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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418:31:42 #409369독백 12.***.109.229 5584
지난 토요일 3개월간 만났던 남자와 헤어졌습니다.
결혼까지 진지하게 생각했었는데..
서로 맞지 않는 무언가가 있어서 더이상 진전이 되질 않아
그냥 놓아 버렸습니다..남자도 무언의 동의처럼 말없이 뒤돌아 섯구요.
저는 그 3개월 동안 정말 최선을 다했고 자존심이란걸 잊고
지냈었습니다..왜냐면 이런 순간이 왔을때 내게 미련이나 후회같은
것을 남기지 않게하기위한 저 나름의 다짐이었었습니다..그런데 한심한 것은 내나이 서른 하나 한두번 격어본 이별도 아니고
또 무슨 절절한 사랑을 한것도 아닌데….후회 미련 따위 없이 최선을 다했는데도 안됀것을…그런데….그런데도 왜 마음이 자꾸 너무 먹먹해져만 가고
삶의 의미를 느낄수가 없을정도의 의욕상실입니다..헤어지고 난후 비됴가게 가서는 그동안 보지 못한 쇼프로를
빌려다가 보면서 미친년 처럼 웃기도 하고 울기도 했습니다…
밤에는 잠도 오지 않고…이 시간이 또 지옥 같기만 한것이
역시 이별은 제겐 쥐약인가 봅니다,.정말 사랑해서 인지…다시 혼자인게 두려워서 인지…
저의 상태가 좀 받아들려 지지가 않고
내가 왜 이 미국땅에서 이러고 살고 있나..죽고 싶다..이런 생각까지 들고..
그러면서도 끼니떄가 되면 밥도 먹고 아침에 회사 가기도 죽을 만큼 싫지만 짤리지 않기 위해 시간 맞춰 일어나는 제 자신..그리고 운전도 조심조심 해서 하는 제 자신이 참 가소롭습니다..실연을 하고 함꼐 나눌 친구나 가족이 없기에…
미치지 않을려고 여기다 글을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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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펠라 206.***.21.246 2009-02-0419:15:53
힘내시고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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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가는인연 66.***.12.190 2009-02-0419:41:58
맘이 많이 아프고 힘드시겠네요…힘내세요.
지나가는 인연은 잘 보내고, 앞으로 다가올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살자구요. -
왜사냐건웃지요 24.***.138.189 2009-02-0419:58:52
사람사는게 다 그런가봐요. 저도 한 4개월 만나던 사람, 미국와서 오랫동안 솔로이다가 처음으로 정말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하게 지냈는데 인연이 아니었는지 사람 헤어지는게 참 쉽네요..놓치기 싫은 사람이지만 아닌건 아닌거죠.신세 타령 하려고 들어왔다가 님의 글을 보고 여기 실연한 여자 한명 더 있어요 알려 드리려고 남김니다. 며칠째 밤엔 오만가지 상상을 하고 하루에도 수십번 핸드폰을 확인하고 내가 잘못해서 인연을 놓쳐버린건 아닌지 자책도 하고. 이별 한두번 해본것도 아닌데 있는궁상은 다 떨고 있네요..오늘은 문득 김광석의 그녀가 처음 웃던날 이란 노래가 듣고 싶어 유튜브에서 찾아 몇번째 돌려 듣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잘 살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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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사냐건웃지요 24.***.138.189 2009-02-0420:03:47
이런..실수에요. 그녀가 처음으로 울던날 입니다. 웃던날이 아니고..제가 정말 나사가 풀리긴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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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98.***.1.209 2009-02-0420:07:33
상대방을 정말 사랑한건지, 아니면 상대방을 사랑한 느낌을 사랑한 건지 생각해 보시면 어떨런지요. 시간으로 일방적으로 판단할 수 없겠지만, 3개월이란 시간 동안 타인을 정말 잘 이해하고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타국에서 외로우셔서 마음으로 의지하고 모든 걸 걸으셨는데 뜻대로 안되니 상심이 크실 것 같네요. 근데 3개월 만난 타인보단 삼십년 살아온 본인 인생이 훨씬 중요하잖아요. 물론 말은 쉬운거지만, 저도 한 두번 사람으로 마음의 상심이 큰 적이 있었고 방황아닌 방황을 했던 적도 있는데요. 지나고 나면 더 큰 사랑이 찾아오드라구요.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많아서 다음 인연을 만날땐 더 많이 노력하게 되고요.
실연이란 것이.. 만난 시간 두배 아님 세배 혹은 그 이상.. 극복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드라구요. 그냥 슬픈 감정도 감정이니깐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세요. 그대신 엉뚱한 생각은 하지 마시구요. 위스키 한잔 하시고 일찍 따뜻한 잠자리에 드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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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후 71.***.128.196 2009-02-0500:29:40
여기다 얘기할건 아니지만, 힘 내시라 적습니다.
결혼전 이별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아닌 인연은 힘들더라도 끝 내는게 맞는것 같아요.
그걸 질질 끌고 결혼까지 갔지만 결국은..
