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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Couples 에 올라왔던 글들을 읽으며 마음이 너무나 아프기도 했었고 그래서 눈물도 흘리기도 했었습니다. 그동안 마음속으로만 섰던 글들을 이제는 용기를 내어 올려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름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곳에 올라 있는 이름들을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아내 사랑” (Lovely Wife – 사랑스런 아내) 으로 Couples 에 조인하면 어떨까요?
아내는 공립 고등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1 년차). 11년 전에 결혼으로 미국에 들어 왔습니다. 오늘 한 학부모가 와서 자기 아이가 왜 Fail 했냐고 난리를 피웠나봅니다. 이러 이러해서 그랬다고 하면 그러면 니가 더 잘 가르쳐야 하지 않냐고, 니 월급 우리 세금에서 나오지 않냐고 하면서 말입니다. 이런 막무가내 부모들을 만나고 나면 다리에 힘이 쭉 빠진다고 말합니다. 선생님이 돼기까지도 긴 시간동안 (아이가 있어서 Full Time 으로 못해서) 공부하니라 힘들었는데. 아이들은 또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특히 수학과 담 사은 아이들반도 가르치는데, 시큐리티 불러 교장실로 아이들을 보내기고 하고. 아침에 6시에 일어나서 출근하면 6시 넘어서 퇴근하고, 그러면서도 채점할 것들을 한아름 가지고 오늘날들도 많고. 제가 요즈음은 방학이라 많이 도와주려고 하는데 음식 만드는 것은 많이 어렵더라고요. 홍삼 액기스 사주면서 전쟁에서(-_-) 이기려면 체력이 우선이라고 하면서 웃어 넘겨습니다. 특히 이번주 동안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오늘 퇴근하면서 차안에서 (퇴근길 교통체증) 이번주는 너무 힘들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무엇인가 따뜻한 말로 아내의 일주일동안의 피로를 다 풀어주고 싶었는데. 아내가 일식을 좋아해서 일단 일식집으로 진군. 회덮밥과 스시를 맛있게 먹는 아내를 보니 한편으로는 마음이 놓이고 한편으로는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선생님이 되라고 푸시를 했거든요. 대학교에서 파타임으로 아이들도 가르치는 것을 보니까 정말 잘 하더라고요. 학생 평가가 전체에서 3등이니까요. 그래서 힘들때면 고등학교 때려치우고 대학교에서 파타임으로 가르치겠다고 합니다. 그러면 저는 또 속없이 그러지 마라고 고등학교에서 Tenure 받으면 평생 계속 할수 있지 안냐고, 그러다 보면 Pension 도 받고, 그리고 마지막 제 무기, 방학이 있지 않냐고.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생각일뿐이지요. 아내가 매일 매일 학교에서 어떤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모르고 하는 애기일 것입니다. 며칠전 일이 생각납니다. 아내가 저녁에 커피를 밖갔에서 마시고 들어와 그날 저녁 한숨도 못잤거든요. 오늘 저녁 먹고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를 시키더라고요. 그래서 당신 그러면 오늘 저녁 또 잠 못자잔아 그랬더니, 내일은 학교 안가는 날이라 괜쟎다고. 주일 오후만 돼면 머리가 아파진다는 아내. 나는 이런 아내를 위해 무엇을 해주어야 할까? 옆에서 아내가 자고 있습니다. 사랑스런 아내 (Lovely Wife), 소중한 아내, 끝까지 같이 할 아내. 아프지 않아야 할텐데. 스트레스가 만병에 원인이라는데. 많은 고견 부탁드립니다. 이제 아내 옆에서 꼭 켜안고 자러 갑니다. 자주 뵙겠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