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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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조언 172.***.149.223 3488

    아버지가 되어 보니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되었고,
    아버지가 되어 보니 세상살이가 만만히 않고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버지가 되어 보니 인생의 의미를 알게 되었고,
    아버지가 되어 보니 내가 얼마나 철없고 부족한 자식이었는지 알게 되었고,
    아버지를 영원한 세상으로 보내드리고 보니, 얼마나 아버지가 그리운 존재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제 아버지는 2차대전과 625를 겪은 미국에서는 Great Generation입니다.
    2차대전 당시 갖은 죽을 고비를 넘기셨고,
    625때는 수많은 전투에서 기적처럼 살아나셨고 어깨목부분의 관통상으로 평생을 약을 드시고 고통을 받으셨던 분입니다. 형제들은 모두 625중 전투중 전사하셨지요.

    아버지는 말이 없으셨어요. 항상 총상으로 몸이아파도 내색을 안하셨고 어려웠어도 한 번도 가족들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인신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전 알았어요. 가끔식 깊은 한숨을 가족들이 없는 시간에 내쉰다는 것을…
    운명을 달리한 비극적인 가족들 생각도 났을 것이고, 50-60년대를 겪고 보릿고개를 넘으면서 고생을 참으로 많이 하셨겠지요.

    지금은 동작동 국립묘지에 잠들에 계신 아버지이지만 자꾸만 자꾸만 보고 싶어집니다.
    옛 사진을 보니 지금의 저보다도 더 젊은 시절이 있었지만 그 때는 정말 태산같이 큰 아버지였지요.

    그래서 더 아래의 노래가사의 의미가 마음에 와닿고, 시청자들의 눈물의 의미도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많이도 그립습니다. 그런데 간절히 불러봐도 대답은 들을 수 없는 “아버지”

    • 인생조언 172.***.149.223

      노래 가사가…..정말 마음에 와닿는 가사입니다.

      “한걸음도 다가설 수 없었던, 내 마음을 알아주기를, 얼마나 바라고 바래왔는지, 눈물이 말해 준다

      점점 멀어져가버린 쓸쓸했던 뒷모습에 내 가슴이 다시 아파온다

      서로 사랑을 하고 서로 미워도 하고 누구보다 아껴주던 그대가 보고싶다
      가까이에 있어도 다가서지 못했던 그래 내가 미워했었다

      점점 멀어져가버린 쓸쓸했던 뒷모습에 내 가슴이 다시 아파온다

      서로 사랑을 하고 서로 미워도 하고 누구보다 아껴주던 그대가 보고싶다
      가까이에 있어도 다가서지 못했던 그래 내가 미워했었다

      제발 내 얘길 들어주세요 시간이 필요해요
      서로 사랑을 하고 서로 미워도 하고 누구보다 아껴주던 그대가 보고 싶다
      가슴속 깊은 곳에 담아두기만 했던 그래 내가 사랑했었다

      긴 시간이 지나도 말하지 못했었던 그래 내가 사랑했었다”

    • What the… 107.***.75.52

      아놔 ….
      회사에서 아부지 생각에 울어버렸자나요…
      아부지가 목말태워주먄서 논두렁길 걸을때 그 시간이 영원이 안같으먄했는데 아부지는 이미 돌아가시고…인순이는 정말 국보급 가수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람 울게 만들고…회사에서. 아부지…

      • 67.***.173.153

        목마…
        몇살때였어요?

    • 지나가다 70.***.67.62

      아버지란 존재감이 요즘인 거의 없어져서 내아이들이 나중에 나란존재를 그리워할지 모르겠네요. 미국도 mother’s day는 화려해도 father’s day는 그냥 그런듯.
      예전엔 아빠가 모든것을 다 책임지고 아빠가밀리면 끝이다라는 사회구조상 아버지의 위치가 지대했지만 요즘엔 그냥 돈 열심히 벌어오는 하숙인정도로 여겨지는 드라마가 넘쳐나는걸 봐도 그게 어느정도 들어맞는 사회상 같아요.
      아버지들이 참외롭고 일에치여 지내지만 한번쯤은 진정으로 감사의 표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드네요.

      이노래도 아버지를 생각하게만들고 가슴뭉클합니다.

      https://youtu.be/cS-IiArGmcU

      • 67.***.173.153

        마더즈 데이는 방송보면 모두 “쌩큐, 마더”
        파더즈 데이때는 모두 다, “잘해, 너희들. (감옥 안갈려면)”. 남자놈들이 더 그러더만.

        이 개같은 나라…아버지를 다 죽이는 시스템.

        • 쓰레기씨애틀박진상 108.***.226.7

          또 꼴갑 떨기 시작하셨네요. 불쌍한 중생.

    • 원글 172.***.149.223

      위에 있는 노래도 참 마음에 와 닿네요.

      이제는 그 옛날 아버지 보다도 나이가 많으니 시간이 참 많이 흘렀네요.
      나이를 먹으면서 느끼는 것이 최근것은 계속 깜빡하는데 오히려 20년전 이상의 것들이 점점 더 또렸해지고 옛날 생각에 숙연해 집니다.
      인생의 한 과정이라지만 이제 정말 나이를 먹어가고 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되고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 남편으로 살아야 겠어요. 제 자녀들도 지금은 무덤덤해도 언젠가 지금보다 옛날이 더 생각나고 회고하는 시간이 많아질 때가 오겠지요…

    • 거참 66.***.177.119

      나이들어 봐야
      그마음을 알련가
      하지만
      아직도 …평생 살듯이 하면서 부모에게 못하고
      돈에 환장하고 한 사람이 많아요..
      돈은 모두 사람의 눈이 그려져 있어요..
      억지로 돈벌려 하면 몸이 망가져 죽거나 아니면 제명에 못살아요
      돈은
      없다 생각하면 조금식 들어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