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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114:58:32 #83701한스파더 76.***.63.146 12156
지난 주에 시애틀에 여행을 갔다가 왔습니다.
아무 연고도 없는데 그냥 시애틀이라는 곳에 가보고 싶어서 갔습니다.
정말 놀랜 것은 나무들이 캘리포니아 것들하고는 차원이 틀리더군요..
캘리포니아는 조금만 변두리로 나가면 황량한 사막이 나오는데,
시애틀은 어디나 울창한 나무와 물이 보이더군요.온 사방이 파랗고.. 왠지 제가 사는 곳 보다 더 편안하게 느껴지더군요.
정말이지 일주일동안 있으면서 이곳 캘리포니아는 하나도 기억이 나지를 않더군요.시애틀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시애틀을 참 좋아하더군요..
이곳에 와서도 시애틀이 계속 생각나는데..
그곳에 가면 무엇을 해서 살수 있을까..계속 생각합니다.그냥 일주일 갔다가 왔는데 시애틀에 대한 향수가 느껴집니다.
혹시 시애틀 사시는 분들, 그곳에 겨울 날씨는 견딜만 하신지..
아이들 교육은 어떤지.. job 시장은 어떤지 말씀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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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24.***.242.230 2008-09-0116:18:12
천국(?) 같은 시즌에 왔다 가셨군요.근데 이주하고 싶으시면 꼭 겨울에 1주 정도 와 계셔 보세요. 여기가 거기던가 하실 겁니다 이런 천국같은 날씨에 왜 우을증환자 넘쳐나는지 이해가 안가시죠? 그러고 나서 결정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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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67.***.37.42 2008-09-0117:28:07
겨울에 비가 너무 자주와서 그렇지, 사실은 눈과 비를 포함한 전체 강우량은 뉴욕보다 작습니다. 산/바다/강에서 하는 activity를 원한다면 이만한 곳을 찾기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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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가미 99.***.3.118 2008-09-0208:37:41
저도 영화보고 시애틀 가고 싶었는데요.. 나중에 꼭 이맘때 가야 겠네요.
아참, 날씨하면 미시건이죠! 사계절이 다 있다는.. 작년 겨울에 너무 눈이 많이 와서 비가 많이 올거라 예상했는데 의외로 비가 많이 안 왔어요. 무지 덥지도 않았고요. 이번 겨울이 기대가 된다는… 또 얼마나 눈이 많이 올려나~ ^^ 가을이 넘 아름다운 곳, 미시건으로 놀러오세요~ -
ISP 208.***.192.191 2008-09-0210:00:10
제가 시애틀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자연 환경으로 따져보면 캐나다에 캘거리 예술 이던걸요. 저는 놀랬습니다. 지구상에 이런곳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공기 정말 맑구요, 하늘이 정말 정말 파랗고, 바로 한시간 떨어진곳에 banff국립공원이 있고, 물론 동네가 온통 초록색인건 당연하고, 동네가 사진기만 가져다 대고 찍으면 책에서 보던 사진들이고, 온통그림과 같습니다.먹고 살것만 있으면 캘거리 가서 살고 싶더군요.
다녀보면 다녀 볼수록, 제가 살고 있는 뉴욕은 정말 사람 살곳이 못되는것 같습니다. 기회만 되면 다른곳에 가서 살고 싶은데, 기회 만들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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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mom 199.***.103.254 2008-09-0214:50:47
전에 시애틀 근교에 2년 살았는데, 참 좋았어요. 깨끗하고 파릇파릇하고…
지금은 샌디에고 살지만, 기회가 되면 시애틀로 이사갔으면 좋겠어요. -
bread 74.***.17.156 2008-09-0216:25:16
오오…서쪽에서도 빨간산을 안볼 수 있는 울창한 곳이 바로 저 북쪽의 아름다운 시애틀이었군요. 아쉽습니다. 예전에 어떤 잡인터뷰했던 곳이 시애틀에 있었는데….나중에 기회가 되면, 시애틀을 좀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눈과 비가 정상으로 오는 곳에서 저도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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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피아 71.***.95.92 2008-09-0222:35:06
시애틀 시청에 근무하며, 시애틀 다운 타운에 살고 있습니다. Emerald City에 좋은 인상을 받으셨네요.. 일년 중에 가장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바라보기만해도 눈이 부시다는.. 참고로, 몇 달전 한국의 부모님이 언제 함 가야지 하시길래, 늦어도 9월에 오십시요.. 했습니다. 10월부터 대략 비가 온다고 가정하기에.. 저두 여행을 좋아해서 여기 저기 다녀봤지만, 에어콘이 필요없는 도시 중에 하나입니다. 어쩌다 일년에 한 몇일 정도? 제 처는 바퀴벌레없어서 좋다고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비를 매우 좋아합니다. 처음 시애틀 와서도, 추적거리는 겨울비에 진한 커피한잔,, 그리고 재즈 음악즐기다보면(Kenny G의 고향이 시애틀입니다.), 편안하다못해 게을러지기까지.. 저 처럼 비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그리 나쁘지는 않을 듯.. 그래도 3년에 한번 씩은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 비가 옵니다. 한번인가 55일 연속 비가 온적이 있었습니다..저두 좀 지치더군요..흐흐..그래두 살을 에이는듯 한 추위는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겨울옷 좀처럼 잘 안입게 됩니다. 한겨울에도 40도중반/30도중반을 정도인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 처럼, 시애틀을 감싸고 있는 자연이 좋습니다. 여러 국립공원들이 있구요. 가끔 비행하다보면, 아래 오레곤 주와 같이 그린 스테이트라고 불리는 것이 당연한 듯 합니다. 가까이에 아웃도어 엑티비티하실 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아직까지 크게 치안문제가 없으며(강도 당했다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전체 인구 2백7십만명 중에 약 12%가 아시안입니다. 밤거리 별 걱정없이 다닙니다. (참고로 전 뚜벅이입니다. 차는 마나님이..)
