는 재미가 쏠쏠한가봅니다.
근데 전 도무지 그쪽으로는 관심이 안생기더라구요. 그거 번다고 주말도 거의 없이 5-6시간씩 운전해가며 주변 도시 돌아댕기며 강의 듣고 또 강연하고…
아무리 합법적인거라고 주장을 해도 결국은 나눠먹기…
비싸게 사서 조금 돌려받고, 많이 버는놈이 있으면 결국은 밑에서 기부활동(?)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있을테고… 암웨이 제품이 아무리 좋다고 주장을 해도 가격 생각하면 뭐 어찌보면 당연하거… 거기다 나눠먹는 돈 붙이는거 까지 생각하면 가격 거품이 장난 아니게 붙어 있는데…
암웨이란게 결국은 개개인을 동업자로 끌어들여 그안에서 생산, 유통, 소비가 이루어 지는…
전 성격이 까칠해서 그런가 도저히 암웨이의 부자되는 방법은 받아들일수가 없더라구요. 뻔한 소리가지고 사실을 호도하는 경향도 있고,사실을 자기네한테 유리한쪽으로만 몰구나가서 현혹하는 점도 꽤 많다고 봅니다. 교육을 철저히 해서인지 그사람들 말 들어보면 다 그럴듯… 정말이지 귀 얆은 제 아내같은 사람은 금방 와~ 그럴거 같아요.
그 사람들은 그러겠죠. 넌 평생 그렇게 살아라…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