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0년만에 폭설로 교통대란…출근포기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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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가방 115.***.173.217 3862

    서울시가 관측한 이래 최대의 폭설이 내렸다. 100년만이라고 한다(25.7cm).

    3일간의 신정연휴를 마치고…월요병에 몸부림치며 출근하려고 집밖에 나왔다. 와우~ 누… 눈이… 장난이 아니게 쌓여 있었다. 언뜻보니 20센티 이상이나 되어 보였다.

    버스 정류장으로 나가보니 자가용을 포기한 사람들이 버스정류장으로 꾸역꾸역 모여 들었고…우산이 없는 사람들은 점차 머리가 백발로 변해가고 있었다.

    버스도 안왔다. 40분 후에 몇대의 버스가 와서 간신히 탔지만…여전처럼 씽씽~ 달리지는 못했다.

    철가방도 버스를 타고 가다가 더이상 진행을 못하던 차에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오늘 하루 더 쉬라”고…그래서 직장 후배동료들 4명에게 전화를 해서 귀가를 종용한 후 건너편의 차를 타고 되돌아 왔다.

    길거리 풍경은 웬만한 언덕도 미끄러워서 차는 못오르고 제자리에서 헛바퀴만 굴리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차가 결정적으로 못가는 이유는 남산터널 패쇄, 각종 터널 진입의 어려움, 고가도로에 차가 옷 올라가거나 경사각이 큰 내리막에서의 추돌위험등으로 …길가에 차를 세우거나 포기하고 걸어가는 사람도 점차 속출하기 때문이다.

    분당에서 서울까지 버스로 4시간…지하철의 경우 입구부터 줄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세(3) 정거장 가는데…1시간 소요…휴우~^^;;

    새해 시무식도 연기되거나 취소된 회사도 꽤 있다.

    시간이 흘러서…퇴근할 무렵…직장인들은 퇴근 후 집에 늦게 도착할 것을 우려…사우나 혹은 찜질방으로 가서 하루를 보내며…다음날 또다시 출근의 악몽을 겪지 않으려고 한다.

    아무튼 2010년 경인년 백호(White Tiger)의 띠답게 시리…첫 출근길에…폭설로 인해 큰 고충을 겪었다.

    첫 시작을 힘들게 시작했지만…’눈이 많이 오면 그다음해는 풍년이 든다’는 말로 그나마 위안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