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아에 계신 분들 저널 피어리뷰 하시는 빈도

  • #3844976
    oo 129.***.197.111 998

    최근에 미국 잡마켓 기웃거리는 포닥입니다.

    불과 2021년에만 해도 저한테 따로 들어오는 피어리뷰 요청이 따로 없어서
    training목적으로 포닥 어드바이저와 함께 피어리뷰를 몇 번 했었는데

    어느새 피어리뷰 요청이 점점 늘어나다가
    작년 말에 정점을 찍더군요 (원래 연말에 논문 서브미션을 많이들 하니까 당연한 현상일수도).

    어느 순간부터 아… 이거 거절을 잘하지 못하면 본업에 지장을 줄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요.

    제가 피어리뷰 한 번 맡으면 꼼꼼하게 해주는 편이긴 하거든요.
    솔직히 반나절-하루는 꼬박 걸리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작년 초중순부터는 제가 생각하기에
    진짜 하이퀄리티 논문이거나
    피치 못하게 아는 동료로부터 요청받은 거 (이 경우는 그래도 논문이 기본 이상은 함)
    아니면 다 쳐내기로 했습니다.

    어제 메일이 와있어서 열어보니
    작년 연말에 꾸역꾸역 해준 피어리뷰의 리비전을 다시 리뷰해달라는 요청이더군요.
    진짜 이제 더이상은 해줄수가 없고
    저도 지금 발등에 불떨어진 입장이라서
    Unfortunately, I am not available at this moment 라고 하고 다 쳐냈습니다.

    처음에 피어리뷰 열심히 한 이유는
    저도 그동안 좋은 코멘트 받고 논문 고치면서 성장한 경험이 있어서
    그 은혜를 다시 돌려줘야 한다는 일종의 의무감 때문이었습니다.
    근데 이거 계속 하면 할수록 피어리뷰 열심히 하면 은근히 에너지와 시간이 꽤 드는데
    저널들은 이걸 take it for granted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피로감만 쌓이더군요.

    앞으로도 피어리뷰 요청은 현재와 동일하게 굉장히 선택적으로만 받고
    피어리뷰 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좀 줄여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분들의 경험은 비슷하실까요?

    • 11 71.***.184.21

      언제까지 저널들만 노나는 상황이 계속 되어야 하는지. 저널 투고도 알아서 해줘, 리뷰도 공짜로 넘겨, 억셉되면 퍼블리케이션 명목으로 저자한테 돈도 받아, 저작권도 갖고가, 그 놈의 랭킹 임팩트 팩터가 뭐라고 언제까지 호구짓을 해야 하나요. 그러고 보면 아카데미아도 참 몸 사리고 보수적이야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젤 그러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

      • 흠… 206.***.5.5

        1. 저널 플랫폼을 유지하려면 돈이 듭니다. 그 돈을 섭스크립션이나 퍼블리케이션 피로 충당해야 합니다.
        2. 오픈엑세스가 아닌이상 어셉이 되더라도 저자가 내야할 돈은 없습니다. 오픈엑세스일때만 저자가 냅니다.
        3. 좋은 저널이 있고 돈을 노리는 predatory 저널이 있습니다. 이러한 저널들을 구분하기위해 랭킹이나 임팩트 팩터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너도나도 쓰레기 저널을 만들고 거기에 투고하게 됩니다. 결국 저널의 존재이유인 credibility가 사라지게 됩니다.
        4. 리뷰는 어디까지나 voluntary service 입니다. 어떠한 강제적인 의무는 없습니다. 요즘 오픈엑세스 저널은 리뷰어에게 크레딧을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 흠… 206.***.5.5

      전 저널 리뷰는 제 우선순위 밑에 있습니다. 시간이 나면 하는거고, 굳이 바쁘면 안합니다. 이런일로 스트레스 받지마시고 먼저 해야할 일 부터 하시고 시간나면 하세요.

    • CA 174.***.165.10

      When junior, good to do/volunteer some for CV, grencard, or experience.
      When senior, good to be selective (or put lowest priority = $0), do if TOP journals, relevent to your fields (to learn), if friends ask or cite or PR your papers, etc.

    • aa 107.***.156.153

      급 되는 것만 하세요. 자기 이름으로 리뷰한 저널/컨퍼런스들은 나중에 o1/niw/eb1a 진행하실 때 매우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 교수 96.***.83.49

      전공내 탑 5개만 해줌. 그래도 한달에 2-3개 정도 하는듯. 작년 제작년엔 저널만 년평균 25개 정도 했네요. 제 분야는 네트워킹, 정치질이 중요해서 왠만하면 거절 안합니다. 하는이유는 순전히 recognition. 쓰레기 같은 논문도 많이 업니다. 열심히 리뷰 해서 에디터도 하고있음.

    • 지나가다 47.***.56.144

      레주메에 쓰면 좋은 경력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