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대한민국

  • #101296
    eroica 69.***.144.179 2241

    집없는 서민이 없어지도록 하겠다더니 그 방법이 불태워죽이는 거였네. 아, 우리의 공화국…….

    정태춘 – 아,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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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사랑과 순결이 넘쳐 흐르는 이 땅
    새악시 하나 얻지 못해
    농약을 마시는 참담한 농촌의 총각들은 말고
    특급 호텔로비에
    득시글거리는 매춘관광의 호사한 창녀들과 함께
    우린 모두 행복하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모두 행복하게 살고 있지 않나
    아 우리의 땅 아 우리의 나라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기름진 음식과 술이 넘치는 이땅
    최저 임금도 받지 못해
    싸우다가 쫓겨난 힘없는 공순이 들은 말고
    하룻밤 향락의 화대로
    일천만원씩이나 뿌려대는 저 재벌들의 아들과 함께
    우린 모두 풍요롭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모두 만족하게 살고 있지 않나
    아 대한민국 아 우리의 공화국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저들의 염려와 살뜰한 보살핌 아래
    벌건 대낮에도 강도들에게
    잔인하게 유린당하는 여자들은 말고
    닭장차에 방패와 쇠몽둥이들을 싣고
    신출귀몰하는 우리의 백골단과 함께
    우린 모두 안전하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모두 평화롭게 살고 있지 않나
    아 우리의 땅 아 우리의 나라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양심과 정의가 넘쳐 흐르는 이 땅
    식민 독재와 맞서 싸우다
    감옥에 갔거나 어디론가 사라져간 사람들은 말고
    하루 아침에 위대한 배신의 칼을 휘두르는
    저 민주인사와 함께
    우린 너무 착하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바보같이 살고 있지 않나
    아 대한민국 아 우리의 공화국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거짓 민주 자유의 구호가 넘쳐 흐르는 이 땅
    고단한 민중의 역사
    허리 잘려 찢겨진 상처로 아직도 우는데
    군림하는 자들의 배부른 노래와
    피의 채찍아래 마른 무릎을 꺾고
    우린 너무 질기게 참고 살아 왔지
    우린 너무 오래 참고 살아 왔어
    아 대한민국 아 저들의 공화국
    아 대한민국 아 대한민국

    • Block 24.***.123.33

      마음이 답답하네요.
      부정하고 싶어도 하나둘씩 나타나는 현정권의 모습에….

    • eroica 69.***.144.179

      한승수의 점부 공식입장문에서 “용산 사망사고, 깊은 유감, 그러나 불법행위 엄정 조치”

      토씨하나 안틀리네요, 그 신물나는 ‘불법행위 엄정 조치’. 죽은사람들이 불법행위했으면 뭘, 어떻게 엄정하게 조치할건지…. 죽은사람들 앞에놓고 해도 너무하는구만.

      진짜 답답하네요.

    • 지나가다 96.***.142.172

      쥐박이가 항상 그래 왔듯이 자기 잘못을 미리 다른데로 떠 넘기기 하는거죠. 상황이 어떻던 말던 일단 발뱀 변명이 최우선이죠. 항상 일 저지르고 무조건 변명, 거짓말, 둘러대기… 지가 한말도 몇달 지나서 아니다고 하는 넘이니….

    • 머니 70.***.237.1

      저런 종자들 집권당에, 대통령에 뽑아 놓은 대한민국사람들의 업보죠.

    • tracer 198.***.38.59

      정말 재미있는 건 선거 캠페인 시절 이명박이 대통령이 될 것이면 이렇게 될 것이다 한것들이 그대로 적중되고 있다는 것이죠. 거짓말에 속아서 대통령 뽑았다가 뒤통수 맞은 것도 아니고, 다들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뽑아준 대통령이 하는 일이니 누구 탓을 할 수 있나요.

    • humm 67.***.50.245

      그렇죠. 사실 한국은 다수의 한국민들이
      원하는대로 움직이고 있는거라고 봅니다.
      지금 다시 대통령 선거해도 박근혜가
      될것이 거의 확실하고, 지난 보궐선거
      에서도 한나라당이 승리했지요.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국민이
      원하는바를 행한다고 봐야지요.

    • Rocky 67.***.55.214

      을씨년스런
      이사람의 노래
      또 듣게 드네
      반복되는 가사
      대한민국을 부정적으로만
      묘사하는 가사
      은근히 선동하는 가사

      이사람의 노래
      20년전과 똑같군요

      이 사람이
      그리는 나라 지구상 어디에 있을까!

    • 지나가다 98.***.1.209

      난 이 정권 반댈세~~~~(버럭!!)

      한나라당, 민주당, 정치판에 있는 인간들이 다 거기서 거기라 해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서 접할 수 있는건 인터넷 뉴스 비디오 클립이 다라 인과관계 명확한 판단이 안되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정치란 어차피 논리로만 되는게 아니고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되는건데.. 이렇게 국민들이 들고 일어선 것은 정말 명박정권이 잘못하고 있는 겁니다. 반성의 기미도 안보이고.. 한번 뽑히면 다가 아니라 좀 더 멀리보면 나중에 역사 교과서에 실릴 일이고 대한민국 국민에게 평가받을 일인데 사리분별을 좀 할 때가 되지 않았는지..

      절망적인 건.. 그 인간이 다 그 인간이라고 정치인 말은 믿지도 않지만, 이 정도로 국민의 비위도 맞출줄 모르고 누울때 일어 설때도 못가리는 정부가 한국의 최고 우두머리라니.. 하는 생각 밖에 안드네요. 이미 신뢰는 다 잃고 나서 콩을 메주로 쒀도 안믿을텐데 너무 인과관계, 로직 따지지 방어자세로 나오지 말았으면 합니다. 이건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