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 124명의 시국 선언

  • #101720
    지나가다 24.***.28.158 2414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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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는 국민적 화합을 위해 민주주의의 큰 틀을 지켜나가야 한다

    우리 국민은 누구나 전직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 앞에서 큰 아픔을 겪고 있다. 그러나 전국 각지에 길게 늘어선 조문 행렬은 단지 애도와 추모의 물결만은 아니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착잡하기 이를 길 없는 심경으로 나라의 앞날을 가슴속 깊이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서로 다른 정치적 입장을 넘어서서 각계각층의 온 국민이 하나 되어 전직 대통령의 국민장을 치러낸 것을 계기로 우리 모두는 새로운 길을 열고 있으며 또 열어야만 한다.

    지난 수십 년간 온갖 희생을 치러가며 이루어낸 민주주의가 어려움에 빠진 현 시국에 대해 우리들은 깊이 염려하고 있다. 작년 ‘촛불집회’에 참여한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소환장이 남발되었고 온라인상의 활발한 의견교환과 여론수렴이 가로막혔으며, 이미 개정이 예고된 집회 관련 법안들의 독소조항도 시민사회의 강한 비판에 부딪히고 있다.

    현 정부가 출범한 이후 언론의 자유와 독립성 또한 훼손되었다. 주요 방송사가 바람직하지 못한 갈등을 겪는가 하면, 국회에서 폭력사태까지 초래한 미디어 관련 법안들은 원만한 민주적 논의절차를 거쳤다고 말하기 어렵다. 여야의 동의로 지난 3월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가 국민적 합의 도출을 위해 출범했지만, 여당 측 위원들이 회의 공개나 국민여론 수렴을 반대함으로써 위원회는 표류하고 있다. 국민 다수가 언론법 처리 강행 방침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를 굳이 상기하지 않더라도, 이런 흐름은 민주주의의 기반인 언론의 자유를 허물어뜨리는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 뿐 아니다. 현직 대법관의 ‘촛불집회’ 재판 개입 사건에서 보듯이, 현 정권은 사법부의 권위와 독립성에 대한 국민적 신뢰에 상처를 입혔으며, 그에 따라 재판의 독립을 수호하려는 전국 법관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민여론에 따라 일단 포기했던 ‘한반도 대운하’는 ‘4대강 살리기’로 탈바꿈하여 되살아나고 있으며, 지난 십여 년 동안 대북정책이 거둔 성과도 큰 위험에 처했다. 특수고용직 노동자가 목숨을 끊고 비정규직 노동자가 기본권 보장을 요구할 때 집회의 강제 해산과 노동자 대량연행과 구속으로 맞서는 일 또한 구시대적 대처임이 분명하다.

    문제는 정치노선의 차이나 이념의 대립이 아니라 기본적인 인권 존중과 민주적 원칙의 실천이다. 모든 국민의 삶을 넉넉히 포용하는 열린 정치를 구현하는 정부의 노력이 참으로 절실한 시점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전직 대통령 관련 검찰 수사 과정 또한 이전 정권에 대한 정치보복의 의혹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검찰은 국가원수를 지낸 이를 소환조사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3주가 지나도록 사건 처리 방침을 명확히 밝히지 못하고 추가 비리 의혹을 언론에 흘림으로써 전직 대통령과 가족에게 견디기 힘든 인격적 모독을 집요하게 가했다. 이는 엄정한 공직자 비리 수사라고 하기 곤란하며 상식에서 벗어난 것이었다.

    되돌아보면 지난 1월 용산 철거민 농성에 대한 무모한 진압으로 빚어진 참사는 올해 벌어질 갖가지 퇴행적 사건을 예고했다. 용산 참사의 희생자들은 아직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으며, 검찰이 수사기록 중 핵심적인 대목의 공개를 거부함으로써 재판도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22일 서울 서부지법 민사12부가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이 “세입자의 재산권, 주거권,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침해한다”며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한 사실에 주목하면서 현 정부의 근본적인 자기 성찰을 기대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가 전직 대통령에 대한 범국민적 애도 속에 주어진 국민적 화해의 소중한 기회를 잘 살리고 국민의 뜻에 부응하기를 우리는 간절히 희망하며, 다음의 구체적 요구사항을 제시한다.

    1. 이명박 대통령은 국정의 최고 책임자다. 이 대통령이 스스로 나서서 국민 각계각층과 소통하고 연대하는 정치를 선언해야 한다. 더불어 현 정부와 집권 여당은 다른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를 진심으로 국정의 동반자로서 받아들여야 한다.

