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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는 설명이 필요없이 유명한 헐리우드 영화배우다. 외모가 아름다울뿐 아니라 마음도 예뻐서 자선과 구제활동에도 열심이다. 더우기 졸리 못지않게 유명한 브래드 피트와 결혼하고 입양한 아이들 포함 6자녀를 두고있다. 그런데 그녀는 갑자기 이혼을 선택했다. 물론 이곳 가주는 성격차이 하나로 이혼을 신청할수 있다. 그녀는 가족의 건강(the health of the family)을 위해 이혼을 결심했다고 한다. 졸리의 이혼은 우리에게 시사하는점이 많다.
먼저, 이혼은 고통스럽다. 최근 그녀는 고백하기를, 브래드 피트와 이혼 이후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한다. 고혈압과 안면 마비 증상에 시달렸다고 털어놓았다. 스트레스와 불면으로 신경의 손상이와서, 한쪽 얼굴 근육을 움직이기 어려웠다고 한다. 이혼은 이렇게 심적, 정식적 그리고 육체적 고통을 준다. 따라서 이혼결정은 신중해야 한다. 그리고 절대 서두를 필요가 없다.
상대 배우자를 공공연히 비방하지 말자. 졸리는 남편 피트를 아동학대를 했다고 공식 비난함으로 피트는 LA 아동 보호국뿐아니라, FBI로 부터 조사를 받게된다. 피트 또한 헐리우드 톱스타로써, 이러한 조사는 그에게 치명타를 줄수 있다. 다행이 모두 무혐의로 끝났지만, 그동안 그도 많은 애간장을 태웠으리라.
마찬가지로, 우리는 부부싸움후, 친한 친구나 부모에게 달려가 상대배우자를 험담하고 싶어진다. 조심하자. 왜냐면, 이런 험담이 사태를 악화시킬수 있기 때문이다. 이혼변호사로써 고객과 상담하다보면, 당사자가 주변 친척과 친지들에게 고민을 털어놓다가, 소문이 와전되는 경우를 본다. 소문은 걷잡을수 없이 바람을 타고, 다른 이성을 한번 만난것이 이제 외도를 이미 한것으로 소문이 돌게된다. 이런 험담과 소문이 부부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은 당연하다.
자녀앞에서 근심걱정 하지말자. 졸리는 항상 이혼한 엄마걱정을 하며 자랐다고 한다. 그래서, “내 아이들은 내 걱정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한다. “그들 앞에서 울지 않고, 샤워를 하면서야 우는 것이 내게는 정말 중요하다.” 왜냐면, 아이들이 모든 게 잘 되고 있다고 믿게 하려고 한단다. 이것은 졸리가 참으로 잘하는 부분이다. 우리가 자녀들 앞에서 근심걱정을 보이면, 자녀들은 불안해 진다. 이혼이 자녀 때문이라고 자신들을 탓할수도 있다. 자신감을 잃게된다. 우리는 일부러라도 더웃고 힘을 내야한다.
상대 배우자를 자녀앞에서 비난하지 말자. 부부는 자녀교육에 대한 시각차이로 갈등을 많이 겪는다. 자유분방하게 키우고 싶은 아빠와, 엄격히 교육시키고 싶은 엄마, 또는 그반대의 경우다. 아마도 여섯자녀를 둔 졸리-피트부부도 이러한 자녀의 양육방식으로 갈등을 겪었던것 같다.
가주법은 자녀가 부모 모두 동등하게 만날 권리와 시간을 함께 보낼수 있는 권리를, 부모의 권리라기 보다는 자녀의 권리(Best Interests of the Child)라고 부른다. 이는 양육권을 결정할때 중요한 관점으로 자녀는 두부모의 동등한 사랑과 관심을 받을 권리를 부모의 시각이 아닌, 자녀의 입장에서 결정하게 된다. 부부는 헤어지면 남남이 되지만 둘이 낳은 자녀는 남남이 될수 없다. 자녀는 엄마와 아빠 모두 동등한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자랄 권리가 있다. 상대 배우자가 밉지만, 자식도 미워하게 할필요는 없다. 상대배우자를 자녀앞에서 비난하고 깍아내리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이혼수속은 가능한한 짧고 빠를수록 좋다. 졸리는 양육권을 혼자 다갖겠다고 주장함으로 아직까지도 이혼이 종결되지 않고 있다. 변호사로써 고객의 수많은 이혼과 소송을 지켜보면서, 고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소송은 가능한한 피하라는 것이다. 특히 이혼소송에서 이기는 사람은 없다. 다만 누가 더 많은 상처를 받는가의 문제이다. 따라서 이혼 결정은 결코 서두르지 말되, 이혼하기로 했다면 조용히 법정 밖에서 평화적으로 합의 하기를 권하고 싶다. 경제적, 정신적 피해를 줄일수 있기 때문이다.
이서연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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