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여자가 남자를 낳지?

  • #3781919
    칼있으마 73.***.237.212 411

    80년 넘게 풀고 있는데도 안 풀리는
    아주 궁금한 게 두 개 있는데

    하난,

    어떻게 여자가 남자를 낳냐고,

    두난,

    어떻게 겨우내 죽었던, 마른 가지에서
    뎌 생긴 수포처럼
    봉오리가 쓔융 올라와가지구서는 꽃이 피냔데,

    아니다.
    이런 걸 보곤
    궁금하닥 하는 게 아니라 신기하닥해야는구나?

    그래, 신기한 거야.

    해 남자들은
    여자들만 봄 신기해가지구서는 이제 막
    이리저리 돌려가며 집중분석과 연구를
    죽을 때까지 열심으루다가 하는 거고

    해 사람들은
    꽃만 봄 신기해가지구서는 이제 막
    이리저리 돌아댕기며 집중분석하고 연구를
    죽을 때까지 열심으루다가 하기 위해
    막 사진을 찍고 막 그러는 걸 봄

    신기한 게 맞아. 신기한 게.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신기한 게 신기한 걸 낳은 신기한 게 하나 있는데
    그 신기는 바로 사진.

    찍어와선 이제 집에와선 막 볼 것 같지?

    안 봐.

    그런 사진을
    왜 그렇게 찍어대나 모르겠대에?

    게 신기가 낳은 신기야.

    무튼,

    지구에 사람이 생긴 이래 지금까지
    봄만 봄 다들

    만물이 소생한다.

    가 마치 정해진, 법인, 관례인 듯 이구동성인데
    봄 사실 그렇지도 않더라고.

    너.

    어제처럼
    오늘 아침에도

    안 소생했지?

    내일도

    안 소생 할 예정이지?
    .
    .
    .
    .
    .
    해 남들은 봄만 됨
    신기한 걸 찾아가지구서는 연구키 위해

    뚝넘어니
    꽃집이니

    동서남북으로 흩어질 동안

    밭으로 가곤 해.

    배추밭 양배추밭 양상추밭 감자밭 무우밭 콩밭 옥수수밭 보리밭 밀밭 목화밭 포도밭 사과밭 복숭아밭.

    미국 소재 저 밭,

    안 가 본 밭 없을 정도로 가곤 해.
    간 밭을 이듬해 또 가면 또 신기해 또 다음해 또 가.

    저 밭들을 봄
    바다는 바다에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고
    육지의 바다는 바다의 바다보다 더
    가슴을 화악 터 줘 설레 찾곤 해.

    음…..한 땐
    육지의 바다에서 낚시도 했었지.
    운 좋은 날엔 월척을 낚기도 했었던 기억도 새록새록해서
    올해도 찾곤 할 예정야.

    음……보리밭 사잇길을 걸어가면 날 부르던 은숙이가 생각나고
    음……우리 처음 사랑한 곳이 목화밭였던 경숙이도 생각나고.

    그리구나서는 이제 갸덜

    등 털어 주던 때

    가 매우 그리워

    그래서 마음으론 마눌 몰래 ,
    마눌과 함께 추억 묻은 곳을 찾곤 했었는데

    접었어.

    가만히 생각을 좀 해 봤더니
    나 좋자고 그동안 내가 인간도 아닌 인간으로 지냈었더라고.

    보지도.

    보지도 않을 사진을 엄청 찍어대는 동안

    일로 샥신이 대간해 진 농부 입장은 한 번 도 안 생각하고
    좋다고 냥 그들을 또 배경으로 두곤 사진을 찍어댔으니

    그들이 날 얼마나 욕을 했겠냐구.

    저색휘가 냥 뺑이치느라 힘들어 죽겠는데 냥 옆에서 사진놀이, 신선놀이나 하고 자빠졌다고.

    아, 그 생각이 드는 순간
    더 이상은 그런 개같은 짓을 못 하겠더라고.

    은숙이도 경숙이도 싸잡아 싸악 잊었지.

    안 아쉽담 거짓이고
    무튼
    안 가고 안 사진 찍기로 했어.

    한 마디로 요약하잠

    민폐.

    어딜 가나, 누구에게나 안 끼쳐야

    사람이다.

    인간이다.

    그런 소리지.
    .
    .
    .
    .
    .
    살면서
    한 번도 안 경험 했으면서
    한 번도 안 신경 썼으면서

    손 잡아달랄 땐
    악수 한 번 하잘 땐

    아이 깜짝이야.
    아이 드럽게 냥 악술 하자고 한다면서

    몸을 약간 물러서며
    손을 스을쩍 뒤로 감추던

    날지 못 하는 새, 거시기와
    일본 총리였던 나베. 갸처럼

    그런

    일류인간

    들은 알 수 없는

    그 쌩판 모르는 곳에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그 쌩판 모르는 사람들속을 파고 들어가가지구서는

    오뎅처묵처묵 처먹으며
    대게 들어 올리며
    싸구려 양말 몇 켤레 사며

    아픈 아이들만 골라서

    그 힘든 사람들을 배경으로 삼곤

    오로지 보여주기 위한
    오로지 홍보용으로

    화보,

    화보만 찍어대는 게
    얼마나 인간이 하지 말아얄 잔안한 짓인질

    내 밭다니다 터특한 도인데,

    그 도,

    알려 줄 길이 없네?

    한 번은 알려 준댔더니 웃어.

    얌마 칼,

    짜장

    면도 우순 음식이라

    개무시하고 안 먹는데

    칼 네까짓게 뭔데 감히 나한테 자식아

    라며 웃대?

    참나.

    야이녀나.

    네가 이녀나 시방 화보나 찍으러 다닐 때냐?

    그런다고 때가 벗겨져?

    넌 그냥 네 타고난 소질을 살려

    콜걸, 접대부, 빠순이의 합법화

    에만 총력을 기울이며
    재능기부만 하면 돼.

    언제부터 네까짓게 꼴에 뭔 보신탕을 안 먹니마니,

    뭔 알지도 못 했던 동물보호소 현장에 가가지구서는
    일 잘하는 사람들에게

    민폐

    끼치며

    직원들 동원해가지구서는

    하트날리며

    화보 같은 걸 찍어대고 지라랴.

    그 화보를 보잖아?

    너만 모르는 것 같아서 하는 소린데

    사람들이 다 그래.

    역겹다고.
    구역질 난다고.
    토할 것 같다고.
    넘어올라고 한다고.
    오바이트 할 것 같다고.
    게울 것 같다고.

    마네킹 같고,
    리얼돌 같아서.

    그러니 분술 좀 알고 작작 찍어대고 나대기.

    옥퀘이?

    그런데
    여자가 남잘 낳으니 당연히 이상하나
    여자가 여잘 낳았음에도 이상한 게 뭐냠,

    저 에미녀는
    어떻게 저런 걸 낳았지이?~~~

    • …. 174.***.208.195

      노 레알 돌데쓰. 국 정파트너!
      오카이?

      “나라가 망하는 데는 한 여자면 충분하다.”

    • 맨손님 172.***.168.36

      칼있으마님, 저는 저 쥴리보다는 부래드가 더 신기합니다. ㅎㅎ

    • 박멸 98.***.149.0

      맨소래담!
      음 남성의 향취! 찰손 브러튼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