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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800:44:08 #100878BS 209.***.110.58 2498
안녕하세요.
기독교의 신, 이슬람교의 신, 다른 무수한 종교의 신들…
결국 자기를 존재하게 만들어 준 유일 신을 믿는 거 맞나요?
(기독교의 신과, 이슬람교의 신은 동일한 개념이라고 알고 있습니다만)믿음의 끝에는 결국 신과 나 두 존재만 남는거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예수의 구원이나 모하마드가 받은 계시가 없었더라도,
기독교 성경에 나오는 인격화 된 ‘아버지’ 하나님의 형태를 빌려서 이야기를 하자면…
그 신은 나의 아버지 이기 때문에… 옆집 아저씨가 나한테 ‘저 사람이 내 아버지 맞아’ 하고 이야기 해 줄 필요도 없고, 내가 아버지 한테 효도하는 방식과 부자지간 서로 교통하는 스타일에 관해 이래라 저래라 할 권한도 없는것이고…
나와 [다른]것을 [틀렸다]라고만 하지 않으면 세상이 지금 보다는 조금 더 부드럽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아버지가 된 후, 신의 존재를 부정해 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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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 76.***.143.192 2008-08-2801:25:56
그정도 양심과 상식이 “진정한” 기독교인에게 있다면 사람들이 왜 기독교를 싫어하겠습니다. 예수를 믿는건지 “바울”의 편지를 믿는건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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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r 198.***.38.59 2008-08-2823:33:38
간접경험님/
그 시작이 어떻게 다른가요?
제 생각엔 인간 사회가 부족 중심에서 사이즈가 커지면서 종교도 샤머니즘등의 원시 종교에서 다신교나 일신교로 진화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종교의 교리나 신의 성격도 좀 더 세련된, 설득력있는 설명이 필요했기 때문이겠죠.간접경험님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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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 209.***.110.58 2008-08-2900:01:25
간접경험님/
님의 답글에서 제 답글을 시작합니다.
‘이러한 잡신’을 만들은 사람들도 간접경험님이 믿고 계시는 유일신님이 만드신 간접경험님의 형제/자매 입니다. 동일한 피 창조물이라는 뜻입니다.
성경의 이야기를 가지고 오면, 처음 따먹지 말라는 과실을 따먹을 수 있게, 인간에게 ‘자유 의지’가 있었던 것도 간접경험님이 믿는 ‘유일신’님의 창조였습니다.
이 세상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들이 결국은 다 창조한 ‘신’의 처음 로직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도 어쩌지 못한 인간의 마음…
그래서, 저는 예수의 십자가상의 죽음도 신의 예정대로 벌어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의 행동과 마음을 움직을 수 있는 힘이, 왜 아담 혼자, 해와 혼자 과일 따먹을때 못 막았을까…
이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읽어 보면, 지금 저의 단계를 한 참 넘어선 듯한 분들의 글도 많이 보입니다. 앞으로 열심히 이야기에 끼어들며 많이 배우겠습니다.
그럼 모두다…긴 주말 잘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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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 209.***.110.58 2008-09-0118:47:09
간접경험님께,
간만의 꿀같은 연휴는 잘 보내셨는지요? 먹고 자고 했더니 편한 일만 많이 생기더군요. ㅎㅎㅎ
‘어떠한 목적 / 의도’를 가지고 이 세상을 창조한 ‘신’이 없다고 생각하는 저의 입장 에서는, 다른 사람이 믿는 신에 대해 어떠한 차별을 두고 싶지 않습니다. 존재가 없으니 차별도 없지요. 다만, 타인의 믿음에 대한 respect는 있습니다.
성경의 말씀을 믿으나, 아침마다 꾸준히 떠오르는 태양을 믿으나, 어떤 대상에 대한 믿음은 제 삼자의 입장에서 볼때 동일합니다.(어느날 버스 정류장에서 저와, 주위 단 한사람 만이라도 같이 ‘신’의 음성을 듣는다면… [혼자만 들으면 잡신이라 그러니까…] 참 좋겠습니다.)
그럼, 이해가 안되셨던 부분을 더 답을 해 드리자면,
(저는 신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1. 이 세상은 아주 자연스럽게 하루 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 처음 글에 ‘이 세상이 조금 더 부드럽지…’ 라는 표현을 쓴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잘못되고, 잘 된것이 아니고… 자연의 법칙은 언제나 변함없이 모든 동,식물에 적용됩니다. 사자가 영양을 잡아 먹는것이나,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는것이나… 모양이 조금 다를 뿐 입니다.
