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부시에게 이건희 회장이 전용기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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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 부시에게 이건희 회장이 전용기 내줬다”

    출처 : “아버지 부시에게 이건희 회장이 전용기 내줬다” – 오마이뉴스

    “지난 2003년 4월 이건희 회장이 방한했던 아버지 부시에게 자신의 전용기를 내줬다. 아들 부시에게 잘 말해달라는 뜻에서 대접한 것이었다. 당시 부시 대통령의 심기를 관리하는 것은 국가적 이슈였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24일 저녁 7시 한 강연회에서 지난 2003년 이라크 파병과 관련한 비화를 소개하면서 한 말이다. 이날 강연은 그의 저서 <후불제 민주주의> 출판 기념으로 ‘예스24’와 돌베개 출판사가 공동 주최해 마련됐다.

    한 독자가 “유 전 장관은 강연 중에 정치인과 지식인은 병립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유 장관의 지향 가치는 무엇인가, 예전 이라크 파병과 어떤 연관성이 있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유 전 장관은 “이라크 전쟁은 명분 없고 부도덕하고 미국 국민을 속이고 세계에 재앙을 안겨준 최악의 전쟁이었다”며 “그러나 어떤 진보개혁 성향의 정부가 이라크에 파병하고 싶었겠느냐? 그런 정부는 없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러나 한국 정부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미국 행정부의 영향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미국 정부가 한반도에 평화를 오게 할 수는 없지만 한반도를 전쟁위기로 몰아넣기는 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 정부 초기 대미 관계 개선을 위해 한국 정부가 얼마나 노력했는지에 대해 비화를 곁들여가며 소개했다.

    “(노무현 정부 초기) 조지 부시 대통령의 심기를 잘 관리하는 것은 국가적 이슈였다. 노 대통령이 처음 한미정상회담(2003년 5월 14일)을 앞두고 (지난 2003년 4월에) 아버지 부시를 (한국에) 모셔왔다.

    이건 일종의 비하인드 스토리인데 부시 가문과 친한 한국 기업인들이 나서서 아버지 부시를 초청해왔다. 아버지 부시를 전경련에서 강의도 하게 하고 청와대에서 밥대접도 하고 기업인들이 돈을 모아서 아버지 부시의 재단에 10만 달러를 기부했다. 그리고 아버지 부시가 미국으로 돌아갈 때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전용기 2대 가운데 제일 좋은 것을 내줬다. 이 회장은 옛날 것 타고 가고… 내가 직접 보거나 들은 것은 아니고 정부 당국자한테 들은 얘기다.

    이건 노 대통령이 조만간 아들 부시를 만나야 하는데 아들한테 얘기 좀 잘 해달라고 한 뜻에서 한 것이었다. 아버지 부시가 아들 부시한테 ‘미스터 노 한번 만나봐라, 만나보면 괜찮다, He is you kind of guy’라고 말했다고 하더라, 즉 ‘너하고 비슷한 놈이니 만나보면 잘 통할 거야’라고 말한 것으로 내가 전해 들었다.”

    유 전 장관은 “이라크에 전투병은 도저히 못 보내고 최소규모의 비전투요원을 보내 부시 대통령의 체면을 세워줬다”며 “이것조차도 원칙에 어긋나는 것인가? 이는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한 정치적 선택이었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지난 2003년 4월 공병·의료 부대인 서희·제마 부대를 파병했고 그해 9월 미국의 추가 파병 요구를 받고 이듬해 8월 자이툰 부대 3000명을 파병했다. 계속 숫자가 줄어들던 자이툰 부대는 지난해 12월 전원 철수했다.

    한편 텍사스는 부시 가문의 텃밭인데 텍사스주 오스틴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095304&PAGE_CD=E0999&BLCK_NO=&CMPT_CD=A0270&NEW_GB=

    • tracer 198.***.38.59

      “그러나 한국 정부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미국 행정부의 영향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미국 정부가 한반도에 평화를 오게 할 수는 없지만 한반도를 전쟁위기로 몰아넣기는 쉽다”

      –> 이 말에 공감합니다. 이라크 전이 일어났을 때, 우리나라에 기름 한 방울 나오지 않는 것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