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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621:30:56 #98566creative 24.***.61.80 3919
7학년이 되는 아이가 있습니다. 미국에 온지 2년 되었는데 한국에 유치원 때부터 지금까지 공통적으로 선생님으로 부터 듣는 얘기가 “굉장히 creative 하다” 라는 것입니다.
학교 성적이 아주 뛰어난 편도 아니고 또한 수줍음이 많아서 자기가 포지티브하게 나서서 친구를 사귀는 편은 아닙니다.
부모된 저로서는 남들이 “creative” 말 한 것에 대해서 별반 신경쓰지 않다가 지금 싯점에서는 아이 장래에 진로를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어야 겠다는 생각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creative 한 것을 장점으로 맞는 직업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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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129.***.208.182 2006-07-1623:21:56
우선 축하드립니다. 적어도 제 생각에는 그냥 공부를 잘하는 것 보다는 creativity가 있는것이 훨씬 중요한 재산이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질문에 대한 제 생각은, 우선 아이가 7학년인 상태에서 “직업”을 생각하는 것은 너무 이른듯 합니다. 저라면 우선 아이의 장점을 최대한 키울 수 있는 교육 system을 찾아보겠습니다. 계신 곳이 어딘지는 모르지만, 제가 사는 NY주에는 여러 장점을 지닌 아이들을 위한 “gifted school” program이 있습니다. 한국어로 변역하면 “영재학교” 정도가 되겠지만, 성적이 중요한것이 아니고 탁월한 독창성이 있다던지, 혹은 기억력이 뛰어나다던지 등등, 어느 하나의 재주가 exceptional한 아이들에게 그 분야의 능력을 키워주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공립도 있으니 학비가 따로 드는것도 아니구요. 처음 시험보려면 아마 application and test fee가 몇백불정도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계시는 곳에 비슷한 program을 알아보세요. -
그냥 68.***.252.128 2006-07-1701:27:04
학교선생님들과 상의해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아직 7학년이면 직업을 결정하긴 좀 이른것 같습니다.
아리조나 의 경우는 gifted program 에 들어가려면 스탠포드9 같은
내셔널 스탠더드 시험에서 상위 2% 에 들어가야하는데 뉴욕은
다른가봅니다 저같으면 일단 공부를 좀더 하게 한다음 결정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미국역시 결국 성적이 좌우하더군요, 아님 어떤
대회 같은곳에서 수상 하거나요, 그냥 어떤것에 재능이 있어도
그겻을 객관적으로 증명하지 못하면 별소용이 없는것 같습니다.
그런 재능을 객관적으로 증명하는방법이 대회에서 수상하는
방법입니다 (음악 미술 건축 자동차 디자인 등등)
creative 하다면 예술이나 디자인 쪽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아이가 미술에 관심이 있으면 레슨을 좀시켜보실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아이가 갖고있는 재능을 어떻게하면 객관적으로 사람들
에게 인정받게 할것인가가 중요한 문제인것 같습니다. -
NY2 128.***.61.198 2006-07-1712:21:29
creative 라는 표현을 어떤 맥락에서 또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할때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아이가 좋아하는 일과 놀이에서 힌트를 얻으시는게 좋다고 봅니다. 그리고 아이가 좀 더 큰 뒤에는 적성검사를 받아보시면 구체적으로 아이의 소질에 맞는 직업군을 명시해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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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냥 128.***.244.16 2006-07-1720:47:06
아이가 정말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을 찾는게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공부와 학교 성적이 물론 중요하고, 그거 잘 해서 성공하고 잘 되는 사람도 있지만, 모두가 공부했다고 행복하게 살게 되는 것도 아니고 잘 살게 되는 것도 아니죠. 무언가에 순수한 열정이 있고 성실한 사람은 한 때 힘들거나 남 보기에 뒤쳐지는 것 같더라도 후에 충분히 성공을 하더군요. 부모는 아이의 재주와 관심 분야를 잘 찾아 길러주고, 동시에 학교 생활과 기타 사회 활동에 균형을 가질 수 있게 (스스로 잘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도와주어야 하겠지요. 이론은 쉬우나…
창의적이라는 것은 참 중요한 지적 요소인데, 그게 꼭 문학, 예술에만 쓰이는게 아니라 과학과 엔지니어링에서도 필요한 것입니다. 결국 어디를 가나 창의적인 사람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주도하게 되지요. 다수는 박사가 됐든 박사 할아버지가 됐든, 그 뒤를 따라가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좋은 재능으로 발전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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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24.***.136.140 2006-07-1720:51:51
저도 자랄때 그 소리 많이 들었습니다. 너무 여기 저기에 크리에이티비티를 보이다보니 한 우물을 파지 못했고 결국 창의력이 별 필요없는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무리 크리에이티브해도 디시플린이 없으면 꽝입니다. 책상앞에 일고 여덟 시간 쭉 붙어 앉아서 글을 쓸 수있는 디시플린이 없으면 작가가 못됩니다. 화가나 음악가, 건축가도 마찬가지죠. 우선 크리에이티브에 디시플린이 접목되지 못하면 창의력 별로없는데 노력만 많이한 사람보다 못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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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66.***.14.2 2006-07-1812:06:04
죄송한 말씀이지만… creative해서 어쩌라고요? 보통은 학과 공부를 잘하는 것이거나 어릴 적부터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음악이나 미술과 관련한 특정 악기나 회화, 조각 등을 가르치지 않으면 진짜로 creative해도 말짱 황입니다.
