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답

  • #84141
    eroica 69.***.144.179 4700

    오늘 한국신문에 나온 기사중에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선영 의원 : “마루타가 뭔지 아세요?”
    정운찬 총리 : “전쟁과 관련한 포로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박선영 의원 : “그럼 731부대는요?”
    정운찬 총리 : “저, 항일 독립군…인가요…?”

    시간이 지난후 “731부대는 다 알다시피 일본군의 세균전 등을 위한 부대”라며 “너무 빨리 말하느라 문장을(물음을) 맞추지 못했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해명했다.

    총리가 대한민국의 역사를 꿰ㄸㅜㅎ고있을 필요는 없지만 핵심적인 대한민국의 사회적 agenda인 친일청산과 관련하여 사회과학분야에서 천재소리를 듣던 총리의 수준을 접하니 그저 답답하고 갈증이 치밀어 오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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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문답

    김석

    눈이 매우매우 많이 내려
    길도 끊긴 추운 겨울
    어느 장군의 퇴임식이 있던 그 날

    위병소에서 헌병이 물었다
    어디에서 오셨습니까?
    시인정신사에서 왔는데요
    어디에 있는 절입니까?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고은사, 봉정사, 부석사는 들어 봤는데
    시인정신사는 처음 듣는 절인데요

    너, 서정주는 아니
    눈만 껌벅거리며 하는 말
    안동 소주, 청송 불로주, 봉화 머루주는 들어 봤는데
    어디에서 나는 술입니까?
    서정주는 처음 듣는 술인데요

    어느 장군의 출판기념회가 있던 그 날
    하늘에선 별이 떨어지고
    땅에선 시인의 한숨소리 눈물 되고 비가 되어
    봉정사 골기와 타닥타닥 두드리며 묻고
    또 묻는다

    어디에서 오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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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좀주소 – 블랙홀

    이 음악은 1974년에 발매된 한대수씨의 1집 ‘멀고먼 길’album에 실렸던 곡입니다. 이곡을 Black Hole이 remake하여 1996년 5집 album에 발표했는데 이 음악을 듣다보면 member중 한명의 노래소리가 상당히 어눌하다는것을 아실겁니다. 그 사람이 정신지체장애 3급인 drummer 김응윤이라는 분인데 장애를 극복하고 한국최고의 rock drummer로 성장했습니다. 정운찬 총리가 천재라는 소리를 들었지만(지금도 천재인지는 모르겠으나) drummer 김응윤도 장애를 극복한 천재 drummer라 평론가들이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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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교감상

    물좀주소 – 한대수

    • 정운찬 173.***.224.233

      정운찬이를 그렇게 보았으니 당신도 그런 사람.
      이미 줄기세포에 관해서 그가 한 행동을 보았을 때 많은 이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인간됨을. 수준이하.

    • 줄기 72.***.187.90

      여기서 줄기세포 이야기는 왜 나오는지?
      정운찬총리가 줄기세포 분야에서 천재소리를 듣던?

    • ajPP 24.***.126.142

      마루타/731 부대도 모르는구나.. 하고 한번 웃어줄만한 내용이긴 하지만, 딱히 그게 친일청산 하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싶습니다. 대중을 동원하여 한번 비웃어 줄 수 있는 계기는 되겠으나, 그 이상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네요. 정치가 이미지 싸움이란 걸 생각하면 그게 뭐 의미인지도 모르겠지만, 딱히 바람직해 보이진 않네요.

    • 역사의식 71.***.226.212

      그냥 자기분야 공부나 하고 지내는 사람이면 그럴 수 있는데, 나라를 짊어진 사람이라면 역사의식이 있어야지요.
      그런면에서 자격 미달을 여실히 보여준 한쪽면만 뛰어난 천재입니다. 다시말하면 또라이. 머리 좋다는 사람들중에 이런 부류가 많습니다.