    1. 현 정부는 민주사회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 ‘집회와 결사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

    1. 현 정부는 전직 대통령 관련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사죄해야 하며, 정적이나 사회적 약자에게만 엄격한 검찰 수사에 대한 근본적 반성과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1. 현 정부는 용산 참사의 피해자에 대해 국민적 화합에 걸맞은 해결책을 제시하고, 경제 위기 하에서 더 큰 어려움에 처한 비정규직 노동자 등 소외계층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현 집권층이 우리 국민 모두의 가슴에서 타오르고 있는 민주적 요구에 대해 진지하고 성의있게 대응함으로써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국민적 화합과 연대를 바탕으로 한 민주주의의 큰 길로 나아가는 전환점으로 삼을 것을 간곡히 바란다.

    2009. 6. 3.

    민주주의의 후퇴를 우려하는 서울대학교 교수 일동

    서명자 명단 (2009년 6월 3일)

    강우성 강진호 계승혁 고철환 구명철 구인회 권태억 김길중 김도균 김빛내리 김상종 김세균 김영민 김용익 김월회 김유용 김인걸 김장주 김재범 김종욱 김종일 김진수 김춘수 김현균 김혜란 김효명 남동신 류재명 모경환 문중양 민은경 박경숙 박동열 박명규 박배균 박태균 박현섭 박흥식 박희병 방민호 배은경 배철현 백도명 변현태 봉준수 성노현 손영주 송석윤 신광현 신종호 심봉섭 안광석 안삼환 양동휴 양현아 오명석 오석배 오순희 오용록 우희종 유용태 윤순진 윤여창 윤여탁 윤제용 이강재 이건수 이경우 이병민 이성중 이성헌 이애주 이인호 이일하 이창숙 이철범 이현숙 이형목 임호준 임홍배 장덕진 장승일 전종익 전태원 정근식 정용욱 정원규 정향진 조국 조영남 조현설 조형택 조흥식 최갑수 최권행 최무영 최영찬 최윤영 한상진 한숭희 한영혜 한인섭 한정숙 허원기 홍기선 홍성욱 홍승권 홍재성 홍진호 황상익

    김명환(인문대) 김민수(미대) 김정욱(환경대학원) 김현진(인문대) 이건우(인문대) 이근(국제대학원) 이동수(환경대학원) 이상훈(사회대) 이용환(농생대) 이준호(자연대) 장진성(인문대) 전경수(사회대) 최병선(사회대) 최진영(사회대) 이상 124명

    • Rocky 67.***.157.18

      80년대에 교수들 시국선언이 참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조선일보에 의하면 서울대에는 2300명의 교수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서울대 교수중 한 5%의 교수가 시국선언을 하였습니다.

    • solo 75.***.160.197

      rocky님. 글 올리기 전에 조선일보에 전화해 무슨 근거로 2300명의 교수를 산출해 냈는 지 물어 보시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도대체 이런 것이 어떻게 신문이라 할 수 있을 까? 우리들도 조.중.동이라 하면 한 번 생각하는 지혜가 필요로 하지 않을까요?

    • 지나가다 24.***.28.158

      서울대 홈페이지 서울대교수현황(2008.10월) 교수1172 부교수414 조교수166 전임강사8 = 1760명에다가 좆선찌라시는 기금교수238 전임대우연구교수45 전임대우강의교수38 BK교수(?)77 타대학교수인초빙교수16 전업초빙교수(멍뮈?)114 까지 더하면 딱 2288명 나오네요. h ttp://www.snu.ac.kr/about/ab0103.jsp 좆선찌라시왈 ‘서울대 전임교수 2300여명 중 120여명은’ ㅋㅋ 교수수는 이것저것 다 포함하고도 반올림해서 12명 더하고 시국선언참여교수수는 반올림해서 4명 깍았네요. 참 처절하네요 ^^ 비슷한 시기에 국회 국정감사에 서울대에서 제출한 서류를 보면 교수수는 1550명으로 되어있네요.

    • 기만 218.***.167.196

      여기 많이오시는 공과대학졸업생분들…

      여러분의 공대 교수님들은 참여 안하셨네요.

