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딸 쌍둥이중 아들키우는 어려움

  • #84613
    쌍둥맘 76.***.24.105 4845

    아홉살된 남 녀 쌍둥이에 다섯살 딸엄마입니다. 쌍둥이중 딸이 좀 더 빠르고 책을 무척 좋아하는 반면 아들은 마음이 따뜻하고 유머러스하며 학습능력도 탑은 아니라고 중 상 정도는 됩니다.어려서 부터 딸아이가 뛰어나서인지 아들은 뿌리 깊은 자신감 상실로 가득찼고 저와 남편도 아들을 야단칠때 나 평소 말하는중에 자꾸 비교를 하게 됩니다.아들이 성격이 워낙 좋은 아이지만 야단칠때 이런식으로하면 너의 미래는 없다느니 너는 커서 뭐가될래 라느니 해선 안될말들이 튀어 나오네요.  학습적인 능력으로나 기질이나 딸아이와 비교하게 되고 여리고 겁 많고 덩치만 크지 나약한 아들을 보면  해선 안될말들이 튀어나오네요.

    힘든거 어려운거 기다리는거 참는거 귀찮은거 너무 싫어 하고 쉽고 편안하고 그런쪽을 갈려는 아들을 보면 좀 답답하고 그애가 원하고 능력에 맞는 길로 갈수있게 끌어줘야한다는걸 알면 서도 제 욕심인지 아니 노력하길 싫어하는 아들의 성격이 걱정스럽고 답답하고 그렇습니다.
    제 생각에 아들은 집에서 부터 자신감이 꺽여서 어려운것 잘하는것은 아예 자신의 차지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들이 뭐든 열심히 해서 성취하는 기쁨을 알아갔으면 하는데 제가 너무 욕심을 내나요?
    요즘은 절대 아들에게 기 죽이는 말은 안하려고 하는데 오늘도  자기전 사소한 사고를 쳐서 저를 번거롭게 한게 계기가 되어 아이를 또 설교하고 너느 커서 뭐가 될래 라든지 자신을 콘트롤 하고 참는 것도 알아야한다느니 저도 모르게 해선 안될말들이 튀어나오네요
    제가 아이의 기를 죽이고 있는건 아닌지 이러다가 애 바보 만들지 않을지 아이한테 너무 미안하고 그렇지만 그런행동 보면 한 없이 한심스러워지고  여러가지 심정이 왔다갔다합니다.
    • 66.***.86.2

      저도 쌍둥이 키웁니다만, 절대절대 하시지 말아야 될 말을 이미 여러번 하신듯 합니다..
      비교라니요..
      글쓰신 분이 아이 야단치는 패턴을 바꾸지 않으면
      아이는 계속 그렇게 자란다는 것만 알아두세요..

      보통 자라면서 형제 자매들과 비교당하기는 하지만
      쌍둥이는 받아들이는거 자체가 굉장히 예민합니다..
      엄마 아빠 주변에서 비교 않해도
      본인들끼리 이미 비교하고 있거든요..

      저도 맘속으로는 수시로 비교하고, 애들 잘때 애들 아빠랑도 비교질하고 그러지만
      아이 앞에서는 서로 다른 인간이므로 서로 다른 장점이 있는거다
      이걸로 밀고 나가고 있습니다..

      절대 비교 마시고..
      애들 야단칠때는
      당근->채찍->당근->채찍 전략으로
      애들이 이해못할 말들(나중에 뭐가 될래 등등.. 누가 알겠습니까 뭐가 될지..) 하지 마시고
      당장 아이가 한 행동에 대해서만 간.단.하게 말씀하시는게 좋지요..

      예를 들면 전개를 이런식으로..
      1. 우리 개똥이가 성격도 참 좋고 유머러스해서 엄마는 참 자랑스럽다.
      2. 그런데 자기전에 어떤거(야단치실 내용)을 한다면
      더 책임감(성취할수 있는점) 있는 사람이 될거다.
      3. 그럼 우리 개똥이가 성격도 좋고, 유머러스한데 책임감 있는 사람까지 되겠네??

