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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515:33:24 #83845김철수 67.***.225.162 6311
저번에도 이 주제가 다뤄진 듯 합니다만.
저는 아버지(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는 인간)에 대한 저주스러운 악감정을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평소 자기 뜻대로 일이 안 풀리면 다른 사람들에게 악담을 퍼붓고 심지어는 자기와 다툰 사람을 헤꼬지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말도 안 되는 편지를 집으로 부친다든가, 대학교에 가서 대자보를 붙인다든가 하는 정상적인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광인이었죠.
(미친 Nom이라는 표현에 비해 광인이라고 쓰니 욕같지 않군요.)
그 밖에도 다른 친척들에 대한 악담과 수틀리면 폭력까지, 정말 구제불능의 인간이었습니다.
결국 친척 누구도 임종에 참가하지 않았고 그 중에는 저도 포함되어 있었죠.
어떤 분들은 그럽니다, 아무리 미운 아버지라 할 지라도 나중에 후회한다고.
그 인간이 세상을 떠난지 5년이 다 되어 가지만 전혀 후회라든가 아쉬움은 없습니다.
오히려 그 인간이 죽은 이후로 커다란 압박이 사라졌다는 느낌일까요.
제가 덕이 부족한 건지도 모르죠.
하지만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 아직도 눈꼽만큼의 동정심이라든가 그리움은 없네요.
어떤 분들은 자기도 자식 생기면 아버지를 이해할 것이라고도 하던데 저는 제 자식이 생긴 이후 더욱 큰 분노가 생겼습니다.
왜 나는 정상적인 아버지 밑에서 행복하게 자라지 못한 것일까 하는 분노 말이죠.
그 인간의 흔적을 목격하고 갑자기 분노가 끓어올라 게시판에 넋두리를 했습니다.
다소 거친 표현은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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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키 67.***.186.35 2009-01-0518:36:56
쉽지 않으시겠지만, 님이 가지고 계신 분노를 이제 내려 놓으시고 떠나 보내십시오. 누구를 위해서? 당신을 위해서입니다. 분노를 붙들고 살면 거기에 얽매여서 내가 아닌 내가 만든 나로서 연기하면서 인생을 살기가 쉽습니다. 물론 우리 모두에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모두 내면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데, 대부분 그 상처는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를 통해서 생깁니다. 부모의 부도덕적인 행동이나 말을 통해서 주로 받을 수 있지만 부모의 적극적 간섭을 통해서 생기기도 하며 왜곡된 사랑의 표현, 자기 중심적 강요 등등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저주스러운 악감정의 다른 한면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사랑입니다.
님께서는 불행히도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하셨기 때문에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실겁니다. 물론 감정적인 측면에서 틀렸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님의 인생은 또 얼마나 아프겠습니까? 후회나 아쉬움이 없으시다고 그러셨습니다. 압박이 사라지졌다고 그러셨습니다. 그런데 왜 아픔과 분노는 없어지지 않고 사라지지 않은걸까요? 님께서 오히려 그 분노를 붙잡고 계신거 아닐까요? 내면의 분노를 붙잡고 잃어버린 사랑, 받지 못한 사랑을 보상받으려고 하시진 않았나요?
