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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기억이 난다.
그때 느꼈던 충격과 당혹감을 여전히 기억할 수 있다.
나는 초등학교 5학년이었고
이웃에 사는 친척 집에 놀러갔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큰 고모가 재혼을 한 아저씨를 보았었다.
그리고 그 둘 사이에 늦게 낳은 동생도 처음 보았었다.그 당시 이웃 고모네 집에 친척들이 모여있었다.
나는 현관 주변에서 그냥 편하게 엎드러 있었다.
큰 고모가 낳은 늦둥이 아들, 그 당시 5살 정도 하는 동생과 놀아주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 엎드린 채로 있었는데 일어나려다 양 손이 바닥에 있고 엉덩이가 발에서 떨어져 있는채로 있으면서 동생이 하는 말을 듣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 큰 고모의 재혼남이 들어왔다.
그리고 나와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그의 눈이 잽싸게 내 엉덩이로 향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때도 이해는 안되었지만 너무도 더러웠던 그 이상한 옅은 미소와 함께 지나가며 내 엉덩이를 자기 손으로 탁 쳤다.
나는 당혹감에 즉시 몸이 얼었다.
그리고 곧 다른 어른들이 들어왔고 나는 다른 친척들 틈에 앉아있었다. 그리고 여전히 충격과 더러운 기분에 몹시 혼란스럽고 고통을 느꼈었다.
그 누구에게 말하지 않았지만
난 그때 그 인간이 내게 했던 짓이 부정하고 더러운 짓, 잘못된 짓임을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것을 고하는 것은 어둠에 대한 공유이기에 우리는 , 특히 어린 아이는 그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하지만 그 남자가 뇌졸증으로 쓰러진 고모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폈으며 수술후에 언어장애를 갖게 된 고모와 여전히 살고 있고 부동산으로 수백억의 재산을 갖게 된 후에도 고모와 함께하고 있고, 가정폭력으로 만신창이 된 고모가 그래도 지금은 잘 살고 있는 듯 하기에 나는 이 얘기를 그 누구에게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때 내가 받았던 충격과 상처는 정말 컸다.
감히 새아빠가 의붓딸하고 놀아준다고 엉덩이를 찔러?
제발 그게 아무것도 아니라고
놀이라고 하지 마.
성추행은 성추행이고
인간은 당연하고 아이들은 더더욱 더
그런 범죄에서 완전하게 안전하게 보호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