특히 creative하다고 하는데 학업성적이 별볼 일 없는 경우는 선생님들이 무슨 말이던 좋은 말은 해야하겠고 얘가 남들이 하는 것을 잘 따라하지 못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튀는 것을 그냥 좋게 creative하다고 말해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아이가 정말 creative하다고 믿으신다면 아이가 악기던 회화던 아니면 하다못해 연기라도 여지것 어디서 제대로 된 경연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은 적이 있는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만일 여지것 예체능 계로의 무슨 훈련이 있었던 것이 아니고 무슨 정식 경연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도 아니면 일단은 아이가 학업에서 좋은 성적으로 거둘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평범한 수준의 creative한 사람들은 부지기수로 널렸고 대부분의 평범한 수준의 creative한 사람들이 creative한 결과들을 내지 못하는 이유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근데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은 보통 인기가 많이 있고 보통은 십중팔구는 좋은 학교 좋은 성적을 거둔 사람들에게 우선해서 가기때문입니다. 너무 creative하다는 말에 혹하지 마시고 성실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우선 중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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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P 206.***.89.240 2006-07-1813:14:22
ooo님께서 아주 좋은 말씀 해주셨네요. 디스플린 없는 크리에잇티비티는 말짱 황이죠. 거지되기 딱 좋은 자질 입니다. 하지만 디스플린이 확실한 크리에잇티비티는 님의 자식을 천재 화가, 천재 음악가, 천재 과학자 뭐든지 할 수 있도록 하는 아주 중요한 원동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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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 66.***.86.229 2006-07-1816:40:24
그렇군요.
창의력만 있고 디시플린이 없으면 꽝이라는 소리 감명 깊습니다.
오늘부터 우리 애들 디시플린 잡기 들어 갑니다. -
jingu 69.***.19.1 2006-07-1900:45:06
얘 하나 잡겠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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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gu 69.***.19.1 2006-07-1900:52:10
아이가 자신의 인생을 설계할때 부모는 도와주는 역할입니다. 앞에서 이끌고, 뒤에서 떠미는 교육은 한국의 교육방식이지요. 진정 자식의 행복을 원한다면, 아이 스스로 자신의 탈랜트를 찾아서 스스로 길을 잡게끔 조언을 해주고, 생각을 들어주는 많은 대화가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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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캬 71.***.134.14 2006-07-1915:40:43
미국의 사교육열풍이나 부모들의 치맛바람….장난이 아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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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캬 71.***.134.14 2006-07-1915:42:08
애들 학교에서 선생이 하는 말은 약 60%정도만 듣고 흘려버리는것이 좋지 않나하고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미루어 생각됩니다.
저희 애들은 talented program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에 뽑혔었는데도, 그런 학교에 지원했을때 낙방을 했습니다. 그런데….그런 프로그램에 뽑히지 않은 애들중 많은 수가 그런 일종의 영재학교에 합격하더군요.
그런데…그런 애들의 부모들은 평소 학부모회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자원봉사도 많이 하고, 또…좀 부자입니다. 저희같은 가난한 유학생 자녀들은 잘 합격이 되지 않더군요. 제가 있는 지역에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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