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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넘게 풀고 있는데도 안 풀리는
아주 궁금한 게 두 개 있는데하난,
어떻게 여자가 남자를 낳냐고,
두난,
어떻게 겨우내 죽었던, 마른 가지에서
뎌 생긴 수포처럼
봉오리가 쓔융 올라와가지구서는 꽃이 피냔데,아니다.
이런 걸 보곤
궁금하닥 하는 게 아니라 신기하닥해야는구나?그래, 신기한 거야.
해 남자들은
여자들만 봄 신기해가지구서는 이제 막
이리저리 돌려가며 집중분석과 연구를
죽을 때까지 열심으루다가 하는 거고해 사람들은
꽃만 봄 신기해가지구서는 이제 막
이리저리 돌아댕기며 집중분석하고 연구를
죽을 때까지 열심으루다가 하기 위해
막 사진을 찍고 막 그러는 걸 봄신기한 게 맞아. 신기한 게.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신기한 게 신기한 걸 낳은 신기한 게 하나 있는데
그 신기는 바로 사진.찍어와선 이제 집에와선 막 볼 것 같지?
안 봐.
그런 사진을
왜 그렇게 찍어대나 모르겠대에?게 신기가 낳은 신기야.
무튼,
지구에 사람이 생긴 이래 지금까지
봄만 봄 다들만물이 소생한다.
가 마치 정해진, 법인, 관례인 듯 이구동성인데
봄 사실 그렇지도 않더라고.너.
어제처럼
오늘 아침에도안 소생했지?
내일도
안 소생 할 예정이지?
.
.
.
.
.
해 남들은 봄만 됨
신기한 걸 찾아가지구서는 연구키 위해뚝넘어니
꽃집이니동서남북으로 흩어질 동안
난
밭으로 가곤 해.
배추밭 양배추밭 양상추밭 감자밭 무우밭 콩밭 옥수수밭 보리밭 밀밭 목화밭 포도밭 사과밭 복숭아밭.
미국 소재 저 밭,
안 가 본 밭 없을 정도로 가곤 해.
간 밭을 이듬해 또 가면 또 신기해 또 다음해 또 가.저 밭들을 봄
바다는 바다에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고
육지의 바다는 바다의 바다보다 더
가슴을 화악 터 줘 설레 찾곤 해.음…..한 땐
육지의 바다에서 낚시도 했었지.
운 좋은 날엔 월척을 낚기도 했었던 기억도 새록새록해서
올해도 찾곤 할 예정야.음……보리밭 사잇길을 걸어가면 날 부르던 은숙이가 생각나고
음……우리 처음 사랑한 곳이 목화밭였던 경숙이도 생각나고.그리구나서는 이제 갸덜
등 털어 주던 때
가 매우 그리워
그래서 마음으론 마눌 몰래 ,
마눌과 함께 추억 묻은 곳을 찾곤 했었는데접었어.
가만히 생각을 좀 해 봤더니
나 좋자고 그동안 내가 인간도 아닌 인간으로 지냈었더라고.보지도.
보지도 않을 사진을 엄청 찍어대는 동안
일로 샥신이 대간해 진 농부 입장은 한 번 도 안 생각하고
좋다고 냥 그들을 또 배경으로 두곤 사진을 찍어댔으니그들이 날 얼마나 욕을 했겠냐구.
저색휘가 냥 뺑이치느라 힘들어 죽겠는데 냥 옆에서 사진놀이, 신선놀이나 하고 자빠졌다고.
아, 그 생각이 드는 순간
더 이상은 그런 개같은 짓을 못 하겠더라고.해
은숙이도 경숙이도 싸잡아 싸악 잊었지.
안 아쉽담 거짓이고
무튼
안 가고 안 사진 찍기로 했어.한 마디로 요약하잠
민폐.
어딜 가나, 누구에게나 안 끼쳐야
사람이다.
인간이다.
그런 소리지.
.
.
.
.
.
살면서
한 번도 안 경험 했으면서
한 번도 안 신경 썼으면서손 잡아달랄 땐
악수 한 번 하잘 땐아이 깜짝이야.
아이 드럽게 냥 악술 하자고 한다면서몸을 약간 물러서며
손을 스을쩍 뒤로 감추던날지 못 하는 새, 거시기와
일본 총리였던 나베. 갸처럼그런
일류인간
들은 알 수 없는
그 쌩판 모르는 곳에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그 쌩판 모르는 사람들속을 파고 들어가가지구서는오뎅처묵처묵 처먹으며
대게 들어 올리며
싸구려 양말 몇 켤레 사며아픈 아이들만 골라서
그 힘든 사람들을 배경으로 삼곤
오로지 보여주기 위한
오로지 홍보용으로화보,
화보만 찍어대는 게
얼마나 인간이 하지 말아얄 잔안한 짓인질내 밭다니다 터특한 도인데,
그 도,
알려 줄 길이 없네?
한 번은 알려 준댔더니 웃어.
얌마 칼,
짜장
면도 우순 음식이라
개무시하고 안 먹는데
칼 네까짓게 뭔데 감히 나한테 자식아
라며 웃대?
참나.
야이녀나.
네가 이녀나 시방 화보나 찍으러 다닐 때냐?
그런다고 때가 벗겨져?
넌 그냥 네 타고난 소질을 살려
콜걸, 접대부, 빠순이의 합법화
에만 총력을 기울이며
재능기부만 하면 돼.언제부터 네까짓게 꼴에 뭔 보신탕을 안 먹니마니,
뭔 알지도 못 했던 동물보호소 현장에 가가지구서는
일 잘하는 사람들에게민폐
끼치며
직원들 동원해가지구서는
하트날리며
화보 같은 걸 찍어대고 지라랴.
그 화보를 보잖아?
너만 모르는 것 같아서 하는 소린데
사람들이 다 그래.
역겹다고.
구역질 난다고.
토할 것 같다고.
넘어올라고 한다고.
오바이트 할 것 같다고.
게울 것 같다고.마네킹 같고,
리얼돌 같아서.그러니 분술 좀 알고 작작 찍어대고 나대기.
옥퀘이?
그런데
여자가 남잘 낳으니 당연히 이상하나
여자가 여잘 낳았음에도 이상한 게 뭐냠,저 에미녀는
어떻게 저런 걸 낳았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