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장애자의 화법 분석

  • #99090
    있는 그대로 66.***.78.193 2571

    (인용)노무현 대통령은 6일 열린우리당에 걸림돌이 되면 당적을 정리하겠다고 다시한번 말했다.(인용 끝)

    “열린우리당에 걸림돌이 되면 당적을 정리하겠다”

    성격장애자의 발화는 종합 예술이다. 발화에서 그 내용보다 더 많은 정보가 발화의 시기와 어조에 있다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성격장애자는 이와 같은 특성을 고도로 이용한다.

    “열린우리당에 걸림돌이 되면 당적을 정리하겠다”

    이는 가정문이다. 가정절만 보자면 열린우리당에 본인의 존재가 걸림돌이 된다면 XX하겠다 이와 같은 얘기다. 응용해 보자.

    열린우리당에 본인의 존재가 걸림돌이 된다면 전국민에게 만원씩 박겠다.
    열린우리당에 본인의 존재가 걸림돌이 된다면 최홍만이랑 맞짱뜨겠다.

    발화의 의미가 완전히 달라진다. 문제는 가정절에 있다.

    열린우리당에 대통령의 존재가 걸림돌이 되는가 아닌가를 누가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가?
    예를 들어 보자. 조중동? 한나라당? 민노당? 국민여론? 당의원? 대통령? 대통령 비서관?

    놀랍게도 이들은 모두 아니다.

    대통령은 조중동과 언론 전체를 담배보다 더 나쁜 불량 식품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은 이들의 판단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대통령은 한나라당을 대안없이 반대만 하는 야당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은 이들의 판단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대통령은 국민의 여론을 시시때때 변하는 산들바람 같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은 이들의 판단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대통령은 당의원들에게 자신과 차별화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대통령은 이들의 판단을 고려하지도 않을 것이다.

    대통령 비서관의 의견은 대통령과 같다.
    이들은 판단 자체가 없다.

    결국 본인의 존재가 걸림돌이 되는 지 아닌 지를 판단하는 것은 대통령 자신 밖에 없다.
    그런데, 대통령 자신이 스스로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했다면 가정법 문장을 사용할 것 없이 탈당을 결행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아직 판단하지 못했다. 그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렇다면 대통령의 존재가 여당에 부담이 된다는 판단은 누구에게 위임해야 하는가?
    노빠?
    전례로 보아 보통 이 경우 대통령은 역사의 판단에 넘기곤 했다.
    만약 그렇다면 역사의 평가가 끝날 때까지 탈당하지 않겠다는 뜻이 된다.

    ” 열린우리당에 걸림돌이 되면 당적을 정리하겠다”는 언뜻보면 희생적인 발언의 저의는 이리하여 간명하게 이해된다. “나는 탈당할 수도 있는데, 그것은 내 맘이다”라는 의사표시이다. 그렇다면 대통령 지 맘을 어떻게 돌려놓을까? 적당한 이익과 명분을 준다면 탈당을 통해 협상하지는 뜻이다. 결국 카드로 쓰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전직 대통령들이 탈당을 이렇게까지 카드로 썼었는 지 모르겠다. 마지막 순간까지 얄팍한 것이 노무혀니즘이다.

    • 지나가다 68.***.244.88

      귀차니즘이후로…###니즘을 사용한 단어를 처음보는군요…
      노무혀니즘이라…….

    • 아리송 136.***.1.3

      다른 건 몰라도 언론이 담배보다 더 나쁜 불량 식품인 건 맞는 얘기 아닌가요?

    • 피터판 12.***.236.18

      …라면 … 하다.
      원래 조선일보식 사설인디… ㅋㅋ

      실컷 가정해 놓고 사실인양 구라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