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흐르는 이유 (2) / 미국에서…

  • #98183
    박 병장 64.***.26.225 4183

    뭐라고 말을 해야할까?…..
    모두들 기억을 하시고 계실지 궁금합니다….
    미국에 처음 도착 하엿을 때를…..

    저는 젊은 나이에… 사랑하지만 부모님 권유로 결혼을 하고 와이프와 이곳에왓습니다. 영어도 못하는 내가 가장 싼 호텔에 있으며 며칠동안 와이프한테 사다준건 맥도날드 햄버거 엿습니다. 당시 영어를 전혀하지 못하는 입장에다 가까이 잇는건 맥도날드 밖에 없는데 카운터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흑인이라 도저히 말하는 것을 알아들을 수없었습니다. 하지만 줄을서서 기다리다가 말이안되 다시 뒤로 돌아가기 를 거듭한결과………..
    “넘버 원…..” 바로 그말을 들을수 있게되엇습니다….그리고 아무생각없이 20$을 주고 기다리니 넘버원 하니 콤보 하나주더이다….
    그래서 다시 뒤로가서 기다리다가 “넘버원” 하고 20$ 주며 와이프 꺼까지 사오기를 일주일 햇내요….

    벌써 10년전 예기가 되네요..
    우리와이프는 나보다 영어도 잘하고 똑똑하고 돈도 잘법니다..
    하지만 나는 큰소리치고 잘살고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면 된다” 하는 신념하에 “넘버원” 까먹지않고 살고 잇습니다…남들이 뭐라 할줄 모르지만 내자신은 나는 만족하며 성공 햇다 생각 합니다. 왜냐하면 항상 미국에 처음와서 배고파서 간 맥도날드가 잇혀지지가 않아서 말입니다…

    세월이흘러 벌써 10년이넘어 감니다…..
    워우킹… 유에스도 많이 변하고 나도변하는것 같네요…

    댓글 달아주세요…(종교예기 말고…..)

    • 맥도날드 24.***.75.184

      미국에 와서 처음 아이들과 맥도날드를 갔을 때가 생각나네요. 무엇을 주문할까 한참 고개 아프게 메뉴판 쳐다보다가 ‘이거다’하고 시킨 것이 “핏자”였답니다. 그렇게 유명했던 빅맥이 왜 눈에 띄지 않았는지…”엄마가 영어도 할 줄 알았어? 멋지다!” 하던 딸아이가 지금은 미국사람처럼 영어를 잘 하고 “엄마, 지금 도대체 몇년 짼데 영어를 그렇게 못해?”하고 핀잔을 줍니다. 이민 6년째인데 여러가지로 마음고생, 몸고생을 해도 지난해 수석으로 중학교를 졸업한 아이들 키우는 보람에 삽니다.

    • 우짜노… 69.***.231.230

      처음왔을때 아는건 버거킹밖에 없어서 거의 맨날 가다 시피했죠… 어느날은 손님이 많아서인지 줄서서 기다리는데 먼저 주문을 받더군요… 영어도 안되고하는데 묻는말에 그냥 예스, 노… 아무렇게나 주문했죠… 받아서 자리에 앉아서 보니 다른건 다빠지고 빵에 고기하나 그리고 양파두장…–;; 배고픈 맘에 그냥 먹긴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답니다…ㅋㅋ

    • 약장사 67.***.64.68

      저도 처음온 다음날 맥도날드에서 해프닝을 아직도 기억하는데, 건방을 떨었는지 “에이(A) 넘버원” 했더니 종업원이 잘못알아들어서”에잇(8) 넘버원”을 주더이다. 8개 낑낑대면서 챙겨가지고 왔던 쓰라린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차에서 내리는것도 귀챦아서 드라이브 쓰루에서 주문하지만, 참으로 세월이 흐르긴 흐르나 봅니다.
      자꾸 하면 되긴 되더이다.

