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다녀와서.

  • #409702
    인물? 167.***.140.254 5707

    미국에서 한국남자를 만날수 있는 확률,
    그 확률중 내가 맘에 들어하는 남자를 만날 확률,
    난 결단코 내가 인물을 본다고 생각한적이 없다.
    나역시 그리 절세미인은 아니라고 보기에,
    20대 후반으로 치닫는 내 나이를 바라보며, 애써 미국나이를 되네이며
    괜찮다 하지만, 미국애들끼리 일할때는 느끼지 못하는 ‘나이의 밀림’을
    주일마다 한국교회에 가면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을 보며 뼈저리게 느낀다.

    그래 정신차리자, 꿈의 남자는 드라마에만 존재하는법,
    아는 분이 좋은사람이라고 주선해주신 소개팅,
    나가보니, 오메 나보다 연하네, 아직도 주제파악이 안되나보다,
    2살어리다는 “아가야”의 말에 그만 말을 잊지 못했다.

    난 정말 정말, 인물 본다고 생각한적 없다.
    근데..그래도..너무한다. 그래도 나보다는 커야 하지 않은가.거기다
    치명적인 왜소한 남자, 난 어좁이와 더더욱 비교되는 내 건강한 체격이 너무 부끄러워졌다.
    나보다 더 얼굴이 작은듯한 그 아가야 남성의 매력이라곤 찾아볼수 없었던,
    이건 뭐, 정말 누나와 동생의 만남인거 같아 내 얼굴이 점점 빨개졌다.
    돌아오고 나서 지인들께 말하니, 내가 아직도 젊은거란다.
    30대가 넘으면 연하가 좋다고 하더니..

    아직도 결혼할려면 멀었나 보다.
    아직도 인물따지니..저 정말 인물안보거든요!!!
    근데, 그래도 끌리는 얼굴이 있기 마련인가봐요.
    몇일간 설렜고 기다린 내가 괜시리 슬픈저녁이었습니다.

    엄마한테는 뭐라고 한대..다 말해놨는데..ㅜㅜ

    • ㅎㅎ 216.***.211.11

      엄마에게는…

      엄마…나갔더니 슈렉이 나왔어…..ㅋㅋㅋㅋ

    • 99.***.159.46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의 다른 표현이라고도 볼수있지만 정말로 강한~~부정일수도 있다는것도 알고 계시죠?

    • gobucks 76.***.132.130

      사람 만나기 어렵나봐요.
      겨울에 알게 되겠네요.

    • Esther 69.***.136.254

      건어물녀 된지 어언……ㅠㅠ

    • 131.***.0.80

      비교가 orthogonal하네요.
      케미스트리가 안 통한 걸 가지고 자기도 외모만 보는 속물인가 하는것은 자학이네요.

    • 소개팅남, 76.***.111.1

      저 한번 만나보실래요,?

    • art 68.***.228.181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소개팅, 선자리 들어오면 계속 만나십시요. 그러다보면 가~~끔 대박(?) 터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말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짚신도 짝이 있습니다.
      주변에 30대 중, 후반의 누님들도 늦게 잘만나서 애도 잘낳고 잘살더라고요.
      이런일 하나때문에 꿍~ 하고 있으면 저처럼 너무~ 늦어버려 그런 기회조차도 없는 경우가 발생합니다…ㅡㅡ;;

    • josh 74.***.26.144

      아마도 인물은 안보시지만 님께서 호감가시는 스타일의 사람은 분명히 있을겁니다..

    • 경험칙 171.***.64.10

      정말 케미스트리라는 것이 있긴 있나보더군요. 아무리 남들이 괜찮다 해도 본인에게는 안끌리는 경우도 있고 세월이 지나서 그렇게 마음졸이며 결혼하고 싶었던 사람 보니 정말 왜 그랬는가 싶기도 하구요. 그래도 처음엔 뭔가 설명할수 없지만 무언가 끌리는 그것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것이 은은히 다가오면 저는 인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첫눈에 뿅은 정말 오래가기전에 식어버릴 확률이 높은 것 같더군요.

    • 참,, 218.***.38.67

      이해가 되는데요,, 얼굴 안봐도요,,사람의 마음이란게 끌릴수도 있고 안끌릴수도 있는거에요,, 다 제 짝이 있을거에요,, 진짜 꼭 이쁘다고,,꼭 잘생겼다고 좋아 하게 되는건 아닙니다,,

    • 잘헸음 97.***.165.247

      그래도 소개팅 하시길 잘했어요. 아무리 맘에 안들어도 애프터 오면 2번까지는 만나고 빠빠이 해보세요.소개팅 해준다면 해보고요.

    • 슈렉 98.***.82.156

      저 소개팅 나갔다가 슈렉이란 말 들은 적 있거든요.
      참 상처가 되네요. 저는 키도크고 뚱하지도 않는데. 왜 그런말을 했을까…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열이 받네요. 어디사세요? 저한번 만나보실래요? 슈렉II
      ㅋㅋ

    • 못생긴남자 69.***.65.71

      는 둘째치고… 외소한 남자는 다른 사람들한테 매력적으로 보이기가 아주 힘듭니다…..잘 하셨어요…. 얼굴 잘 생기고 안 생기고를 떠나 인상좋은 사람이 더 기억에 남죠…

    • phpsql 70.***.163.22

      가끔 그런 사람들 있죠. 얼굴 안따진다고 얘기하면 슈렉이 아니라 저팔개라도 소개시켜주는…

      앞으론 꼭 외모 본다고 얘기하세요. 그래야 최소한 정상인을 소개받을 수 있을것 같군요.

    • 형국이 68.***.70.80

      phpsql 님 말씀이 맞습니다. 그런 개념분실하신 주선자(!?)들이 있기 때문에, 인물 좋은 사람 아니면 소개해달라지 마세요. 참고로 얼굴은 좌우 symmetry가 좋은 사람이 건강하고 머리도 나쁘지 않다네요. ㅋㅋ

      슴 여덟아홉 되신 것 같은데, 아직 그렇게 많은 compromise를 택하실 난국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인물 좋은 남자 고르세요. 최소한 가슴이 38은 되야지… ㅋㅋ (네 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