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글 올렸었는데 제 영구영주권 신청접수 fee590달러로 싸움이 시작돼 크게 번지고 이혼하게 생겼다고 글 올린사람입니다. 근데 오늘
아침에 다시 서류들 되돌려주고 제 계좌로 600달러 송금 해 놨다면서 접수시키라고 하더군요.
원래 남편 회사에서 부부동반 모임이 계획되어 있었는데 장소도 알려주길래 마음이 변했나부다 하고 일단은 이 위기를 넘긴후 혼자 차근차근
알아보면서 이혼준비해야겠다 다짐하고 있었는데..전 남편치사한 것도 있지만 성격차이로 이혼하는거기 때문에 결혼기간이 짧아 엘레모니는 생각하지도
않고 아이와 양육비만 받으려고 했거든요. 말이 우습지만 아이를 생각해서 계속 연락은 해야하니 이혼도 지저분하게 하고 싶지 않았고 제가 양보
하더라도 좋게 마무리 지으려고 했어요.
근데 저녁에 계좌조회를 해보니 돈은 송금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부부공동명의로 되어 있는 세이빙어카운트에서 돈을 모두 인출해 갔더군요. 그래도
일단 접수를 시켜야겠다는 생각에 아무말 않고 서류에 배우자 사인하라고 메모 적고 서류뭉치 책상에 얹어 놓고 나오는데 아이 짜증섞인 울음소리가
나서 방으로 들어가봤더니 머리 잡고 울고 남편은 방에서 나가려고 했고요. 그래서 3살 아이한테 아빠가 머리 때렸어하니까 그렇다고 대답했고 제가
가서 따졌더니 자기 모욕했다면서 그린카드서류들 찢어버렸어요. 보통 아이한테 너무 잘하긴 했는데 전에 딱한번 아이가 울어서 본인이 달래줘서
거부하니 삐져서 어깨를 살짝 민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생각이 나서 지금 남편도 스트레스 받는데 아이가 울면서 아빠거부하니 살짝 밀었나 싶어서
(화도 나기도 했고) 따진건데 또 다시 싸움을 크게 만드네요.
결국 세이빙어카운트에서 돈 다 인출해 간것도 있고 더이상은 남편 믿음도 가지도 않고 해서 이혼결심했습니다.
제가 양육비건 다 포기할테니 딸아이만 제게 달라고했더니 싫답니다.
원래부터 이혼해도 저한테 돌아가는것도 없는데 무슨 다 포기한다고 하냐고 어처구니 없이 말하고요. 결혼기간도 5년미만이니 엘레모니도 없고
미시민권자가 아니고 현재 직업, 돈도 없기에 양육권도 저한테 않돌아간다고 하면서, 떠나고 싶으면 혼자 나가랍니다. 지금 임시영주권 만료일이
얼마남지 않았는데..
남편 치사한 성격 (이미 돈도 다 빼갔고)에 우리 이혼진행 중이니 저보고 나가라고 할거 같습니다. 당연히 아이는 놓고요.
내일 이혼변호사한테 전화하겠다고 했고, 남편은 좋은직업에 돈도 있으니 좋은이혼변호사 고용할텐데.. 긴급구조, 긴급보호, 적당한 단어가
생각이 나질 않네요. 이런상황에서 아이와 보호 받으면서 지낼곳 있을까요?
정말 마음같아서는 당장 한국가고 싶은데 아이 없이는 않되겠어요. 해서 어케든 미국에 있어야할거 같은데 방법과 가능여부조차도 모르겠네요.
이번주 일요일 오후만 해도 사랑한다고 왜 둘째 않낳아주냐고 성화이던 남편놈이 인간같지도 않게 보여요. 전 그동안 남편에게 마음이 멀어져서 계속
좀 냉담하게 대해왔는데도 남편은 계속 사랑한다고 했는데 역시 인간은 믿을게 못되나봐요. 그리고 역시 조용하고 깨끗한 이혼이란 없나봐요.
질문하나더, 지금 수중에 가진거라곤 고작 200달러에 은행계좌에 100달러 남짓이 전재산인데 어디 가서 변호사 상담이라도 할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타겟카드는 남편 계좌에서 결제 되게 되어있어서 낼 바로 타겟가서 캐쉬백 해보려고 하거든요. 근데 최대 얼마까지 캐쉬백 할수 있나요? 너무
큰돈을 캐쉬백하면 이상하게 볼거 같기도 하고 아니면 거기서 결제자인 남편에게 전화해 볼까요? 카드에는 제이름 밖에 없기는 하는데요. 하루동안
여러번 가서 캐쉬백하는것도 이상해 보일것도 같고, 지금 당장은 캐쉬마련이 시급한거 같아요.
친정에서도 송금해줄 여유는 않되고요, 한국에서 가져온 신용카드가 있기는 한데 그건 정말 위급할때 사용하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