아이들교육은 제가 아직 아이가 없으므로 패스…
시애틀에는 소위 빅2 컴퍼니가 있다고 합니다. 보잉사 (본사가 이전했지만, 아직 많은 공장과 사무실이 있습니다). 그리고 시애틀 동쪽의 마이크로 소프트.. 이 두 회사덕분에 먹구 사는 사람들이 꽤 될겁니다. 시애틀에는 더불어 코스코의 본사가 있으며, 아마존의 본사도 있습니다. 혹시 스키를 타신다면 K2라는 회사명이 익숙하실터인데, 그 본사도 시애틀 근방의 Vashon이라는 섬에 본사가 있습니다. 노스트롬과 에디바워의 본사도 시애틀이구요. 실업률은 대략 4% 중반대를 유지할 겁니다.
에구 적다보니, 배가 다 고프네요.. 혹여 궁금하신 것 있으시면, 적어주십시요.. 나름대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기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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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파더 76.***.63.146 2008-09-0223:42:20
답변들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캘리포니아의 좋은 날씨에 하루 하루 감사하며 살다가..
시애틀에 갈 수 있는 기회가 되면 가서 살고 싶네요.. -
Victor 63.***.115.52 2008-09-0300:42:01
정말 천국같은 3개월 중에 왔다가셨네요. 이제 우기 시작이고 좀 지나면 4시부터 깜깜해 집니다. 여기서 비는 생활이죠. 저는 여기서 겨울 한번 보내고 두번째 여름을 보내고 있는데, 지난 겨울은 너무나 지루해서 미칠 지경이었죠. 한스파더님과 거꾸로 저는 올 여름을 마지막으로 샌디에고로 내려갑니다. 저도 kwmom님 처럼 시애틀을 그리워할 날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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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 71.***.31.105 2008-09-0316:07:50
시애틀이냐 샌디에고냐… 를 두고 고민 중인 1인 입니다. 처가가 시애틀에 있어서 자주 갑니다만, 저 역시 주로 여름에만 다닌지라 언제나 환상의 날씨만 즐기다 왔지요. 뜨거운 태양의 도시에 살고 있는 터라 비와 나무, 숲이 너무 그립지만 막상 그 길다는 우기 속에 살 생각을 하면 왠지 걱정도 되고… 생각은, 사계절 내내 최고의 날씨를 갖고 있는 캘리포니아쪽으로 기울지만… 마나님 + 처가 어른들 생각 하면 시애틀쪽으로 가야 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 장인어른은 통화할때마다 오늘도 비온다, 춥다.. 하시면서도 제 직장 이직 얘기만 나오면 비는 무슨 비… 딱 좋을 만큼만 오지, 하나도 안 춥다…라고 180도 말이 바뀌십니다.ㅎㅎ
여전히 모르겠네요… 그래도 살고 싶은 도시중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시애틀 분들 좋으시겠어요~. 참고로 여기는 며칠동안 비가 와 준 덕에 많이 시원해져서 오늘은 겨우 100도 밖에 안됩니다…-_-;; 내일부터는 다시 올라가서 주말쯤엔 110도에 육박할거라는 예보.. 부러우시죠? -
시애틀 131.***.0.103 2008-09-0316:14:14
와싱턴주도 동부쪽으로 가면 황량한 사막입니다. 그래서 와인도 재배되고 한답니다.
저는 캘리포니아는 샌디에고/산호세/엘이이 다 살아봤는데, 피부가 건조해져서 좀 롭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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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 75.***.90.6 2008-09-0321:51:13
저도 작년에 시애틀에 학회차(10월인가) 함 가봤는 데 역시 비가 추적추적 오는게 프랑스 파리 생각이 나더군요. 저는 파리에서 한 3년 좀 넘게 살아봤는데 6, 7월 두달 빼고는 늘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립니다. 대륙의 서북쪽은 겨울에 온화한 반면 비가 많이 옵니다. 이건 해류의 영향으로 인한 기후 특성이죠. 제가 햇볕이 쨍쨍나는 날씨를 좋아하는 데 거의 일년 내내 비오는 동네에 사니까 우울증 비스무리하게 걸리고 못 견디겠더라구요. 작년에 오스틴으로 이사와서 살고 있는 데 여름에 좀 덥지만 일년내내 햇볕 짱짱 아주 좋네요. 글치만 갈 데가 없어서 참 심심한 동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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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r 24.***.192.71 2008-09-1602:44:19
이런 것은 사람마다 다 관점이 틀린 주관적인 것이라 단정내리긴 힘들지만, 저 위에 시애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왜 이 멋진 도시에서 우울증 환자가 넘쳐나고 우울증 치료약을 처방전없이 살수 있는지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시는 것이 결정을 내리시는 데에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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