    • 이어서 66.***.86.2

      중간에 누가 와서 잠깐 끊었습니다.. 오피스라 ㅋㅋ

      어째튼 쌍둥이는 반드시 주도적인 1명이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바이고요
      그래서 일단 학교에 진학하면 어떤 학교에서는 반드시 쌍둥이는 반을 갈라 놓습니다..
      저희 아이들 학교도 그렇고요..

      저희 아이 같은 경우도 낳을때부터 취학 전까지
      둘째가 모든면에서 빠르고, 첫째보다 인지능력이 좋았습니다..
      반면에 첫째는 그나마 사회성이 둘째보다 좋고요..
      인지능력도 막 좋고 그렇지 않지만 중간은 가는거 같았고요..

      첫째가 취학전까지 모든면에서 둘째와 스스로 비교하고,
      난 이것도 못해 부터 시작해서
      둘째가 잘하는걸 해꼬지하기 등등의 행동을 하다가..

      학교에 다니면서 모든게 뒤집어 졌습니다.
      아무래도 학교에서 교우관계등이 첫째가 좋다 보니
      점점 자신감이 붙고, 아시겠지만 미국교육이 잘한다 잘한다….. 이런 쪽이라서
      지금은 더이상 부정적인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물론 아직도 공부는 둘째가 더 잘하고, 모든걸 쉽게 배웁니다..
      그건 첫째가 알고 있고, 그래서 본인은 더 노력해야 된다는 사실도 알고 있고요..
      어찌 보면 긍정적인 효과지요.. 얼마나 갈진 모르지만 쩝..

      아이를 키운다는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닌거 같습니다..

    • 1 147.***.169.226

      저도 딸 아들 쌍둥이가 있는 아빠입니다. 애들 고등학교 다니고 있어요. 저도 대학에서 애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어려우시더라도 칭찬 많이 해주세요.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고 하잖아요. 조금 못 해도 칭찬 해주면 애들이 긍정적으로 바뀌는게 눈에 보인답니다. 같이 어울리시고 독서도 같이 하시고 식사도 같이 하시고요. 화분에 크는 식물하고 애들하고 비슷합니다. 정성을 다해 키우시면 삐뚤게 자라지는 않는것 같아요. 그럼 애들 키우시면서 좋은 경험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 꿀꿀 24.***.3.232

        설령 삐둘게 자란다 할지라도 자식에게 세상에서 유일하게 끝까지 믿어줘야 할사람이 부모라고 생각합니다.
        정성을 다해 키웠는데도 , 물론 객관적으로라기 보단 주관적이겠지만, 화분에 식물이 잘못될때도 있지 않을까요?

    • 아홉살 74.***.62.45

      아홉살 된 애한테 스무살 넘은 아들 모습 (능력있고 알아서 다 하는) 원하세요?
      초딩학생 애가 왜 애겠어요?
      엄마가 완전히 애를 다 망쳐놨네요. 어쩌시려고 그런 막말을 하셨어요? 제가 이런 말하니까 어른인 원글님도 싫으시죠? 같은 말이라도 제가 이런식으로 애 다 망쳐놨다. 니가 저주한대로 애가 크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니 듣기 좋으시고 애 잘키워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십니까?

      읽는 제가 다 신경질만 나는데 님을 엄마라 부르며 적어도 대학갈때까지 님의 집에서 함께 살아가야할 아들이 젤 불쌍하네요. 능력있는 자식만 이뻐라하는 부모… 능력모자라면 사회에서도 알아서 무시당하면서 살게 되어있어요. 근데 집안에서 부모부터 자식 무시하기 시작하니 밖에 나가서 뭐가 신나서 생활하겠어요? 님이라면 신나서 잘 알아서 공부든 뭐든 하면서 사실 수 있어요?

    • 꿀꿀 24.***.3.232

      전 못나도, 맨날 사고 치고 다녀도, 저한테 맨날 혼나고 욕먹어도 우리 애들이 그냥 이쁘기만 한데, 뭐 공부 못하면 어때요, 뭐 대단한 인물이 되지 않으면 어때요, 남한테 피햐안주고 사는 그런 사람으로 자라기만을 바랄뿐입니다,,

      • 76.***.13.78

        짧지만 가장 깊은 생각. 진정한 엄마의 마음이라고 생각됩니다.