(님을 공격하는 표현같아 죄송스럽고 조심스럽습니다. 그러한 뜻은 전혀 없으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사실 제 댓글이 오히려 님에게 상처를 주면 어떻하나하고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글을 올리신 것으로 봐서는 제 댓글에 오해는 하지 않으실 것 같아 용기를 내어 글을 써 봤습니다. 어줍지 않았다면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님의 아버지 또한 내면의 상처로 아파하시고 괴로워하시며 인생을 살지 않으셨을까요? 물론 아버님의 행위가 모두다 옳다는 것이 아니라 그 분 또한 상처를 극복하지 못한 자기굴레의 피해자일 뿐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누가 자기를 낳아준 부모를 분노와 저주의 대상으로 삼고 싶겠습니까? 자신이 걸어놓은 저주의 사슬에서 이젠 내려오십시오. -
Block 67.***.80.76 2009-01-0518:53:05
세상에는 참 여러가지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머리좋은 사람, 나쁜 사람, 뚱뚱한 사람, 빼빼마른사람, 대담한 사람, 겁많은 사람, 선한 사람 악한 사람… 이런 많고 많은 사람중에 나 혹은 나의 가족이 장점만을 가진 경우는 많지 않지요… 더 나가 세상의 수많은 범죄를 밥먹듯이 하는 사람들이 남의 얘기가 아니고 자신의 가족의 일이나 친분이 있는 사람의 일이 됐을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는 참 난해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의일에서는 신랄히 비판하지만 가족이나 친분있는 사람의 경우는 상당히 관대히 부정을 눈감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원한이 많고 그 잘못된 점을 뼈저리게 아신다면 굳이 용서하실 필요는 없다 생각합니다. 단지 이미 고인이시니 그 어려운 기억들을 곱씹으며 고통을 되새길 필요 또한 없다 생각합니다. 그저 자라나는 자식에게 그런 고통을 주지 않고 바르게 커갈수 있도록 해주신다면 아버지에 대한 복수(?)의 한 방법이 아닐까도 싶고… 원글님의 상처는 세월이 더 지나면 차차 무뎌 지겠지요… 완전히 낫지야 않겠지만… 세월이 약이라는 말을 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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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 24.***.209.146 2009-01-0522:56:47
저도 자식을 키우면서 부모에 관한 서원함? 원망? 을 강하게 생각하고 경험한 사람입니다..고집이 센 부모에 고집센 자식 전혀 궁합이 안 맞는 부모 관계라고 할까요.지금은 거의 연락을 안 하고 살지만 가끔 연락을 하면, 아니나 다를까, 괜히 했다는 생각이 아직도 드는 …불혹이 가까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사실 제자신도 이러고 있습니다.. 이해와 용서가 사실 나도 인간이기에 힘든것 같습니다.. 다만 내 자식에게 나중에 아이들이 커서 그래도 내 부모는 나를 사랑하고 나를 올바르게 키울려고 노력한 사람이었다는 소리는 듣고 싶어 지금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데.. 잊어버리실려고 노력하셔요… 그리고 나는 그런 부모는 안 되어야겠다고 다짐하시고,, 사실 욕하면서 배운다고 가끔 나의 행동에서 부모의 그림자를 깨끗이 씻을 수는 없습니다만.. 다행히 돌아가셨다니, 잊어버리실려고 더 노력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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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128.***.88.6 2009-01-0617:05:58
저도 비슷한 경우인 여자인데요, 남자전체에 대한 불신때문에 다가오는 남자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젠 나이가 많아 다가오는 남자도 없지만, 불혹이 가깝도록 싱글입니다. 안그런 남자도 많다고 머리가 말하는 건 역부족이더군요. 가부장사회의 부작용이겠죠. 뭐라 딱히 할 말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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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96.***.179.167 2009-01-0617:48:49
그런 아버지를 위해서 한번 꽉 껴안아 보기는 했습니까?
남들이 욕한다고 같이 욕했습까?
왜 아버지가 해야할일만 못받아 억울해하고 자신의 해야할일은
생각 못했을까요…
전 돌아가시고 후회했습니다.
그냥 나보다 30년 먼저 살아간 한 남자인데 너무 많은걸 요구했더군요.
술마시고 비틀거릴때 한번 못 안아준게 후회됩니다 -
tracer 198.***.38.59 2009-01-0618:04:01
남의 사정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자기 경험에만 비추어 다른 사람도 그러려니하는 어줍잖은 충고는 자제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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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님 70.***.246.27 2009-01-0618:49:30
어설픈 공익광고 찍으시려면 댁의 아드님 붙잡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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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98.***.53.133 2009-01-0622:20:27
그러는 윗님들이나 잘 하십시오. 충고들을려고 글 올린 거 아닙니까? 다 이해합니다. 잘했습니다 꼭 그래야 하나요? 어줍잖은 충고라나 어설픈 공익광고라는 등 충고좀 자제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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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72.***.121.168 2009-01-0709:57:27
아버지에 대해 애증이 교차하지 않는 사람들은 잘모릅니다.
생각날때마다 무덤에가서 침을 뱉고 오겠습니까?
차라리 후회하는게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해지는걸
5년이 지나도 괴로워하는 모습을보니
아직마음을 풀지못하는 제 동생과 같이
술한잔하고싶군요 -
tracer 198.***.38.59 2009-01-0713:25:12
원글쓰신 분이 애증이 교차하는 분인지 “증”만 남은 분인지 we님은 모르신다는 말씀이지요.
