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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미국 잡마켓 기웃거리는 포닥입니다.
불과 2021년에만 해도 저한테 따로 들어오는 피어리뷰 요청이 따로 없어서
training목적으로 포닥 어드바이저와 함께 피어리뷰를 몇 번 했었는데어느새 피어리뷰 요청이 점점 늘어나다가
작년 말에 정점을 찍더군요 (원래 연말에 논문 서브미션을 많이들 하니까 당연한 현상일수도).어느 순간부터 아… 이거 거절을 잘하지 못하면 본업에 지장을 줄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요.
제가 피어리뷰 한 번 맡으면 꼼꼼하게 해주는 편이긴 하거든요.
솔직히 반나절-하루는 꼬박 걸리는 거 같습니다.그래서 작년 초중순부터는 제가 생각하기에
진짜 하이퀄리티 논문이거나
피치 못하게 아는 동료로부터 요청받은 거 (이 경우는 그래도 논문이 기본 이상은 함)
아니면 다 쳐내기로 했습니다.어제 메일이 와있어서 열어보니
작년 연말에 꾸역꾸역 해준 피어리뷰의 리비전을 다시 리뷰해달라는 요청이더군요.
진짜 이제 더이상은 해줄수가 없고
저도 지금 발등에 불떨어진 입장이라서
Unfortunately, I am not available at this moment 라고 하고 다 쳐냈습니다.처음에 피어리뷰 열심히 한 이유는
저도 그동안 좋은 코멘트 받고 논문 고치면서 성장한 경험이 있어서
그 은혜를 다시 돌려줘야 한다는 일종의 의무감 때문이었습니다.
근데 이거 계속 하면 할수록 피어리뷰 열심히 하면 은근히 에너지와 시간이 꽤 드는데
저널들은 이걸 take it for granted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피로감만 쌓이더군요.앞으로도 피어리뷰 요청은 현재와 동일하게 굉장히 선택적으로만 받고
피어리뷰 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좀 줄여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분들의 경험은 비슷하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