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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서 200불대 태블릿을 구매했는데, 여러 문제가 있어 리턴하기로 했습니다.
아마존 리턴은 처음 해보는건데, 홈페이지에 절차도 잘 나와있고, 어렵지 않더군요.
여러 리턴방법이 나오는데, UPS drop이 가장 편할것 같아서,
다시 패키징하고, 라벨 붙이고, 그 장소로 찾아갔습니다.
아마존에서 UPS 사이트로 링크해주고, 집에서 가장 가까운 장소를 순서대로 나열해줬는데,
그중 제일 가까운곳으로 간것입니다.패키지들고 갔는데, 그냥 사무실 여러개있는 일반 회사였어요. 무슨 무역업 하는 회사같던데,
그 어디에도 UPS 관련 마크도 안보이고, Drop할 장소도 안보이고,
10분동안 벙쪄서 그 회사안 이곳저곳 다녔어요.
이회사도 웃기는게 외부인이 내부를 샅샅이 훓고 다니는데, 아무도 뭐라 안하더군요.
그러다, 안되겠다싶어, 지나가는 직원한테 UPS 드롭하려는데, 어디다 하면 되냐? 물어봤는데,
그냥 회사복도 아무데나 놓고 가면 된다고 하더군요.
내가 진짜냐? 두번세번 확인했는데, 웃으면서 그렇다 하네요.
그래서 말그대로 제 패키지를 복도바닥에 던져놓고 왔는데,집에와서 뭔가 이상한 찝찝함,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드는거에요.
그래서 다시 UPS 사이트가서 Drop 장소 검색하는데,
제가 다녀온곳은 그 어디에도 없더군요.
분명히 몇시간전에 검색해서 나온곳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게 말이 되나? 귀신에 홀린 기분이였습니다.
그래도 알아서 잘 처리되겠지 하고 기다렸는데,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네요.
10일이 넘었는데, 아마존status도 그렇고 UPS 트래킹도 그렇고, 전혀 진전이 없어요.그래서 제 결론은 그냥 엉뚱한데 가서 제 물건 버리고 온셈이 되는것입니다.
그 회사에 가서 내 물건 돌려달라, 혹시 누가가져갔는지 CCTV좀 확인해달라라고 하다가,
미친놈 소리들을것 같아서 포기했고, 그냥 200여불 날렸다 생각하렵니다.황당한건, 분명 아마존,UPS 공식사이트에서 나온 주소로 네비찍고 간건데,
그게 세상 어디에도 없는 장소라니? 제가 뭘 봤던거죠? 치매걸린건가?
고작 200여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이런 귀신에 홀린 기분은,
제 인생 다섯손가락안에 꼽히는 미스테리로 남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