정말 악을악을 써서 끝을 냈습니다.언제 끝날지 모를 불면의 밤들..
사람이 이렇게 돌아버리나보다 했어요..
이게 말로만 듣던 우울증인가 했구요..그나마 힘이 됐던게..
그래도 가족이었습니다.
부모 형제하고 자주 통화 하세요.
힘이 되더군요..
좋아하는일 찾아서 열심히 하시구요..지나가다 남의 일 같지 않아서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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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67.***.17.227 2009-02-0502:05:44
제경우에는 사랑이란 감정때문에… 헤어진후에 잃어버린 사랑때문에… 괴로웠던게 아니였던거 같습니다.
끝이라는 말을 주고받고 그날밤에 생전 격어보지못했던 괴로운 감정들, 뜬눈으로 밤을세우고 얻어낸 결론은…
내가 그사람에게 주었던 애정,관심,존중,걱정,연민…그런 내 마음을 더이상 줄 사람이 없고… 받아줄 사람이 없다는거…나에게 그런 마음을 줄 사람이 더 이상 없다는거에대한 두려움… 상처 받았다는 겁니다.아마도 새로운 인연을 만나면 치유되리라 봅니다.
님께서 최대한의 노력을 했는데도 아니였다면 인연이 아닌가봅니다.
건강 잃지 마시고 마음의 평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
Sep 08 70.***.222.173 2009-02-0502:13:42
헤어지는건.. 가볍게 사귀든.. 진지한 관계였던던… 상관없이… 아주아주 힘듬겁니다..어느정도 익숙해졌다가 .. 어느 한순간 그 버릇들을… 익숙했던겄들을 잘라버려야 하는것이기에… 감정이 어떤것이었는지는 잘모르지만.. 힘든것은 이해할겄같습니다.. 어떤헤어짐이던.. 상처가 남기에… 나이가 먹으면.. 헤어짐을 거듭할수록 어느정도 익숙해 질것 같지만.. 어떤방법이로든… 헤어짐은 힘든겁니다.. 또 한편으론… 시간이 지나면.. 치유되는것도 사실이죠… 너무 지금힘든마음에 사로잡히지 마시고…. 억지로라도… 사람들과 어울리고… 미친듯이 나 아닌 다른사람으로 사시는것도 한 방법일 것입니다… 출근시간에 맞추어 기상하고.. 조심조심 운전하고… 그것은 님의 삶을 소중하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니.. 다른생각마시고 꾿꾿하게 열심히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스쳐가는 인연이라도. 헤어짐은 슬픞니다.. 맘껏 슬퍼하시고.. 다시 씩씩 하게 일어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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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70.***.142.103 2009-02-0511:12:17
저는 여기 미국에서 몇안되는 동성친구하고도 연락을 끊어버릴까 수십번을 생각합니다. 그친구 자체를 보면 괜찮은 친구인데 저랑 코드가 맞지 않는다고 할까요? 항상 30분전에 전화와서 언니 밥먹자 뭐하자 하는데 안된다하면 승질승질을 냅니다. 항상 제가 바빠서 못만난다며 투덜투덜대지요. 정작 제가 오늘은 안되니 내일이나 언제보자 하며 시간을 정하면 자긴 그땐 어떻게 될지 모른답니다.
꼭 자기 짜투리 시간 남아서 할일없을때마다 저 불러내는 것 같아 솔직히 마음이 좋지는 않습니다.
제가 연락안하면 그만이겠지만 또 다시 연락을 하는 그 친구의 전화를 안받기도 뭐하고 받자니 또 할일없어, 배고픈데 같이 밥먹어줄 사람 찾는 듯 싶어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외로움때문에 저도 쉽게 끊지는 못하겠어요.
동성친구도 이러한데 연인이면 어떻겠어요. 3개월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외로움때문에 이런거다 생각하시고 마음추스리세요. 동성친구든 이성친구든 많이 만나고 수다떨면서 극복하세요. 미국살며 제일 힘든건 맘껏 수다떨 친구가 적다는 점이네요. -
희망 64.***.177.2 2009-02-0514:34:12
갑이시네요…
남자랑 여잔 다를수 있지만, 그래도 글에서 전해오는 아픔은 느껴집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아직 실연하고 가슴아퍼할수 있다는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저를 포함한 어떤 사람들은 나이가 들고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그런 먹먹함과 아픔을 잊어가는 것 같은데… 어쩌면 삶이라는게 사랑이라는게 잘되건 그렇지 못하건간에 그런 아슬아슬한 감정들이 아닐까하고 생각하고 그래서 아직 아파하시는 님께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전… 아파도 좋으니 그런 사람을 만나봤으면 좋겠네요. 아프고 담날 회사가려고 일어나는 일상을 반복해도 말이죠 -
ㅋㅋ섬 98.***.18.207 2009-02-0515:13:13
얼마되지 않은 제 경험입니다.
다른 친구들이 이별을하네 부부들이 이혼을하니 마니 싸우는건 다른곳의 일인줄
알았습니다. 그럴때마다 안타까워하고 들어주고 도와주고 그랬죠.
