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로부터

  • #409372
    eroica 69.***.144.179 3311

    상처로부터

    신현림

    사소한 마음의 죄에서도 자유롭고 싶어
    고백한 솔직함은
    독이 묻은 칼로 돌아와 가슴을 도려낸다
    어리석은 청춘의 잘못은
    자신보다 타인이 더 잘 기억해둔다
    마치 통장정리 잘하는 기계처럼

    거짓없는 생을 사는 노력이 얼마나 힘든가
    청춘의 숲을 기억하기가 이젠 부끄럽지 않다
    세상의 거울을 더 깊이 바라보고
    오늘 하루 감사하며 겸손할 수 있다면
    추위와 가난의 시절
    내 청춘의 죄로 절망하고 괴로웠기 때문이다

    다 쓴 건전지를 충전시키듯
    새롭게 다시 살아나는 것을 사랑한다
    홀로 슬픔을 이기고
    다시 사는 사람들을 사랑한다

    ==

    Way You Walk – Papas Fritas

    • Esther 75.***.92.174

      Thanks all the time~

    • eroica 69.***.144.179

      You are always welc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