    • 지나가다 67.***.170.54

      남녀 쌍둥이는 그냥 남매입니다. 비슷한 나이 남매의 경우 어릴적에는 남아보다는 여아가 영특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는 영아의 정신연령이 남아보다 높다고 합니다.

      아홉살짜리 아이에게 야단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요? 미운 일곱살이라고 이 나이에 정말로 부모 속을 많이 썩이지요. 여아들은 좀 얌전한 편인데 남아들은 더 심하지요.

      부모가 아이를 야단치는 방법에 따라 문제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원글의 상황은 쌍둥이와는 상관이 없다는 판단입니다. 문제는 야단을 치는 엄마가 자신이 잘못하고 있다고 느낀다는 것 입니다. 아이가 잘못하면 야단치고 잘하면 칭찬하는 것이 당연한데 왜 죄책감을 느끼는지요? 그리고 아홉살짜리가 엄마의 야단에 정신적으로 피해를 받을까요? 엄마가 죄책감을 느끼면서 하소연을 할 것이 아니고 좀 더 냉정하게 이성적으로 아이를 훈련시킬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76.***.13.78

      엄마들의 마음고생을 대충 이나마 알수 있네요.
      질책과 훈계는 아이들의 의식이 잘못을 인식할수있을 때,
      충분히 알아들을수 있을 때 해야만 하는 것인듯하네요.
      질책과 훈계가 알아들을수 없고 인식이 안된다면
      거친 언어폭력에 불과해집니다.

      생각없는 잔소리와 신경질과 아이마음에 상처가 되는 남과의 비교는
      생각없는 엄마의 실수가 아닌가 합니다.

      아이는 혼나고 잔소리를 들으면서 어느정도 해야할것과 하지말아야될것을
      깨달아가며 조숙해 지겠지요. 너무 오냐오냐 하면서 키워도 문제겟지만
      할소리 안할소리 가려서는 해야되는것 같네요.

      영어점수를 형편없이 받아온 아이에게 “넌 왜이렇게 영어를 못하니?”
      “니 아빠는 이렇게 잘하는데 넌 왜 이모양이야.”
      “이웃집 누구는 듣기 쓰기 말하기 다잘하는데 이게뭐야 챙피하게”

      이런말은 아이가 나중에 영어책을 들여다볼때 심한 학습장애로 작용해요.

      부모는 알아들을수 잇는말로 해야하며 잘하건 못하건 사랑으로 격려해야합니다.
      저의 경우는 사리분별을 대학졸업을 해서도 제대로 못햇었습니다.
      공부만 잘한다고 되는게 아니예요.

      인간의 능력은 오만가지 다양하기때문에 공부를 잘한다 못한다 기준으로
      평가를 하면 안되요.

      인간은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나면서 체험과 함께 후천적으로 자신을 개발시킵니다.
      부모가 하는 유일한 역할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점은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부분들과
      포기하지않고 끈기를 가지고 꾸준히 사는 모습을 배우도록 하는겁니다.

      부모가 참지 못하고 신경질을 내고 화를 내는데
      자식이 어찌 인내심을 가지고 도전 하겟습니까.
      나이가 어려서 철이 덜들어서 깨닫지 못해도 훗날에는 부모의 모습을
      반드시 떠올리게 되어잇습니다.

      제가 그랫거든요.

      존경받는 부모님이 되어보아여 ~~~

    • Mohegan 20.***.64.141

      쌍둥이 손자가 있습니다. 애가 둘이니 두배 힘들겠다고요?.. 제가 보기엔 두배가 아니라 네배는 힘들어 보입니다. 그래서 가끔 내가 애들을 키울때도 저렇게 힘들었었나..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둘이서 티격태격하며 다툴때가 많은데, 그럴때마다 No fighting!하고 소리치면 둘이서 no fighting! no fighting! 하면서 다투는게 귀엽습니다. 힘들겠지만 잘 키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