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신 다음 날 우울증

  • #84042
    어떤이 68.***.214.169 5093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금요일 밤이나 주말에 다른 사람들과 저녁같이 먹으면서,
    술을 마시는데,
    좀 많이 마셨다 싶은 다음 날,
    굉장히 우울하고 왜 사나 싶기도 하고, 뭔가 걱정도 되고,
    그런 일이 많아요.

    딴 사람들에게 물어봤더니, 자기들도 약각 그런 경향이 있지만
    그렇게 심하지 않다고 그러더군요.

    이것이 병일까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어떨 때는 미칠 것 같더라구요.
    죽고 싶은 생각도 들구요.

    물론 술을 안 마시면 되겠지만…

    • 운동 24.***.144.64

      운동해보세요. 움직이기 싫겟지만 일단 시작하세요.

    • md 165.***.161.152

      저도 미국 살면서 그런 걸 느껴서 놀란적이 있는데 (한국서는 안 그랬었는데), 아예 혼자있을 때는 그냥 외로우려니 하는데 사람들 만나고 헤어지고 나면 왠지 허탈하고 우울하고 그렇더라구요. 그게 사람들이랑 친하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니라… 향수병 같기도 하고..술마시면 이성에 가려있던 감정들이 올라와서 그런지.. 그렇다고 죽진 마시구요… 제 경우엔 좀 독한 술을 마시면 깔끔하게 그냥 뻗어버리고 깔끔하게 깨던데요 ㅎㅎ

    • 하루 71.***.31.105

      전 술을 많이 마시고 다음날 하루종일 힘들어서 겔겔거릴때 마나님의 갖은 핍박과 구박을 받으면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따듯한 말한마디나 캐어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이건 뭐… 정말 그럴땐 왜 사나 싶습니다. 뭐 맨날 술먹고 주정부리는 중독자도 아니고 정말 어쩌다 한번 좀 과했을 경우에 그런일이 생기는 건데… 누군 다음날 이럴 줄 알고 그런 줄 아나… 차라리 총각이면 방구석에서 혼자 앓아누워 눈치나 안 보지… 그게 바로 엊그제였습니다…ㅎㅎ

    • 0xd055 64.***.211.64

      헤헤헤. 하루님, 그게 마누라님 입장에서는 감히 할 수 없는 것인 경우이기 때문에 더 미움(?)을 받는 것 아닐까요? 마누라님이 하루 놀고 뻗어서 밥도 안하고 애들도 안돌보고 그렇게 넘길 수 있을까요?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매일 매일 자기가 아니면 빵꾸나는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자신을 그런 겔겔 거리는 상황에 감히 던지지 못하는 마누라님들이 많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무슨 이유에서건 남편이 그렇게 되면 기분이 좋을리가 없겠죠. 아무리 정당해도 마누라님의 서운함과 분노를 피하기는 어려울겁니다.

    • 420 98.***.16.40

      저는 ‘알콜성 미국 우울증후군’ 이렇게 표한하고 싶은데요… 미국에 대해 무언가 강박관념이 있을시 발생 할수 있으며 2~3년 술과 함께 지내다 보면 어느샌가 몸과 마음이 망가져 있더군요. 술을 끊고 미국에 대한 충성맹세를 하고 긍정적으로 살아 보면 -_-; 어느정도 치유가 되더군요…..제가 써놓고도 좀 웃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