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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오늘 집에 들어 오면서 한 말이었습니다.
저번주부터 다리가 아프다더니만 오늘은 참을수 없었나봅니다. 얼마나 피곤했으면 그랫나 하는 생각이 드니 그냥 그만두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여자도 자기 인생 발전을 위해 뭐라도 하라고, 내가 뒷바라지는 할태니까라고 밀어서 선생님이 되었거든요. 제가 죄인입니다. 그래도 저는 여자도 자기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내한테 당신이 버는 돈은 당신 맘대로 쓰는 것이라고 약속했거든요.아들과 제가 아내 발마사지를 해주었더니 시원하다고 좋아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아내는 최고의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뭐냐고요. 일단 제가 침대에다 베개를 있는데로 갔다놓습니다. 그리고 노트북을 켜고 미즈빌 화면을 띄워서 대령하면 누워서 베개위에 노트북을 놓고 미즈빌을 보기 시작합니다. 아내에게 최고의 편한 시간입니다. 그런 다음 저는 설것이를 합니다. 설것이는 모든사람이 인정(다른집에 가서도 제가 하거든요. 밥값은 해야죠 -_-)합니다. 아내가 불러 가보니 배터리가 다 됐다고 전기선을 가져다 달라고 하내요. 피곤하니 그만 자라고 하니 내일까지 기말고사 답안지를 만들어 제출해야 한답니다. 오늘도 일찍자기는 글렀네. 님을 봐야 뽕을 따는데 (-_-). 피곤하다 가보면 자고 있지를 않나. 으으윽. 자업 자득. 아니 삼천포로 빠졌네.
하여간. 오늘은 아침에 빨래 두통하고 햇볕이 좋아서 밖에서 말리고 걷기 운동 한시간 반하고 집 정리좀 하고 잔디를 깍고 나니 아들 녀석이 와서 샤워 시켜 도서관 데리고 가서 공부 시켜 집에 오니 6시가 되었습니다. 아들 녀석 오기 전에 잠좀 자려 했었는데 꽈앙. 제가 요즘 집에 있어보니 할일이 좀 많더라고요. 그리고 웬일들이 자꾸 생기는지 가만이 쉬는 것이 쉽지 않네요(커피, 아 죽인다 – 내일은 어떤일이 있어도 흔들 의자에 앉져 커피 마실꺼야, 건들면 달아날거야, 아 건들면 달아난다님 죄송 -_-)
이제 아내 수업이 내일이면 끝나고 학교 서류와 기말고사 성적 제출하면 방학입니다. 아내가 참 고맙습니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제가 상상이나 할 수 있겄습니까. 장대만한 고등학생들 첫학기라 말빨도 딸렸쓸텐데. 수업 준비 하느라, 퀴즈 만들라, 시험 문제 만들라, 지 자식 공부 않하는 것은 생각 않고 따지는 학부모들 상대하라. 정말로 아내가 대견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방학 시작하면 뽕따러 가야겠습니다 (-_-). 그럼 저는 아내 발 마사지 해주려 갑니다. 아-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