    • 운찬과 만수 74.***.37.122

      자기분야인 경제학쪽에서도 hype만 있다 뿐이지 실제로 학교밖 사회에서 검증된바는 없지 않나요? 모, 경제학이란 학문이 다 그렇겠지만…
      좀 딴얘기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MB가 운찬아재를 중용(?)한게 아주 천재적이라 생각하는데 (고로 지 머리에서 나온 거라곤 생각안함) 그 이유는
      첫째 바끄네와 야권에 대한 동시 견제,
      둘째 지 오른팔 환율만수랑 한국판 버냉키쯤 되는 운찬아재를 붙여서 재정확대정책을 통해 갱제를 함 본격적으로 주물러(빨아먹어)보겠다는거,
      그리고 셋째 다 해먹고 난 뒤에 국민의 반발이라는 부작용이 있을시 대신 얻어텨져 줄 희생양로 삼겠다는 의도가 있는거 같아요.
      물론 운찬아재가 바보가 아닌 이상 이걸 모르는 바는 아니었텐데 (근데 청문회때나 이번 731사건 보면 진짜 모르는거 같기도 해서 좀 헤깔림) 왜 호랑이 입에 손을 집어 넣었을까요… 선덕여왕에 나오는거처럼 소엽도 쥔 손을 더 쑥 넣어서 호랑이 목을 딸지, 아님 손만 잘리는 게 아니라 아예 잡아먹힐지… 전 요새 이게 아주 궁금합니다요…ㅋㅋㅋ

    • eroica 69.***.144.179

      ajPP님, 웃고넘기기에는 이 happening이 너무 무겁네요…

      2005년 8월 731부대에 희생된 1463명에 대한 문서가 공개되면서 대부분의 한국인 희생자가 항일독립투사라는것이 알려지게 됐습니다. 그러나 그당시 1463명중 단 6명만이 신원만이 확인되었다고합니다. 며칠전에는 민족문제연구소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주군에 지원하며 일본제국에 혈서로 충성을 맹세했음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공개한 가운데 대통령 직속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친일진상규명위)’가 박 전 대통령을 친일파로 분류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친일진상규명위는 한마디로 항일독립투사를 사냥하며 날뛰던 만주국 장교였지만 친일파는 아니다라는 논리입니다(사실 논리가아니라 억지이지만). 그런와중에 한국인 마루타 희생자 2명의 신원이 추가로 밝혀졌고 이들도 독립투사라는 점이 밝혀져서 박선영 의원이 북한과 함께 731부대 항일독립군 희생자에 대해 북한과 공동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정운찬 총리에게 주장을 한것입니다. 그런과정에서 박선영 의원이 정운찬 총리에게 731부대를 아느냐하는 질문이였는데 돌아온 대답은……..

    • 꿀꿀 67.***.93.237

      그 경제 전문가라는 것도 부풀려진 느낌이 있습니다,,인사청문회때 보니,,교수직과 학장 을 지내는동안 제대로 된 논문하나 없고,, 하나의 논문을 여기저기 돌려먹기로 제출한것도 있고,,하여간 연구없이 버텨온 정치인생인듯 하더군요,,

    • ajPP 99.***.199.246

      eroica님/
      일단 제가 딱히 정운찬씨를 지지하지는 않는다는 걸 밝혀둡니다. 어느 정도 한국을 떠나 있어서 이 주제를 계속 모니터하지는 않았지만, 총리되면서 부터 여러가지 사안에 대해 말을 바꾸는 모습에 대해 상당히 실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731부대 문제로 돌아와서.
      저는 친일청산이 중요하고 쉽지 않지만 제대로 짚고 넘어가야 되는 문제라는데 동의하지만, 731/마루타를 현재 /기억/하고 있는 것과 그 일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는 건 전혀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소위 능력있다하는 것은 새로운 지식 습득에 열려 있고, 그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냐 하는 것입니다.

