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수업시간 중에 과제를 다 안 끝내네요…

  • #84120
    수업시간 98.***.6.45 4189

    딴 짓하다가요. 왜 못끝냈냐고 물어보면 옆자리 아이랑 이야기 하느라고 시간이 없었다고 털어놓고는 잘못했다고는 하는 데 항상 반복되어서 말이죠. 이제 1학년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수업시간 중에 집중하는 버릇은 꼭 길러주고 싶은 데…

    선생이 못한 부분을 애를 통해서 보내주기 때문에 애를 앉혀놓고 시키면 5분, 길어야 10분 안에 혼자 다 끝냅니다. 이것 때문에 혼도 많이 났구요. 여러가지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만 효과가 없네요.

    인터넷을 찾아보면 한 반에 70%정도가 수업에 집중을 못하고 주어진 과제를 끝내지 못한다고 되어있긴 한 데, 그래도 그것이 괜찮은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오죽하면 언제 시간을 내어 수업 참관 내지는 자원봉사를 자청해서 교실에서 시간을 보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물론 선생님이 허락해야하겠지요.

    한편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선생님이 둘씩이나 있는 데, 과제의 3/4를 하고 있지 않은 아이에게 왜 안하냐, 빨리해라, 안하면 혼난다 이런 류의 자극을 전혀 주지 않는 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기엔 애가 떠들면 한 번 쳐다보고 말뿐인 것 같습니다.

    고수님 중 어떻게 아이에게 좋은 버릇을 들일 수 있는 지, 그리고 수업시간 분위기 좀 알려주실 분 안계시나요?
    감사합니다.

    • 참내 67.***.96.10

      수업중 socializing에 많이 시간을 할애하느라
      정작 해야할것들에대한 time management를 잘 못하죠?
      저희 아들도 옛날에 그랬는데 참 고쳐지기 힘들더라고요.
      자주 학교에 가셔서 자원봉사도 하고 그러세요.
      직접 보셔야 어느순간 어떤식으로 하라는
      자세한 조언을 줄수가 있습니다.
      그냥 막연히 “수업시간에 까불지말고 잘 해~”
      이걸로 씨도 안 먹힙니다.
      그래서 미국에서의 이런 치맛바람 아주중요하고요
      아이들도 엄마/아빠 학교오는것 좋아합니다.

      근데 모든걸 떠나서 지금 자제분이
      다른 아이들과 잘 지낸다는것이니
      어쩜 너무 당연하고 건전한것이니
      심각하게 생각하실필요는 없습니다.
      저희 아들도 시간이 지나니 고쳐지더라고요.

    • 글쎄요 24.***.71.206

      초등학교 1학년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한국학교와는 다른 분위기를 생각할 때 그리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은데요. 오히려 과제만 잘 하고 친구들하고 잘 못 어울리는 경우가 더 문제가 될 것 같은데…어느정도의 산수실력과 책읽는 습관만 가질수 있게 한다면 다른 초등학교 학교 과제가 그리 중요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로 그것도 잘 하면 좋겠지만요.

    • 원글 98.***.6.45

      답글 감사합니다. 뇌 전문의들은 아이들의 경우 전두엽이 덜 발달해서 자기 행동을 제어하기가 어렵다고 하더군요.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더라도 “내 아이”라는 부분에서 한없이 답답하기만 하네요.

      궁여지책으로 아이에게 네 가지를 복창(!)하게 합니다.
      1. 교실에서는 다른 아이의 이야기를 듣지 않기
      2. 교실에서는 선생님의 말에만 집중하기
      3. 교실에서 다른 아이에게 말 걸지 않기
      4. 교실에서 주어진 과제 끝내기

      이런지 2주가 되어가는 데, 여전히 못 끝냅니다. 다만 그나마 진전이라면 과제를 교실에서 끝내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은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학기 초에는 애 반응이 “그 깟것 가지고 왜 이리 난리지?”하는 정도 였거든요. 매번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며 “have fun!”해왔던 것이 얼마나 후회되던지요. 아이에게 학교에 대한 그릇된 개념을 심어준 것이 아닌가해서요.

      이제는 4가지를 기억해라라고 이야기 합니다…ㅜㅜ

    • 원글 98.***.6.45

      아참 참내님…
      선생님에게 다음주 내내 교실내 자원봉사 가능하냐고 메일 보냈습니다. 이제 말씀대로 밀착 마크(?)를 해야 할 때 인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글쎄요님… 그래도 자연히 나아지겠지 하고 막연히 기대하기에는 뭔가를 놓치고 있는 것 같아서요. 다시 한 번 답변 감사드립니다.

    • 참내 67.***.96.10

      직접 가서 보시면 누구랑 제일 많이 떠드는지 대충 윤곽이 나올겁니다.
      그런후 지금의 문제를 선생님과 상담하면서
      아이 자리를 한 번 바꿔달라고 부탁해보세요.
      물론 상담시 아이의 문제를 너무 심각하게 부각시키지 마세요.
      선생님에 따라 아이를보는 시각이 negative하게 바뀔수도 있으니까요.
      뭐 뇌까지 분석하실정도로 심각한건 아닙니다.
      그냥 활달한 아이라고 생각하시고 have fun에게 하세요.

    • 123 68.***.103.54

      어리다고 방심말고
      엄마나 아빠가 약간의 의심이 간다면
      몇군데서 상담받아보는것 추천합니다.
      미묘한 경계선에 있는 애들이 더 좋은 방향으로
      아니면 지극히 평범한 애들로 바뀌는데는
      지금 1학년이 절대 빠르고 어린 시기가 아닙니다.

    • ㅃㄱㄹ 129.***.130.214

      Keep your confidence in “Have a f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