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만 밝게 볼래요..

  • #101595
    JW 70.***.95.167 2112

    요 몇년사이에 이렇게 울어보기는 처음인 거 같다.. 한번도 만나본 적도 없는 분인데 인터넷에서 기사를 접했을 때 눈물이 터져나왔다.. 가슴이 답답하고 이 나라가 왜 이렇게까지 됐나하고 실망도 했지만 그래도,
    난 우리나라 를 믿는다.. 있으면 해끼치고 없으면 더 좋을 거 같은 사람도 있지만 선량한 대다수를 믿는다..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해서 짧은 민주주의 사회를 살아오는 동안 실수도 많이 했지만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힘이라는 건 다 알고 있다..

    한 예로 15년 전쯤 이경규가 간다-양심냉장고 라는 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운전할 때 안전벨트를 하지 않거나 교통법규를 지키는 걸 미국이나 일본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우리의 미성숙함을 질타하며 고쳐나가야 한다는 방송을 본 기억이 있다..
    그 당시 어린 마음에 우리나라 사람들 왜 저래 하면서 부끄럽기 까지 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우리보다 몇 십년전에 차가 대중화되어 잘못된 점이나 부족한점을 고쳐왔던 사람들이랑 갓 차를 가지기 시작한 사람이랑 비교한다는게 불공평했던 거 같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은 관심도 없었고 안전벨트를 하지 않는게 그렇게 위험한지도 잘 알지도못했을 땐데 말이다..

    어쨌든 지금 한국의 모습은?..어릴 적 차를 타면 벨트매는 걸 귀찮아하는 아빠한테 강요아닌 강요를 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아빠를 포함해서 운전하는 사람들은 보면 경험이나 보고 들은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서 차에 오르면 습관적으로 안전벨트를 맨다..

    우리는 지금까지 무관심했고 정보가 부족했을 뿐이다.. 하지만 지금을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내 눈으로 보고 느끼고 있다.. 조중동만으로 정보를 접하는 어른들이 항상 다수를 차지하지는 않을거다.. 사방에서 정보를 보고 들으며 접하고, 민주주의에서 방관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미디어의 장난으로 인한 여론몰이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 거짓말만 일삼아서 국민앞에서 하는 말조차 진실인지 거짓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사람…
    다 보고 있다..

    • 원글.. 70.***.95.167

      적고나니까 반말로 적었네요..글 읽는 분들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