그런데 제가 막상 이혼을 경험하게되니까 정말 상황판단이 안되더군요.
불면증도 생기고 하루하루가 우울하고 일도 손에 안잡히고 비슷한 증상들이
공통적으로 생기기 시작했었죠.더 힘든건 연락하던 사람과도 연락을 못하겠더군요. 스스로 너무 초라해지고
작아지고 용기도 없어지고 멀해도 재미가 없고 의욕상실이었죠.
주말이 너무 싫더군요. 더 싫은건 마음은 이렇게 힘든데 때가되면 배가고파온다게
정말 싫었습니다. 꼭 제 자신이 동물같이 느껴졌다고나 할까요.정말 혼자서 가족, 친구들에게 말도 못하고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참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사랑도 사랑이지만 추억과 정을 끊기란 참 힘든 일입니다.죽는다는 생각도 들고 마시지도 못하는 술로 잠을 청하려고 노력도 했었습니다.
어느순간 제 바닦이 보이는듯 했습니다.
지금은 그 바닦을 딛고 일어섰습니다.한두명의 친구와 제편이 되어준 사람들이 참 고마웠고 매일매일 반복되는
지겨운 하소연을 들어준 분들이 감사했습니다.진심으로 도와드리고 싶고 용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혼자 있을때 다른 생각은 하지마세요.
제가 잘난거 없고 조리있게 말은 못하지만 제경험을 들으시고 용기를
내셨으면 합니다. 주절주절 말하고 싶으실때 메일주세요.
momofsery@한메일.net -
Dreamin 63.***.211.5 2009-02-0515:27:34
오래전에 사귀던 사람과 이별을 했읍니다.
다시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가 있을까?그러고 10년이 넘은 후에 결혼을 했지요.
신혼에 그 사람이 꿈에 보였는데 잠꼬대로 이름을 불렀는지
마눌이 ” “가 누구냐고 물었지만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
10년 살고 나면 이야기 해 주겠다고 했읍니다.10년이 지나고서 마눌이 물었지만
재혼하신 분이 “말하지 않는 것이 가정의 행복을 위해 좋다”기에
지금도 모르는 척합니다.살아가면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생기는데 그것을 확인하고자 하는 마눌에게
어떻게 말해야 전달될지 고민하면서 살고 있읍니다.삶이 질기니 놓지 마시고 잘 잡고 있으면 어떻게든 살아가게 되고
그러다 보면 좋은 (합당한) 사람을 만나게 되어 있으니
세상의 마지막인 것같은 현재를 잘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
총각장군 68.***.38.250 2009-02-0600:44:35
싱글방이야 커플방이야 뭥미~~~~~~~~~~ 3개월 사귀다 헤어진것과 이혼의
비유가 적절한 것이라 생각하는지? 커플들 정말 오바 하심이 아닌지요?
3개월 사귐은 세발의미스무시 아닌가요 원글님? 6개월도 아니고?
탈탈털고 새로 시작하면 아무것도 아님. 여자는 특히 남자보다 더 생각안남.
전생 경험으로 보아 그러함. 아무것도 아님 난 그저 헤어졌을뿐~~~~~~이고
그저 조금 허탈 할 뿐이고~~~~~~~~ 아쉬울 뿐이고~~~~~~~~~ 아까울 뿐이고~~
엄마가 그리울 뿐이고~~~~~~~~~~~~~~~~~~~~~~~~ 엄마 나 괜찬아~~~~~~~~~~~ -
사랑이란 98.***.181.71 2009-02-0600:58:04
아주 오래전에 사귀던 사람과 이별을 했습니다.
다시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26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어느 누구에게도 다가가지 못했습니다.이제는 잊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막상 그런 기회라도 생기게 되면 스스로 멀리하는 제 자신을 보게 됩니다.아직도 하늘에는 별이 반짝이는데
제 가슴의 샘물은 예전에 이미 말라 버린 것 같습니다. -
NO 24.***.40.106 2009-02-0611:12:27
No he was not meant to be yours.
You will know when you meet a person who is destined to be your life long partner. -
토닥토닥 96.***.21.224 2009-02-0614:06:55
Time goes by…
시간이 약이라고 하잖아요. 지나고 보면 좋은 추억 하나 가졌다고 생각하실거에요.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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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원글) 12.***.109.229 2009-02-0614:23:46
이런 상황에 어제는 집에 인터넷 마저 안되서 정말…
하루의 시작이 이렇게 힘들수도 있구나 하며 눈을 떴는데
한 30년쯤 지나 있었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지 실연의 아픔 때문이 아니고요,,저의 모든상황 그냥
현실이 너무나 다 암담하다라는 생각에서 오는 슬픔이 아닌가 함니다.
그런데 이렇게 오늘 달아주신 댓글을 확인 하며 한분 한분께 감사드리고
읽다 보니 눈물이 나네여…위 어떤 분의 말처럼 제가 이런들
삶의 질디고도 질긴 연들이 끈어지진 않을테고…이렇게 또 시간이 흐르겠지요.
참 이타국에서의 생활이 날 강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한편으론 더 나약하게도 만들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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