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마음 (19금, 2부)

  • #84223
    웃자고 96.***.196.120 5089

    4. 그 이후론 밤일을 하려면 모든 걸 살펴보고 해야만 했다. 아들이 곤히 잠든 날이었다. 남편은 부인 곁으로 가서 일할 자세를 취하였다. 그러자 부인이 말했다.

    ” 여보, 내일 장날이잖아유. 새벽 일찍 일어나 장터에 나갈려면 피곤할 거 아니에유? 오늘은 그냥 잡시다요. “

    이 때 자고 있던 아들이 한 마디 했다.

    ” 괜찮아유 엄니! 내일 비 온대유. “

    5. 다음날 정말 비가 왔다.
    비가 오니까 더욱 그 생각이 났다. 남편은 오랜만에 낮에 하고 싶었는데 아들녀석이 방 안에만 있는 것이었다. 눈치 없는 아들에게 남편이 말했다.

    ” 너 만덕이네 가서 안 놀려? “부인도 거들었다.

    ” 그려, 혼자 재미없게 뭐하냐? 걔네 집서 놀지? “

    그러자 아들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 지를 눈치 없는 눔으로 보지 말아유. 그 집이라고 그거 생각 안 나겠서유? “

    6. 비는 그쳤고 마지막 장날이라 부부는 읍내장터에 갔다. 읍내에 가니 볼거리가 많았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이 극장 포스터인데 외국배우 한 쌍이 야릇한 포즈를 취하는 그림을 본 것이다. 서서 하는 포즈인데 남편은 오늘밤 집에 가서 해 볼려고 유심히 쳐다보았다.

    그날 밤 남편은 포스터의 장면처럼 부인을 들어서 해 볼려고 힘을 썼다. 첨 하는 자세라 남편은 균형을 잃고 그만 넘어지고, 이에 아들은 깔리고 말았다.

    아들이 깔린 채로 하는 말,

    ” 그냥 하던 대로 하면 이런 일 없쟌아유! “

    7. 어느날 이들 부부는 결혼 10 주년을 맞이했다. 10주년이라고 해도 가난한 이들에겐 별 의미가 없었다. 한 숨만 나올 뿐이었다. 

    밤이 되자 아들이 베개를 들고서 말하는 것이다. 

    “ 아부지 ! 엄니 ! 오늘 결혼 10 주년이지유? 10주년 기념일인데 보나마나 그냥 자겠시유, 
    오늘은 지가 장롱에서 잘테니께 맘껏 볼 일 보세유!!! 

    • ISP 38.***.181.5

      이번편에서는 아들이 동생이 보고 싶은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