비자님, 원글님 글 어디에 충고 바란다는 말씀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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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71.***.90.174 2009-01-0716:26:52
we 님 착각하고 계신것 같은데요. 지금 이슈는 “30년 먼저 살다간 남자에게 너무 많은걸 요구했던” 배부른 케이스가 아니고요.
단지 낳아줬다는(씨뿌려줬다는?) 이유만으로 신체적/정신적 abuse 를 가하는 비정상적인 남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비정상적인 남자가 얼마나 비참한 가정을 만드는 지는 정상적인 남자의 가정에서 자란 사람은 알지 못합니다. -
done that 66.***.161.110 2009-01-0717:09:07
비정상적인 남자가 얼마나 비참한 가정을 만드는 지는 정상적인 남자의 가정에서 자란 사람은 알지 못합니다. –
거기에 집착하신 다는 건 아직도 부모님의 사랑을 확인하고자 하는, 받는 입장에서가 아닐까요? 거기에서 나오라고 합니다. 부모에게서 우리의 성격이 만들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어느정도는 자신을 바꿀수있다고 합니다. 그러기위해서는 부모를 인간으로 생각하고, 문제가 있는 사람이었다는 걸 이해하게 되면 부모의 행동을 이해는 못해도 감정적으로는 받아들일 수가 있다고 합니다. 부모가 인간답지않은 행동을 했다고 거기에서 안주하게 되면은 자신을 사랑하는 데 힘이 들것입니다. 돌아가신 분의 ghost때문에 나자신의 행복을 찾지 못하면 나만 손해가 아닐까요?
we님의 결정하시기까지는 힘든 과정이셨을 거고요. 그걸로 자신의 평화를 가지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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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155.***.46.237 2009-01-0717:17:01
왜 이리 우리 주위에는 자기 기준에만 맞춰서 남을 판단하고 상황을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원글님께 안타까운 마음을 전합니다.
저도 한때 정신적으로 견디기 힘든 일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중에 생을 달리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 현장에 바로 옆에서 있었고, 그 상황을 막지 못한것에 대한 자책감에 아주 시달린적이 있었죠.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한 2주일동안 잠은 거의 못잤고, 그 충격이 거의 한 3-4개월 갔습니다 (그 “여진?” 같은 것은 한 1년도 넘게 가더라구요). 이때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생각을 더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좋은 사람들은,
그냥 이야기만 잘 들어줍니다. 그냥 가끔씩 한두마디 추임새(?) 같은거 넣어주면서 그냥 끄덕끄덕해주고… 그렇습니다. 이래라저래라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기가 그런 상황에 있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나를 도와주고는 싶은데 어떻게 해줄지 모르겠다고 솔직히 말합니다.
반면에 “정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자기 생각에는 이러이런데… 너도 좀 이렇게 하지 그랬니(아니면 이렇게 하면 어떻겠니), 나름대로는 자기의 비슷한 경험들을 들이대면서 충고 아닌 충고들을 하는데, 그거 참…. 사람을 더 미치게 하더군요. 그게 그런게 아닌데… 네 말이 꼭 틀리는 건 아닌데, 내 지금 상황과는 많이 다른데… 하면서 반문해도 그런 사람들은 반드시 자기가 옳다는 것을 그런 상황에서까지 증명하려고 들더라구요. 그리고, 내가 그런 이야기를 남들에게 했다는 것이 꼭 어떤 충고를 들으려고 한건 아니고, 그냥 단지 답답하고 미칠것 같아서 이야기를 털어놓은 건데, 그들은 마치 자기들을 카운셀러가 되는 양 착각하고, 자기마음대로 분석하고 진단하고 어쩌고 하더라구요.