      731/마루타, 구글하면 금방 알 수 있는 거고, 모르면 배우면 되는 거 아닐까요? 그에 대한 지식 여부와 친일 청산에 대한 의지는 딱히 유의미한 연관관계가 있을 것 같지 않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 구글 71.***.226.212

      ajPP님, 구글하면 다 나오는데 시험은 뭐하러 볼까요?
      면접은 뭐하러 볼 까요? 시간주면 배워서 일할 텐데요.
      모든 일이 그렇듯 때가 중요합니다. 알아야 시점에 알아야 합니다.

      특히나 나라를 짊어진 총리라면 보통 사람 보다를 훨씬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 받는 건 당연합니다.

    • eroica 69.***.144.179

      ajPP님,

      정운찬이 상식문제를 틀려서 또는 지식이 모잘라서 제가 그분에게 한마디하는게 아닙니다. 마루타와 관련된 731부대는 백과사전에서 찾아보는 단편지식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상식도 아닙니다.(물론 중고등학교 해방전후사만 제대로 공부하면 알수있는 것이지만요). 731부대의 존재자체가 우리나라 식민지시대의 아픔이고, 더 크게는 동북아 지역의 얼룩진역사입니다. 그러한 역사의 질곡에 대한 의식이 없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분이 어떻게 한국의 근현대사를 바로잡을수 있을까요? 그 분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가 한국현대사 그 자체입니다. 권력층의 빈곤한 역사의식으로 인해 생긴결과가 또하나의 왜곡된 역사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중 좋은예가 위에도 언급했듯이 대통령 직속 친일진상규명위가 박정희를 친일파로 분류하지 않기로 결정한거나 ’00하나 00하다’라는 희귀한 논리아닌 논리가 판치는게 아닐까요? ‘친일청산’ 딱 하나만 바라보지 마시기 바랍니다. 제가 본글에 언급했듯이 ‘친일청산과 관련’된 것들입니다. 모르면 배우면 됩니다. 백번지당하신 말씀입니다. 그러나 나라의 지도자는 의식이 있어야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googling이 그 ‘의식’까지 가져다 줄지 의심스럽군요…

    • 목마름 67.***.30.223

      그러게 말입니다.
      대부분의 일반 사람에게 정치도 경재도 한물간 이데올로기도 어찌보면 그리 중요한건 아닐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들어 정말 우려되는건 시대정신이 막장으로 몰려가고 있는게 아닌가입니다.
      친일사전의 당사자들이 ‘그래서 어쩔건데…’라는 식으로 더 큰소리를 내면 자신을 방어하는걸 보며 이 시대에 사회정의는 있는건지 의심스럽기까지 합니다.
      eroica님의 말데로 총리의 말한마디가 중요한게 아니라 총리를 비롯해서 이시대를 사는 우리가 가지는 정신이 무엇인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단지 기사화 됐을때 키보드 몇번 토닥거려 찾아내고 10분뒤 잊어버리는 단편의 지식이 아닌….

    • 지나가다 74.***.37.194

      참 정운찬총리보면 답이 안나오죠. 차라리 이번에 거품이 빠져서 다행입니다. 정체를 몰라보고 다음 대선에 나오면 혹할뻔 했네요. 지금까지 한마디도 언급안하던 세종시는 왜 갑자기 파기할려는지, 수많은 공청회,토론,여야합의로 법까지 제정되어 있는데 말이죠. 이미 제정된법을 시행하지 않는것은 소극적 위법이죠. MB총알받이 역할이 그렇게도 좋은지. 헌법도 고칠수 있는데 세종시법 왜 못고치냐고 말하더구군요. 헌법도 고치는데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4대강은 왜 하는겁니까? 참 이런분이 서울대 총장이었다고 하니 ㅉㅉ

    • 생체실험한 216.***.71.163

      이부대를 모를수도 있지만…
      그나저나 이년은 제발 이제 그만 나왔으면 쓰것는디…

    • 아무나 하나…쯧 146.***.140.141

      꼭 이런식의 댓글 쓰는 사람이 있더라구..쯧쯧
      위의 댓글 쓴 사람들은 아무나 하나…당신보다는 다 나은 사람들이라구..
      당신은 모든 일에 지켜만 보라구..죽이 되든 밥이 되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