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layoff day

  • #160570
    야호야호 63.***.249.227 6244

    드디어 신나는 layoff day다!
    이제는 다들 지쳐서 실실 웃는다.

    • bk 151.***.224.45

      건승하시길 빕니다..

    • 동지.. 98.***.213.72

      저랑 같으신분 한분 계시네요. 오늘을 기억하려고여..
      resume 65개째 작성중입니다..

    • 198.***.210.230

      겪어봐서 그 기분 압니다.
      옆에 직원들이 짐도 재대로 못챙기고 가는걸 보고(통보받고 봉투 하나들고 바로 밖으로 직행) 저는 박스에다 짐 다 넣고 기다리고 있었네요. 피말리는 하루였던걸로 기억…. 결국 50명 가까이 짤리는 와중에 살아남아 집에서 술 한잔 하는데 기분 x같더군요.
      힘내시길…

    • 이미당한놈 66.***.89.247

      저는 2년전에 짤렸죠. 9년동안 일하던 회사에서…기분? 짤리는것 자체는 속시원하고 좋았는데…그 개x같은 메니져놈에게 뒤통수 맞았다는 분함… 그런게 있었죠.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말이죠… 컴퓨터 엔지니어라는 직업… 그거 별거 아닙니다. 기술때문이 아니라 회사내 정치게임으로 인해서 메니져놈들이 자기대신 일하는 개발팀 엔지니어를 희생양으로 짤라버리는 한마디로 개X같은 구조죠. 말그대로 실력있는 엔지니어는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고 나머지는 그 다섯명이 일하는거 도와주는거라 보면 됩니다. 직원이 6천명 정도 되는 소프트웨어 회사였는데…ㅋㅋㅋ 그중 진짜 엔지니어는 열명도 안되는..그런 코메디같은 구조의 회사입니다. 짤리는것 자체가 불행한건 아니더군요. 세상의 진실을 제대로 바라보는 눈을 갖게 되니까요…ㅋㅋㅋ 전 이제 어디가서 함부로 엔지니어라는 소리 안합니다. 프로그래머도 사실 정확히 말하면 엔지니어는 아닙니다. 마치 미대에서 그림 공부하고 극장가서 간판 그려주는..그런 상황일뿐이죠. 그림 아주 잘그리지만 그런 사람을 미술가라고 부를수 없는것과 같은 이치죠… 코딩은 문과생들도 아주 잘하고 굳이 컴전공이 아니더라도 프로그래머라 지칭하며 사는 사람들 많습니다. 너무 두려워마시고…세상 이치가 그러려니 받아들이십시오,.

      • 저도 98.***.250.81

        저도 매니저와 엔지니어의 관계에 대해서 깨닫게 됐습니다.

        그래도 매니저 되긴 어렵네요. 엔지니어 벗어나고 싶은데…

    • 지나가다가 173.***.139.16

      미국 직장생활하면서 꼭 한번은 격여하할 일인거 같습니다. 요즘의 레이업은 퍼포먼스와 상관이 없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어떤 회사가 일단 레이업을 시작했다면, 이미 좌초하고 있는 배라고 생각하시고 미리 하선했다고 속편하게 생각하세요.
      자책이 들기도 하고 미운사람이 있을수도 있으나, 가만 생각하면 남아있는 사람도 얼마나 갈지 모르는 일입니다.
      항상 새로운 기회는 오게 되어있습니다. 기운내시고 더 나은 미래를 준바하세요!
      이럴때일수록, 무엇보다도 가정의 화목을 최우선으로 삼는게 삶의 지혜인것 같습니다.

    • 카우보이 165.***.250.194

      제가 요즘 Toastmasters에서 열심히 퍼블릭 스피치 훈련(?)중인데요. 거기서 배운 스피치 평가기준을 가지고 평가를 해볼 목적으로 2005년 스탠포드 졸업식 때 스티브 잡스가 한 연설을 어제 다시 봤습니다.

      아시다시피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짤립니다. 남 회사도 아니고 내가 만든회사가 나를 짤라버린 거죠. 아마도 일반인이라면 받아들이기조차 참 힘들었을 듯 싶습니다. 아무튼, 그런 다음에 회사를 다시 차리고 하면서 현재의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고 결국은 자신을 짜를 회사에 ‘구세주’로 다시 들어가게 되고 현재의 넘사벽의 인물이 되었습니다.

      스티브는 ‘내가 애플에서 짤린 일이 나한테 일어난 일 중에서 가장 운 좋은 일이었다’ 라고 평가합니다. 물론 나중에 잘 되었으니까 지나간 일에 관대한 것이겠지만, 반대로 말하면 누구라도 나중에 잘 될 가능성은 항상 있다는 것이 되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풍랑을 쉽게 피한적이 한 번 있었는데 그게 나중에 독이 되어서 상당히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스티브의 연설을 보다 완벽하게 하기 위해서 두 가지 정도 개선을 했으면 하는 점이 보이네요.

      1)초반부에 ‘어’,’음’ 같은 filler word 가 좀 있음.
      2)시종일관 시선이 대부분 ‘관객’이 아닌 ‘원고’를 향하고 있어서 관객과의 eye contact 실패.

    • Chang 70.***.189.225

      Hey, I know the feeling…I’m pretty darn sure you will get better opportunity sooner or later….please, have a great holiday then pull the trigger on your new career!.

    • 아아아 71.***.84.207

      아아아…

    • 경험자 75.***.57.17

      Layoff당시는 좀 캄캄한 기분이였습니다.
      잠시 기분을 추스리고 보니 위 스티브 잡스의 얘기처럼 또하나의 기회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년정도 한직장에 있다보면 메너리즘에 빠지는 수가 많은데 나도 다르지 않았줘. 우선 짤린 사람들이 맨머저 해야 할 일들을 찾아 봤습니다.
      1. 실업수당. 짤린날 신청하라고 해서 일심히 준비해서 그날 신청했습니다. 현재 연장되어 99주까지 받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 건강 보험. 코부라도 있으나 주정부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아이들 보험이 있는데 상당히 좋습니다. 조건을 찬찬히 보시고 해당되시면 권장 합니다.
      3. 직장 찾기. 결론 부터 말씀드리면 일단 쉬면서 천천히 생각해도 늦지 않습니다. 급할 수록 돌아가라는 조상님의 말씀 정말 맞습니다. 오히려 내 자신과 좀더 미래를 보고 준비 하는게 좋습니다. 본인도 처음엔 자리만 있으면 무엇이든자 할려고 했습니다. 만약 그때 무엇이든 했다면 지금 많이 후회하고 있었을 겁니다. 나를 필요로 하는 회사는 반드시 있습니다. 이전 회사 보다 더 좋은 직급 대우를 받고 일하고 있습니다.
      4. 준비하라. 과거는 오늘로 굿바이하고 나와 가족을 위하여 준비해야 합니다. 그 준비안에는 내가 한국 사람이 아니라 미국에서 뿌리내리고 살려는 이민의 한 사람으로써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내용도 포함됩니다. 영주권 및 영주권을 기다리시는 분들중에 많은 분들이 미국에서 않되면 한국으로 가야지 하는 생각을 하시는데, 한국에서 여기 계신분들을 환영 할거라는 생각은 착각입니다. 미국에서 경쟁해서 미국에서 아시안 어메리칸으로 생각하시는게 코리안 어메리칸보다 더 마음이 편하실겁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시길….경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