    • 무뇌 138.***.83.217

      뭐 위에 개거품 물고 비율따져봤자 서울대 교수들중의 아주 일부임은 부인할수 없군요. 같은 생각을 가진 인간들이 마찬가지로 숫자는 전체의 얼마 되지않지만 대한민국 전체 사회에 독버섯같이 골고루 퍼져서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저런 반 국가적 분열 행위를 그냥 수수방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뭐병 70.***.131.160

      무뇌// 이 뭐병…독버섯? 이 양반은 쥐약이라도 드셨나?
      앞으로는 혼자 먹지 말고 맹바기랑 같이 드슈.

      명단 보아하니 사회과학/문과대학쪽 교수님들 많이 보이시는데
      맹바기나 맹바기 똘마니들은 재적 교수 100% 찬성 서명아니니
      의미없다고 어떻게든 폄하하고 싶겠지.

      쥐색희가 사퇴하든 임기를 마치든 자리에서 물러나고 나면
      그 무리들 좀 한꺼번에 폐기처리했으면 좋겠네.
      윗 댓글 올리는 인간처럼 우리나라 잘 되는꼴을 못보는 것들
      전부 다 어디로 보내버리든지 해야지…

    • 74.***.37.194

      위에 무뇌는 정말 무뇌아네. 아이디 한번 맘에 드네요. 서울대교수 7%정도가 참여한거지만, 한국에서 국립대의 공무원신분의 교수님들이라하면 보수계층에 속하는 이들인데 정부를 직접비판한것을 과연 그 수가 적다고 폄하를 할 수 있을까요? 조선일보는 기금교수,전업초빙교수등 어떻게든 교수정원을 늘려서 폄하를 하고 싶었겠지요.

    • 무뇌 138.***.83.217

      아이디는 너네들 이름으로 만들었는거다..너네주인 이름이 뇌무였고 이름 거꿀로 한거지..너네들 보고 각성하라고..

      한국 서울대 교수가 보수라해도 거기에 조옷같은 사상가진 일부 세력 학교다닐때 돌이랑 화염병 던지고 농땡이만 까고, 지하 다락방세 숨어서 딸x이 치면서 김일성 자서전 읽고 하던 놈들이 한 7% 정도는 될거다.. 그놈들이 현재 그놈들인게지. 그게 전부를 대변한다고 생각하는 조 옷 같은 생각은 하지말도록..마치 여기서 구더기 처럼 우글대는 너희들이 있다고 현 대한민국 대다수의 국민이 너희들과 다른사상, 생각을 가지고 있는것처럼..

    • 맞어. 71.***.10.134

      무뇌님에 찬성. 맨날 민주화 찾으며, 툭하면 촛불들고 뛰쳐나오는 자들은 극소수일뿐…..대부분 국민들은 함구하고 살지요.

    • 기만 218.***.167.196

      돌이랑 화염병 던지고…?
      무뇌님 혹시 늦은 40대생?
      workingus에서 놀기에는 나이가 많지 않나? 자식들 학업 뒤바라지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뭐 기러기이면 할수 없고…

    • 노사모 71.***.178.129

      무뇌님과 같은 생각으로 저도 노사모라는 필명을 쓰고 있죠. 아뭏든 절대 공감입니다.

    •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75.***.151.93

      남들이 돌이랑 화염병던지며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피흘릴때 공부에만 매진하거나 침묵한 사람들은 자랑할것이 못되고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도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그 분들의 희생으로 (물론 공부하기 싫고 호기심으로 대모하다 돌던지고 화염병던진 사람들도 있겠지만) 우리가 이만큼 민주주의를 이룬거지요..지금은 많이 후퇴하고 있지만…

      피흘려 가며 민주주의 이뤘을때 대모한다고 욕하고 침묵한 사람들은 민주주의에 무임승차해놓고도 고마움을 모르고 또 다시 대모한다고 욕하고 있네요.

      한마디하고 싶네요..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 기만 218.***.167.196

      그런 사람을 지칭하는 전문어가 있지요.

      쥐식인…

    • 74.***.37.194

      무뇌아야 니가 말한 그런분들 덕분에 니가 지금 이시간에 그런 주장을 자유스럽게 올려도 잡혀가지 않고 살수있는 그런시절이 온거야. 지금은 다시 일년반만에 급속도로 후퇴중이지만, 예전같았으면 넌 바로 남산지하실로 끌려가는갔다가 송장되서 돌아오는거야. 학교안다녔니 그런거 안배웠어?

    • 74.***.37.194

      무뇌아야 그리고 아이디 괜찮구나. 머 스스로 무뇌아임을 밝힐 필요까지는 없는데 말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