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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 너와 내가 잔디밭에 앉아서
할말을 대신하던 하얀 새끼 손가락
풀잎에 물들던 우리들의 이야기가
손가락 마디마다 남아있는것 같아
마음의 꿈을심던 그시절이 생각나
가만히 만져보는 하얀 새끼 손가락……정종숙의 새끼손가락 앞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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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손가락진 대지
집게손가락진 두지
가운데손가락진 중지
약손가락진 약지
새끼손가락진 계진 거너.
칼님덕에 오늘 첨 알았지?
음……한동안 난 새끼손가락이 약진 줄 알았었어.
약속
할 때 다들 걸길래
약속의 약 잘 따 약진 줄 알았어 새끼손가락이.
해 약속할 때마다
약지
를 걸자고 함 다들 약지를 못 내밀더라고.
시방 너도 해 봐.
주먹쥐고 약지 한 번 펴 봐.
딴 진 다 펴지는데 약진 안 펴지지?
그래서들 다들 약속들을 안 지키고들 그러는거드만 드을?
너 시방 칼님 말씀 받잡고 사알짝 쥐곤 펴 봤지?
그랬다고 들켰다고 쑥쓰러워하기인.
괜찮아이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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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와서 배운 문화 중
가장 아름다운 대표적인 문화 하날 들람음……가운뎃손가락을 내밀면 욕이다.
나 자라실젠 없던 욕, 모르는 욕여서
혹 내가 모르는
모국욕
으로 그 욕이 등재되어 있었나 싶어 사전을 뒤져봤지만
찾을 수가 없더라고.또한 가운뎃손가락만을 쭈욱 편 욕을
한 적도, 들은 적도, 본 적도 없었던 기억이 생생하게 나.그런데 이곳에선 게 욕이라네?
해 게 욕이란 건 알겠는데
구체적으루다가 뭔 욕인 간 아직도 모르지만
무튼 욕이래서가운데 손가락
이 의도치 않게 펴질까봐 의도적으로 조심하게 돼.
걸 나도 몇 번은 얻어 잡쉈지.
특히 운전할 때
가운데 손가락을 창밖으로 내민다거나
지나치면서 창안에서 내민다거나뭔 뜻인지도 모르면서 욕이라곤 들어서
몹시 기분이 상해
뒬 냥 쫓아가서 냥 패대기를 치면서욕을 꼭 해야만 했냐고
욕을 꼭 해주고 싶은데
막상 쫒아가서 상대방을 잡았다고 쳤을 때
그가 총이라도 꺼내 콩, 내 심장을 아작내면
나만 콕, 뒤지면 나만 손해라서 못 쫒는 게 아니라욕을 꼭 해야만 했냐고.
또 개니소니돼지니의 새끼라고
걸 영어로 할 줄 알겠냐고 내가.
그래서 참아내야만 하는데
참아내는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더라고.막 그래가지구서는 막 이제 막 혼자서 막 차안에서 막 씅빨이 막 나가지구서는 막 속으로 그래.
저런 개누무색휘.
확 손가락을 짤라버릴라이 씨.그래야 좀 속이 진정된당게에?
진짜여,
손가락을 짤라버려얄 색휘들이
되레
손가락질을 잘 했다고
손가락질을 잘 했다고
손가락질을 잘 했다고
손가락질을 잘 했다고
손가락질을 잘 했다고뻔뻔하게 고개 들고 다니는 색휘들을 봄
참너.
런것들이,
너런것들이 인간인가 싶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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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과거 발언을 자세히 들어봐라.
난
너. 너. 너라고 콕 짚어서
너 때문에
손가락을 자를, 짜를일이 생길거라고 한 적이 없다.
다만 네가 널 거라 오해 내진 착각한 것 뿐이니
날 뭐라 말아얄거야.
옥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