남이 불행을 당했거나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때, 그저 “잘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친구나 가까운 사람으로서 할 도리를 다하는 겁니다. 뭔가 해줘야 겠다는 생각을 해서 앞서가면 더 큰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Don’t be condesce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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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32.***.12.253 2009-01-0717:51:10
꼭 충고를 들을려고 한건 아니겠지요. 힘들면 힘들다 얘기를 할 수 있겠지요. 또 거기에다 다른 의견을 쓰면 무슨 몰매 맞을 사람처럼 달려든다는 데 있지요. 우스 운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인데 이런저런 얘기가 오갈 수 있는 게 당연합니다. 그걸 가지고 카운셀러가 되는양 마음대로 분석한다고 또 자기 자신이 하나의 기준이 되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우스운 얘깁니다. 자기경험을 얼마든지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라고 이런 공간이 있는 겁니다. 물론 강요는 할 수 없겠지요. 다른 인생 환경 여러가지 의견이 존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원글님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저의 개인적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낳아준것만 해도 감사드려야 하는게 부모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부모가 없으면 현재 자기자신이 존재 할 수 있나요? 저도 3남매를 둔 가장 입니다만 부모님이 잘못했다 느낄 때도 많지만 그래도 그분들은 저의 부모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내가 잘못된 인생을 살아 갔을 때 과연 자식들이 나에게 손가락질을 하고 욕을 한다고 생각을 하면 어떨까 상상을 해봅니다. 아마도 제가 원글님과 같은 상황에 몰리지 않는 이상 영원히 님을 100%이해하기는 힘들겠지요. 여하건 원글님의 마음이 시간이 가면 치유가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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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155.***.46.237 2009-01-0718:30:11
>>낳아준것만 해도 감사드려야 하는게 부모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부모가 없으면 현재 자기자신이 존재 할 수 있나요? 저도 3남매를 둔 가장 입니다만 부모님이 잘못했다 느낄 때도 많지만 그래도 그분들은 저의 부모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비자님 바로 그게 문제의 핵심이 되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님 말씀은 저는 백번 옳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부모님을 잘못 만났지만 (그 기준이 무엇이든간에) 나름대로는 잘 성장한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에게 가장 상처를 주는 말이 바로 위의 말인 것 같습니다 (그 말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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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155.***.46.237 2009-01-0718:42:00
done that님 말씀에서 부모님도 “인간”으로 생각하고 이해하라고 하셨는데, 마찬가지로 자식도 “인간”인지라 부모님을 싫어할 수 있습니다 (그냥 보통 우리가 잔소리 많이하는 부모 싫어…. 이런식의 “싫어” 같은 표현 말고, 진정으로 그 한 인간을 “혐오”하는 것 말입니다). 하지만 사회의 윤리나 관습은 그것을 허용하지 않는 거지요. 그리고 옆에서는 맨날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좋으나 싫으나 니 부모다.. 어찌 부모에게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냐..” 그런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진정으로 그 “부모 라는 인간”을 나도 역시 한 “인간으로서” 싫어할 권리를 박탈당한채, 억압되고 상처만 받으면서 인생을 보내게 됩니다.
애초에 그런 관습에 덜 영향을 받는 문화에 사는 사람들은 (일부 미국 사람들) 차라리 더 건강하게 문제를 해결합니다. 부모를 싫어하는 것을 숨기지 않으면서 (부모를 싫어한다고 해서 “호로자식”소리는 듣지 않으니까요) 그냥 그렇게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다 늙어서 아니면 부모님 돌아가시기 전에 화홰하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화해안하고 돌아가셔도 언젠가 나중에 스스로 생각들이 정리되면서 그저 이해아닌 이해를 하게 되는 경우를 가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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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155.***.46.237 2009-01-0718:50:28
아…물론 그런 미국문화가 더 좋다고 얘기하는 건 아닙니다. 최소한, 사람들의 절대다수의 이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부모가 나쁜 인간일때, 그런 부모를 싫어할 수 있는 권리가 자식에게 주어지는 것이 필요하기도 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미국사람들 중에는, “호로자식” 소리를 듣기에 마땅한 (또는 그렇다고 제가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떵떵 거리면서 사는 걸 자주 보는데, 그것이 일반적으로 꼭 좋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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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r 198.***.38.59 2009-01-0718:54:58
비자님/
