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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 아들녀석은 지금은 만4살이구요.
작년에 만 3살이엇읍니다.작년에 저희 장모님과 장인어른이 오셨었읍니다.
참고로 두분다 경상도 토박이십니다.
두분다 오랜만에 보는 손자의 재롱에 푹 빠지셔서
지내시기를 한참..아들녀석 잠자기전 항상 제가 책을 읽어 줍니다.
그런데 장모님께서 읽어 주고 싶으셨나 봅니다.장모님 : “민서야 할머니가 읽어 줄까? “
제아들 : “네”그리고 제 아들은 그 당시 가장 좋아했는 “EQ의 천재들”이란 책에서
슬기양을 골라 왔읍니다.장모님 : ” 그래 할미가 읽어 줄까”
장모님 : “설기양”
제아들(첨엔 아무 표정 변화 없이): “할머니 설기양이 아니고, 슬기양”
장모님(좀 당황하시며) : “설기양”
제아들(이번엔 얼굴이 일그러지며) : “슬-기-양, 할머니 따라 해봐”
장모님(얼굴이 사색이 되시며): “설 – 기 – 양”
제아들(울면서) : ” 나 할머니랑 책 안읽어, 잉잉, 아빠 슬기양인데
할머니가 계속 설기양이래, 슬기양 맞지 ? 아빠가
읽어죠.. 잉잉”이광경을 보고 있던 저는 웃기지만 웃지 못했구요. 제 와이프와 장인어른은
배꼽이 빠져라 웃었읍니다.나이드신 경상도분들은 “슬” 발음이 잘 안되거든요
그럼 남은 시간도 좋은 시간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