만약 신이 있어서 이 세상을 창조 했다면, 이 세상의 그 신의 처음 만든 세상 모습대로 살아가고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따먹지 말라는 과실을 따먹는 말 안듣는 모습, 동생이 마음에 안들어 죽이는 잔인함. 잘못을 저지른 후에는 후회하고 겁먹는 모습.
위와 같은 생각으로 두번째 질문의 답도 계속 드립니다.
(만약 신이 있다면, 가정 하에)
처음 해와와 아담이 가졌던 선택권 / 자유의지는 신이 준 권한으로 보입니다.
그것은 신도 컨트롤 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일이 복잡해 졌지요.
한참후, 예수가 나타났을때,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상황에 관련이 됩니다. 단 두 사람일때 보다는 경우의 수가 겁나게… 예정된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성경의 하나님을 믿거나, 태양을 믿거나, 개인생활, 가정생활, 사회생활에 차이가 없다면… 사람의 믿음에 차등을 두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느껴집니다.
살아가는 시대에 따라, 자기가 처한 입장이나 위치에 따라 간혹 바뀌기는 하지만… 그래도, 자신의 양심에 따라 살고, 나를 위하는 이기심 만큼 남을 배려하는 삶으리 자세를 취한다면, 특정 종교나 믿음을 거부 했다고 ‘지옥’에 가야 할 만큼 그릇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꼭 불구덩이에 보내셔야 하겠다면, 그런 신은 사양하겠습니다.자기 아는 만큼만 글로 표현이 가능합니다. 수준 맞추어서 잘 설명 해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
tracer 68.***.184.134 2008-09-0119:23:40
BS님/
저도 님과 같이 인격적인 신이 없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말씀하신 중 몇가지 이견이 있어서 덧붙입니다.1. 모든 믿음이 동일하게 존중받아야 한다는 말씀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가지는 믿음에 그렇게 믿을만한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근거가 많을 수록 그 믿음이 더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귀신이 있다는 믿음은 그 근거가 미약하기 때문에 다른 태양이 내일도 동쪽에서 떠오른다는 믿음보다 덜 존중, 내지는 무시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태양이 내일도 떠오른다는 믿음은 변하지 않는 진리로서가 아니라 믿음의 범주 안에 들지만, 우리가 경험해 온 귀납적 관찰에 의해 좀 더 믿을만한 근거가 뒷받침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제 생각에는 믿음에는 더 존중되어야 할 믿음이 있고 의심받아야 할 믿음의 차이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으로 과학적으로 검증된 믿음들, 상대성 이론, 양자론, 진화론 등은 보편적으로 입증될 수 있는 근거가 있는 반면, 종교적인 도그마는 그 근거가 희박하고 아예 대놓고 근거는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하지요.)다만, 믿음을 자유롭게 가지는 사람에 대해서는 그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유신론자들의 믿음을 가지는 권리는 존중하지만 그 믿음 자체는 존중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가진 믿음과 모순되는 믿음을 똑같이 존중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지요.2. 사자가 영양을 잡아 먹는 것과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는 것은 BS님 생각과는 반대로, 모양은 비슷할 지 모르나 도덕적으로 큰 차이가 존재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동물은 생존에 필수적인 것 이상의 폭력은 행하지 않습니다만,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필요 이상의 폭력의 자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라크 침공과 약육강식의 동물 세계의 비교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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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 209.***.110.58 2008-09-0223:56:54
Tracer 님께, 올리신 글 잘 읽었습니다.
처음 의견은 99.9% 동감합니다. 다만 저 개인적으로,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의 기준이나, 남이 미리 만들어 놓은 기준으로 남의 믿음을 저울질 하고 싶지 않습니다. 남이 가지고 있는 믿음을 내가 판단할 능력도 없거니와,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시대나 입장의 변화에 관계없이 불변한 법칙에 대한 믿음은 대 찬성입니다. 저의 믿음에 대한 의견은 종교적인 믿음에 관한 저의 입장입니다.)
두번째는… 동물은 배가 부르면 더이상 잡아 먹지 않지요. 제가 보고 듣고 배운 바로는. 그런데, 인간이라는 동물은 제가 보기에 무한대의 이기심과 욕심이 있습니다. 그것 또한 (창조한 신이 있다면) 타고난 것이라면… 동일 하다는 의미였습니다.
혼자서도 잘 몰라서 답을 찾는 이야기를, 다른 사람과 나눈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이 짧은 게시판 글 한 굴비에서 짧으나마 아주 잘 배우고 있습니다.
“저는 유신론자들의 믿음을 가지는 권리는 존중하지만 그 믿음 자체는 존중하지 않습니다.” Tracer님의 이 표현이 제가 말한 ‘respect’와 거의 같은 맥락 입니다.
그나저나… 간접경험님은 아직도 휴가 중이신지…돌아오시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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