말씀하신대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에 대한 비판도 자유롭게 오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하는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아신다면 “낳아준 것만으로 감사해야 한다”라는 말은 못하실 것 같은데 말이죠. 통과될지는 미지수이지만, 네덜란드에서는 아이들을 제대로 키울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이미 아이를 여럿 가진 마약/알콜 중독자)에게는 일정 기간동안 강제 피임을 시키자는 법안이 상정되었다고 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헤로인 중독으로 태어난 아이가 단지 낳아준 것만으로 마약중독자 부모에게 감사해야 할까요? 원글님의 아버지를 빗대어 말하는 것이 아니고, 비자님의 개인적 경험과 그에 따른 생각이 결코 적용되지 않는 경우도 분명히 있으니 조심해서 말하는게 좋지 않은가 하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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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166.***.114.186 2009-01-0719:02:32
tracer님 말씀 감사합니다. 비판은 환영합니다. 개인적 생각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완전히 이해할 수 없을거라고 표현도 했고요. 위에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이란 말이 있을 수 있듯이 저도 제 생각을 표현했을 뿐입니다. 그것을 왜 못한다고 하시는지요. 이런 것이 강요 아닙니까? 저는 제 생각을 말씀 드렸고 단지 그것 뿐인데 그것마져 할 수 없다고 하면 글쎄요. 내가 이러한 생각이니 동조해라..그것과 뭐라 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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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166.***.114.186 2009-01-0719:08:48
저와 다른 세상에 살고 계시는 분이 있고 다른 경험을 가진 분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분들의 삶과 인생 모든것을 공경(respect)합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그분들의 인생관과 부모관에 동의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구구절절히 저 때문에 여러가지 글이 길어졌습니다. 세월이 약입니다. 여러가지 사연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새해에는 밝은 마음으로 좀더 나아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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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r 198.***.38.59 2009-01-0719:17:10
비자님, 오해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못한다고 한 적 없습니다, 제가 못한다고 해도 비자님이 말씀 못하시는 것도 아니구요.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제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린 것이지요. 비자님이나 we님의 말씀이 이 상황에서 안하는 것이 더 좋은 말인 것 같다라는 제 생각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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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166.***.114.186 2009-01-0719:19:06
n님 의견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부모님이 싫을 때가 있습니다. 참으려고 노력하지 않습니다. 감정은 누구든지 생깁니다. 단지 그들이 나의 부모라는 사실을 알고 자식으로 해야할 최소한의 도리는 합니다. 단, 나와 전혀 관계없는 사람을 싫어하는 것과 부모를 싫어하는 것과는 같다고 할 수 없겠지요. 관계없는 사람은 단순히 미워하면 그만입니다. 오히려 그래서 마음이 편하다고도 할 수 있겠지요. 그렇지만 부모를 미워할수는 있지만 그들이 내 부모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내가 앞으로 내 자식들에게 끝까지 훌륭한 아비로써 남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변하면 가치관도 변하고 애들이 컸을 때는 아닐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아이들이 저를 보았을 때 제가 자식으로써 지금 저의 아버지에게 최소한의 도리는 했다는 얘기는 듣고 싶습니다. 그게 무엇이 될지는 잘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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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ore 69.***.65.71 2009-01-0921:59:27
결혼하지 말고 혼자 살아야 남들의 행복을 방해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결혼도 하지 말고, 자식은 실수로 라도 더더욱 낳지 말아야 하는 부류의 인간이요. 하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 결혼이란 걸 해서 배우자와 자식들에게 까지 불행, 상처만 남겨주죠. 임종때 까지도 가족, 친척들이 다 외면할 정도면 그 사람은 인생 잘 못 산 거 맞습니다.
원글님이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치유 받을 기회를 못 가지시면 문득 지나간 일이 생각나면 적극적으로 외면하는 길 밖에 없어요. 용서하는 건 둘째치고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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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71.***.90.174 2009-01-1003:17:43
nomore 님이 뭘 좀 아시네.. 잊고 사는 수 밖에 없죠. 생각나면 외면하고.
전문적인 상담이라.. 친구가 clinical psychologist 인데.. 별수 없대요. 용서 안되면 잊으라네요.
done that 님은 좋은 가정에서 자라시고 좋은 가정 꾸리신 분 같습니다. -
sorry 159.***.254.1 2009-01-1804:42:00
deeply sorry for you…the child who was hurt while growing under the father. Do not think him as your father… He was just one kind of human…He was a human..Isn’t it a good thing that he is not around you any more? Take off the guilty feeling about him because you didn/t like him..problem was in him, NOT YOU. Get the freedom by admitting that he was a human not existing any more and can not affect on your life. Focused on your life . Sorry for everychild who’s got hurt by parents. None deserve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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