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님의 말씀대로 8~90년대 혼다차는 좋았죠. 그래서 그때의 reputation을 바탕으로 현재의 사람들 인식때문에 비싸도 사고, 리세일밸류도 높고, 당시 다른차들에 비해 잘만들었기에 수십만마일이 넘어도 잘 굴러다니구요.
혼다차가 좋았다기보다 미국차는 너무 안일하게 손놓고있었고, 한국차는 완전 초창기라 비교조차 못했고, 독일차는 잔고장이 많았죠. 비싸기도 하구요.
그러나 현재, 21세기입니다. 혼다는 8~90년대 씨빅 어코드, 싸게팔았고, 품질도 괜찮았고, 그래서 20년지난 지금의 위치에 올랐지만, 요즘나오는 혼다차들 좋지 않습니다. 현재 몇십만마일 굴러다니는 차들은 8~90년대 씨빅 어코드입니다.
2001년형 씨빅 어코드 트랜스미션 사건.. 유명하죠. 그것때문에 혼다에서 미봉책으로 트랜스미션만 워런티를 늘렸구요. 아는사람이 아큐라CL이었는데, 그것도 트랜스미션만 3번 교환하고 결국 못버티고 차 바꿨습니다.
신형 씨빅과 어코드도 마찬가지로 현재 문제점이 속속 나오고 있구요. 아직까지 크게 터진문제는 없지만요.
이게 다 기존 명성을 등에 업고 원가절감을 너무 해서 그렇습니다. 덕분에 문제점도 생기구요.
반면 한국차는 NF소나타로 바뀌면서 크게 진화하였습니다. 8~90년대의 혼다처럼요. 그리고 같은 방법으로 미국내에서 입지를 늘려가려고 합니다. 지금은 좋은차 싸게 팔아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충성도를 높이려고 하는것이죠. 현대차도 계속해서 지금과 같이 잘 만들면 20년후엔 지금의 혼다의 명성을 얻을수 있을것이라 보입니다.
명성과 실제 품질과는 시간차가 있습니다. 혼다차는 품질이 예전같지 않음에도 기존의 명성으로 인해 지금의 판매량이 나오는 것이구요. 현대차는 품질이 좋음에도 아직 그 명성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품질이 판매량으로 즉각 반영되지 않는것입니다.
간혹 주변에서보면, 현대차를 타다가 고장이 나면 “역시 현대차야. 툭하면 고장나네.” 라는 반응이고, 똑같은 증상이 혼다차에 나타나면, “차는 소모품이니, 이정도 고장은 당연한거지.” 라는 반응입니다.
그래도, 썩어도 준치겠거니 하고 혼다를 선택하시는 분들도 계시겠구요. 좋은차 싸게 파는 현대를 선택하시는 분들도 계시겠구요. 본인의 선택이죠.
그리고 여담이지만, “기술의 혼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혼다의 기술력은 대단하죠. 그런데 이 기술력은 혼다의 최고 몇몇 모델에만 적용되고, 기본 혼다마크를 달고나오는 저가 승용차들(씨빅 어코드겠죠)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혼다차를 산다면 씨빅SI, S2000, 아큐라 TL SH-AWD모델 을 고려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잘 모르는분에게 차를 추천한다면 그냥 토요타 아니면 혼다차 사라고 하겠습니다. 잘 모르는분이니 비싸게 사도 저랑 관계 없고, 위에 말씀드렸듯이 똑같은 고장이 나도 혼다차면 그냥 넘어가는데 현대차면 욕먹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