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f700을 베껴놓고…
하하하 이런 글 곳곳에 자주 보이는데 개인적으로 보기엔 정말 웃기는 일이다.
일단 기술적인 건 차치하고, 이 말이 맞다고 치자. 근데 한번 생각해 보자. 삼성에서 만드는 폰 종류가 여지껏 몇개였던가? 아이폰 전에는? 또한 엘지는, 노키아는? 그렇담 그중에 비슷한거 있을 확율은?
반면 애플에서 만드는 폰 종류는 몇개였지? 단 한개다.
오로지 단 하나의 모델로 그것도 4-5세대를 거치는 동안 전세계와 승부할 배짱이 (스마트)폰 역사상 애플 이전에 있었던가? 그것도 베껴서? 오히려 정말 베꼈다면 삼성이 정말 챙피해야 할 일이다. 온갖 폰 만들어 올려놓고 그중 하나 비슷(?)하다고 하며 때쓰는 꼴이란. 그럼 그건 왜 히트를 못쳤을까? 특허가 부족했나?
오직 “단품”으로 수 차에 걸쳐 전세계에 진검 승부를 걸 수 있는 배짱을 가진 회사가 애플 전에 세상에 있었던가? 과연 앞으로도 있을까? 안팔리면 그냥 한방에 가는건데? 지금은 인류 역사상 최고 시총 1위지만 애플이 아이폰 출시하던 당시 “말아먹어도 상관없을” 그런 여유가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하는가? 그래도 못믿겠으면 애플의 데스크탑/랩탑 종류와 델, HP의 모델 갯수를 역사적 한번 비교해 보라. 이것저것 죽 늘어놓고 그 중 잘되는 거 몇개 걸리길 바라는 보통의 기업과 다른게 애플의 컬쳐다. 애플은 아이폰 이전에 그 “단품” 모델이 안팔리면 그냥 회사 전체가 휘청하는 위기를 2000년대 이후 들어서도 여러 번 겪었다. 그런 “나름 자초한” 죽음의 고비를 겪으며 철저하게 단련되었고. 그바람에 MS에 압도적으로 끊임없이 눌리면서도 끈질기게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거였다.
이건 삼성, 아니 전세계의 왠만한 회사조차 쉽게 흉내낼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본다. 한마디로 차원이 다른거지. 디자인, 포장케이스를 베낄 게 아니라 이걸 철저히 공부했어야 했다.
한국에서건 미국에서건 어떤 비난을 받던 간에 애플은 진정한 승부사다. 그리고 자의건 타의건 스마트폰으로 인류 역사를 바꿔놓았다. 자극적 말장난에 놀아나서 정작 배울건 못배우지 말고 인정할 건 인정하자. 아님 그래도 인정 못하겠다면 사운을 걸고 비슷한 “gut”을 한번 보여 주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