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30대 후반을 향하는 싱글녀이니다. 조그마한 시골 동네에서 회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을 만나기도 어려운 조그만 동네 입니다.
정말 몇백년만에 한국분과 소개팅을 했습니다. 소개팅남은 40살의 교포분이었습니다.
일주일 전에 소개팅을 했는데, 만나서 30분 만에 저녁먹고 헤어졌는데요,
저녁 값은 남자분이 냈고 당연히 에프터는 없었습니다.
전 혼자서 역시나 “내 외모가 아니군”하고 생각하고 별로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회사동료들에게 예길하니 다들 듣기 좋은 소리로 그 남자가 기회를 놓쳤다고 하더군요.
오늘 우연히 소개팅남을 레스토랑에서 만났는데요,
전 제 직장동료(미국아줌마)와 함께 레스토랑에 들어갔고,
소개팅남은 이미 그의 직장 동료들과 먼저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앉은 자리가 그분들을 등을 지고 있어서, 전 한국분들이 있는지 모르고 밥을 먹었는데,
제 직장동료가 자꾸 한국 남자들이 쳐다보면서 제 얘기를 하는것 같다고 하길래
뒤돌아 보니 소개팅남이 있었고 그분이 손을 흔들면서 아는채 하더군요.
전 그냥 고개로 인사하고, …
그분이 먼저 식사를 마치고 나갔는데요, 일행분들이 한명씩 제 얼굴을 보고 가는 거에요.
제 직장 동료가 한국남자들 매너가 너무 없다고 하더군요.
제 직장 동료 생각엔 저희 테이믈로 와서 인사를 하는것이 예의 아니냐고 하더군요.
제가 “내외모는 한국남자한테 매력적이지 않다”고 하니,
황당해 하면서 외모로도 제가 아깝다고(?) 위로를 하더군요.
전 자존심이 상하고, 기분이 안 좋아요. 결혼을 하기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저좀 위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