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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좀 벌면
한달에 한번은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괜찮은 디너와 함께 붉은색 와인을 따라주고 싶다.
날씨가 화창한 어떤날엔 일찍 조퇴하고 나와서 아내가 좋아하는 샌드위치를 사서 비닐 봉지에 대롱대롱 매달고 집에 가고 싶다.
추적추적 비가 와서 아내가 우울해질것 같은 날엔 macy’s 에가서 아내가 갖고 싶어했던 예쁜 시계를 선물 하고 싶다. 장미꽃 한송이가 있다면 더 좋겠구나.
갖난아이를 보느라 하루종일 피곤 했던 아내에게 “오늘은 밖에서 저녁먹자 자기 좋아하는 피자 부페집에서.” 라고 말하고 싶다.
일과가 한가했던 평일엔 저녁에 나가서 아이 물건을 사주고 싶다던 아내를 데리고 Baby’s R us 에 가고 싶다.
주말에 교회에 갔다가 자기 옷도 잘 못사입는 아내를 데리고 가까운 outlet에 가서 예쁜 옷을 사주고 싶다.
작은 물건 하나 사면서도 많은 고민을 하는 아내에게 사고 싶은것있으면 언제든지 사라고 지갑에 $10불짜리 10장을 넣어주고 싶다.
좋은 영화가 나오면 아이를 지인에게 맞기고 회사 근처 영화관으로 나오라고 해서 팝콘과 소다를 먹으며 같이 웃으면서 영화를 보고 싶다.
연극이나 쇼를 많이 보지 못했던 아내에게 예쁜 옷을 입히고, 화장을 시키고, 예쁜 백을 들리고 같이 멋진 쇼를 보러가고 싶다.
청소를 끝낸 토요일엔 느긋이 브런치를 먹고 인터넷을 보며 사고 싶다던 주방기구를 보러 다니고 싶다.
연휴가 있는 날엔 해변이 보이는 비치에 방을 잡아 서둘러 준비한 음식들을 싸서 차에 싣고 달려가 웃으면서 도란도란 이야기 하며 밤을 보내고 싶다.
좋은 런닝화를 하나 사서 아이의 유모차를 끌며 산보를 하게 하고 싶다.
햇빛 쨍쨍한 주말에 참 예쁜 선그라스를 하나 선물 하고 싶다.
돈이 좀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