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80년대만해도 국가개발 및 선진의 리더들이 사무라이 정신 즉 무사도의 정신으로 “안되면 되게하라”는 정신으로 일을 했었고 그 결과로 폭발적인 성장이 있었습니다. 자동차, 전자제품, 중공업, 제조업 거의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었죠.
언제부턴가 정신이 투철했던 전후세대가 은퇴를 하고 젊은 세대로 물갈이 하는 과정에서 속된말로 그러한 “정신”이 슬며시 사라지게 되었는데 현재 일본의 심각한 문제입니다.
젊은이들을 보면 그 나라의 미래가 보인다고…자꾸 우경화 되는 이유중에 하나는 옛날의 잘 나갔던 시절을 들먹이면서 뭔가 구심점을 찾으려고 하는데 워낙 젊은이들이 물러터져서 나이든 일본사람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고 그러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도요타가 어떤 회사였습니까? 유학와서 친구차를 보니 10년도 넘은 코롤라였는데 20만마일이 넘었어도 (그친구는 오일도 안갈더군요)엔진소리에 그리고 미션의 성능에 감탄하던 것이 생각납니다.
결국 2년정도타고 자신이 샀던 그 가격에 다신 중고차로 팔기도 했던 그런 시절이 있을만큼 일본차의 품질하나는 정말 끝내줬었죠.
800만대 이상의 리콜이 나온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2000년 초중반부터 새로뽑은 캠리가 며칠만에 완전히 퍼지는 경우가 인터넷 포럼에 심심찮게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Reliability 평가가 계속 떨어지는 것이 여기 저기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핵심 엔진부품도 아니고, 가속페달부분의 상대적으로 그 간단한 부품에서의 치명적인 문제를 QA/QC에서 놓쳤다는 것은 이미 도요타가 예전의 도요타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셈인 것입니다.
삼성이나 엘지가 잘 나가는 이유가 여러가지 있지만 이러한 일본젊은세대의 나약하고 수동적인 그리고 군기빠진 대세에 이어지는 한 현상이란 것을 보면 앞으로 중국에 바짝 쫓기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국사람들은 군대라는 큰 용광로에서 한 번쯤 단련이 되서, 안좋은 영향도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아직 저돌적으로 안주하지 않고 나아가는 그 정신만큼은 높이 살만합니다.
한국에서의 현대차 기아차 그리고 노조는 정말 이해가 안되지만 그래도 도요타의 굴욕을 교훈삼아 더 크게 도약하는 그런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한국차 일본차 미국차 다 몰아봤지만 다음 번에는 많이 좋아진 미국차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이상 일본차의 매력을 이번 문제말고도 최근에 많이 느껴왔기 때문이죠. 다시 한국차를 사게될때쯤에는 거의 렉서스를 능가하는 그런 시기가 될 것 같은데….
어쨌든 일본기업 아니 일본 기업의 리더들 정말 예전 선배들에 비하면 정말 한참 떨어지는 것을 보면 안되었다는 생각도 드네요. 상대적 충격이 더 클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