    • math 141.***.165.233

      저 처음 유학와서 거짖말않하고 버거킹 치킨샌드위치만 3달을 먹었습니다. 학교 카페테리아는 영어 잘하는 다른 유학생이 갈때 꼽싸리 껴서 갔구요. 지금 생각하면 그때가 더 재미있었던것 같아요. 제 집사람 미국 처음와서 맥도날드 혼자 보내면서 “이런데도 혼자 다녀야 영어가 늘어”햇더니 “내 말 못 알아 들으면 어떻해”하길래 “넘버 뜨리하고 무조건 OK OK하면되”하고 들여보내고 나중에 보니 울상이 되어 “to go”와 “here”는 왠 안갈켜주었냐고 화 내들라구요. 계속 ok ok했더니 스패니쉬직원이 화 내드라구요. 제 옛날 생각에 한참을 웃었습니다.

    • 주방장 64.***.181.171

      처음에 와서 어디 놀러갔다가 맥도날드를 찾다가 못찾았습니다.
      지나가던 미국 사람에게 “맥도날드” 어디 있냐고 물었습니다.
      한 다섯 번 “맥도날드”를 말해도 못 알아듣더군요.
      그 사람이 너무 미안해하길래 제가 천천히 “엠 에 씨 디 오 엘 에 엘 디”를 하니
      한참 생각하다가 “오! 맥-다널!”

      저는 지금도 제 발음이 왜 틀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업무상 전화를 거니 상대방이 자기 쪽 전화가 너무 하울링되어서 미안하다고 연신 다시 묻기도 하고, 새로온 동료에게 용기를 내어서 너 고향이 어디냐고 묻자, 당황 하면서 요새 자기 청력에 문제가 있다고 정말 미안한데 다시 말해달라고 하고.

      어쩌다 전화로 주소를 불러주면 완전히 영어회화 연습하게 되더군요.

    • 맑은하늘 12.***.44.19

      이 글들을 읽으면서 불현듯 어디선가 읽은적이 있는 우스개소리가 생각나는군요..미국이 아니고 캐나다 얘기인데..캐나다 어디선가 한국인이 하는 구멍가게(?)에서는 캐나다사람조차도 빳데리라고 말해야 베터리 살수 있다고 그러더군요..베러리라고 했다가는 주인한테 뒤지게 혼나고 살수도 없다고 하더군요..그 가게 주인이 캐나다애들조차도 그렇게 말해야 베터리를 판다고…물론 농담이겠지만…한국식 영어로도 모든것이 다 통하는 심지어 미국사람조차도 한국식 영어발음으로 물건을 사야만 하는 그런 미국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 엔지니어 65.***.126.98

      제가 첨 미국에 도착한 곳은 켄터키였습니다. 거긴 남부사투리를 씁니다.
      차를 처음사고 라이센스 플레잇을 달려고 보니 나사가 없더군요…
      그래서 딜러가서 번호판 붙이게 나사를 달라고 그랬습니다.
      근데 딜러왈…. 그건 “워마”에 가서 사라더군요…. -_-;
      도데체 “워마”가 뭔가 하면서 그 사람이 알려준데로 운전하면서 가고있는 제 앞에 나타난것은…. 바로 월마트(walmart)였습니다…

    • met 66.***.86.229

      저도 영화에서 듣던 영어와 캘리포니아 사람들 영어와 뉴질랜드 친구의 영어가 다 다르더군요.

      어떤 멕시칸은 difficult를 디포콜트라고 그러고….

    • met 66.***.86.229

      어떤 일본사람은 pilot을 필롯이라고 그러더군요…

    • met 66.***.86.229

      그런데 다들 그러면서 잘 삽니다. 말도 열심히들 하구요.

    • 굿펠라 68.***.192.61

      위 의 글들을 읽고 나니 지나간 세월들이 생각이 나는 군요. 아는 분이 Butter를 사려고 버터 어디있냐고 물어 보니 알아듣지를 못해서 B, U, T, T, E, R했다는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또 다른 이야기는 직장동료(미국인)가 한국 갈 일이 있어서 비자 문제로 한국 영사관(LA)에 전화를 했는데, 거기서 일하는 한국 사람이 위치를 알려 줬답니다.
      101을 타고 오다가 벌몬트(Vermont) 에버뉴를 타고 오라고.. 철자도 불러 줬답니다. 비, 이, 알, 엠, 오, 엔, 티. 그 미국 친구 101에서 Belmont만 계속 찾다가 그냥 돌아 왔다고 하더군요..

      열심히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