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쿵 동료 2

  • #3060294
    후기 98.***.51.135 1904

    예전에 관련해서 글올린 적 있습니다. 후기 입니다.
    언젠가 부터 동료중 특정인 A와 자꾸 사소한 접촉이 가끔 있습니다. 같이 일하느라고 둘이 각자 랩탑 가지고 옆에 앉아서 일하는 도중 몇번 손이 스친적이 있고, 한번은 거의 손이 반쯤 잡히는(?) 듯하면서 스쳐지나쳐서 속으로 좀 놀랜적 이 있읍니다. 랩탑을 서로 주고 받던가 하던가 옯기던가 그러면서 그랬던건 같습니다.

    어제는 해피아워에 제가 오프너를 어딨냐고, 찾아다니니까 와서 주고 가면서 손끝이 또 잡힌건지 제가 잡은 건지, 헷갈림. 다른 동료들과는 한번도 그런 적이 없는데, A하고는 손이 자꾸 가끔씩 스칩?니다.

    오늘은 daily scrum에서 A 가 자기꺼 일한 이야기 하는데, 한 동안 너무 빤히 저를 쳐다봐서 약간 당황해서 제가 먼저 시선을 돌렸습니다. 제가 눈싸움에서 지는 스타일이 아닌데 말이죠.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까봐 약간 당황했습니다. 저 혼자 찔려서 그런거겠지만요.

    제가 A에서 끌리긴 합니다만 직장 동료이고, 저 한테 과분하단 생각해서 어리석은 생각 접고 동료로써만 대합니다. 그리고, 직장에서 잘못하다가는 job security와도 관련되기
    때문데, 제가 그부분은 좀 철저하거든요. 그래도 제가 티가 났나요? ㅎㅎ

    이성한테 심쿵할일은 더 이상 없을거라고 생각해왔는데, 이 친구 제 눈에 너무 매력적입니다. 제가 눈에 뭐가 씌웠나봅니다. 정신 차리고 꿈깨려고 노력합니다. 미국에서 신분문제다 직장이다 삭막한 이 곳에서 이런 글 보면서 웃어보삼.

    • bk 104.***.175.62

      아니 “읍니다” 를 쓰시는나이에 싱글이신데 글올리실시간에…

    • a 73.***.51.230

      그러게 누나가 쓴 척 하며, 형님이 쓰신 것 맞네요.
      보통 누님들은 스킨십에 심쿵하지 않는 답니다. 숫컷들의 본능을 갖고 글장난을 쓰시다니, 다 들통났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