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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명씨 작성일 2006/09/29 조회 424 추천 : 42
어제 신문을 보다가 까무러칠뻔 했다.
청와대 홍보실에서 맹글었다는 “댓글 메뉴얼” 때문이다.
21세기 세상천지에 어캐 이런 골때리는 발상을 하는 넘이 다 있다냐? 이는 대한민국 청와대 홍보실이 생긴이래로 가장 극적이고 드라마틱한 정책이 아닐수 없다. 과연 이백만이닷! 이란 소리가 절로 나온다. 이소식을 전해 들은 전세계의 포탈 전문가, 홍보 전문가들이 모두 거품을 물고 쓰러졌다고 한다. 웃다가 까물어쳐서…
씨바~ 기왕 맹그는 김에… “똥ㄸㅏㄲ기 메뉴얼”도 하나 맹글지 그러냐?
* 청와대 똥닦기 메뉴얼:
에또~ 휴지의 길이는 총길이 세로 40cm를 넘지 말것, 세로 40cm를 몇번 접는가는 본인 자유의사에 맏기나 안전사고를 고려해 10cmx4번 접기를 적극 권장함. 된똥인 경우는 두번, 설사일 경우에는 맥시멈 세번의 휴지사용을 원칙으로 하되, 손에 살짝 묻는 경우에는 한번의 예외규정을 둠. 된똥인지 설사인지 아리까리한 경우, 실물지참 홍보실 담당자에게 문의할것!
댓글 메뉴얼을 만든 넘도 골때리지만…
앞으로 이 메뉴얼을 관리/운용하는것은 더 골때리는 짓이다.
댓글이 규정에 어긋나는지 판단하는 넘, 댓글이 올라온 시간 재는 넘, 규정위반 판정에 항의/반론을 심의하는 넘, 규정위반 사례집을 만들어 각 부처에 배포하는 넘, 각 부처당 댓글 규정준수 수치를 통계 잡는 넘, 통계에 의거해 상/벌 지침을 집행하는 넘, 그리고 노무현님의 댓글에 대한 댓글을 정리하는 넘 등등… 이런 국가적으로 막대한 사업을 집행, 감독하기 위해서는 홍보실 소속 총인원 278명, 연예산 353억 추가증액이 필요함! 이러니 욕이 안나올 재간이 없는 것이다.
노무현의 취미가 댓글읽기, 댓글달기인줄은 잘 알지만, 그래도 그렇지…
그분 입맛에 쏙드는 댓글 작성을 위해, 이런 개쪽팔리는 메뉴얼이 필요하다는 말인가?
그러니 이백만이는 아부의 역사를 새로쓰고 있다는 세간의 평을 듣는것이다.
이번에 이런 걸출한 작품을 맹글어낸 홍보실의 의욕적인 사업추진 능력으로 볼때, 홍보실의 다음 작품은 안봐도 비데오다. “무플 방지 메뉴얼”, “악플 즉각대응 메뉴얼”, “실전 댓글 메뉴얼”, “명품 댓글 사례집”, “노무현님 댓글 지침 총정리”, 그리고… “댓글! 나는 이렇게 출세했다! (아부처신의 귀재, 이백만 著).
홍보실이 북치고 장구치고 하는데… 딴 부서인들 가만 있겠나?
홍보실이 저렇듯 염병을 떠니, 나도 메뉴얼 하나쯤은 만들어야 겠다고 다들 나설지도 모르겠다. 청와대 인사수석실은 “낙하산인사 야지 대응 메뉴얼”을, 청와대 경호실은 “미세먼지 상황에 따른 경호지침 메뉴얼”을, 청와대 주방장은 “산지 포도작황에 따른 와인확보 메뉴얼”을… 닝기리~ 앞으로 30년은 메뉴얼 쓰다가 귀신이 되도 다 못쓰겄다.
이백만… 이분은 밥먹을 때도 메뉴얼 꺼내놓고 요리하는 집 찾아가서 밥쳐먹고, 아파서 수술받을 때도 매뉴얼 꺼내들고 수술하는 넘 찾아가서 수술받나 보다. 혹시아나? 마누라랑 으ㅆㅑ으ㅆㅑ 할때도 메뉴얼 꺼내들고 나설지?
노무현 밑에 있는 넘들이 어련하랴 만은,
내 평생에 이런 또라이는 하늘에 맹세코 처음 본다.
(이글에 댓글을 달려거덩… 청와대 홍보실 댓글 메뉴얼 규정을 준수할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