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일을 잃게 한거 같아 죄책감이 드네요.

  • #3829253
    미시 107.***.93.66 1587

    한국에 다녀왔는데 생긴 일입니다.
    백화점에 갔고 주차장에서 출차하는데 제가 안내에 따르지 않았다고 주차요원이 저의 차량에게 “ㅆㅂ” 이라고 창문이 닫혀진 차 안에 들리게 소리를 치며 욕설을 하였습니다.
    사실 안내에 따르지 않은게 지하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 슬롭이 가파랐고 앞차 뒤에 붙어 가서 올라갔을 때 앞쪽이 잘 보이지 않았어서 서기가 애매한 상황이었어서 아주 천천히 서행 하였습니다. 그러다 그런 소리를 들은거고요.
    그 당시에는 욕설을 들은게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났어서 백화점에 컴플레인을 했습니다. 그쪽에서는 인정했다고 하고요. 그리고 그 직원은 짤렸습니다.
    저는 처음에 컴플당시 교육이 필요하겠다는 말을 했고 담당자로부터 듣기로는 일정기간 정직 혹은 일당 삭감이라고 들었는데 사측에서 사직서 요청을 해서 직원이 그만 뒀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전 처사가 과하다고 어필은 했는데 그 짧은 시간 내에 결정이 된 사안이고 서비스 업종에서는 그런 행동은 함께 일할 수 없는 일이고 용인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 직원이고 순간 욱해서 나온 말일 수도 있는데 괜히 고객상담실에 말을 해서 그 사람의 직장을 잃게 한 거 같아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제가 더 마음이 안 좋은건 추후 백화점에 제출한 블랙박스 영상에 차량 뒷쪽 부분을 보면 그 어린 친구가 욕은 하고 바로 본인 업무는 열심히 하더라고요. 손짓으로 안내하면서..
    그 순간의 욕이었는데.. 그 업무를 하면서 얼마나 진상들을 많이 보고 화가 쌓였을지.. 또 보통 사람들도 운전하면서 이상한 사람 보면 욕 하는 사람 많은데.. 내가 왜 그냥 넘어가도 시간 지나면 기억도 안날 일이 될텐데 꼭 남한테 벌 받을거 같은 기분 아시나요. 또 회사 담당자가 연락와서 지방에서 혼자 올라와서 일하는 친구고 요즘 집안이 우환이 있고 어려워서 마음이 불안정했다는 말을 하던데…
    회사측은 그냥 그 직원 하나 파리목숨 처럼 짜르고 그 사람 탓으로 미안하다 사과하면 없던일이 되나봅니다. 조직사회 무섭지만 이 백화점도 좀 그렇네요… 하…. 불편하고 잠이 안와서 써봤습니다.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는데 굳이 컴플레인 해서 직원 일터를 잃게한 건 마음이 안타깝고 그렇습니다. 근데 제가 진상처럼 잘못하고 남 짤리게 만든 소시오패스라고 하시니 변명 하나 하자면 ㅆㅂ 이란 말이 읍조리듯이 한게 아니고 창문이 닫아져 있는 차량 안에 까지 들릴 정도로 ㅆㅂ !!!!!!!! 이라고 소리 쳤던 것입니다. 다른 주차요원들도 들었다고 인정했고요. 약 50m 가량 떨어져있는 호텔 쪽 안내 직원도 소리지르는거 들었다고 진술했고요.
    그리고 그 백화점 지하주차장 나오는 구조 상 앞차에 붙어가서 그런지 바로 판단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낮은 속도로 옆쪽으로 서행했다고 썼고요. 제 블랙박스 소리 안나오지만 백화점 측에 상황 보라고 블랙박스도 카피해서 넘겼습니다. 제가 제 잘못이 컸다면 굳이 제 차량 운전하는 영상을 넘겼을까요.. 그 주차팀장님도 상황을 이해한다는 말씀을 하셨고요.

    • G 172.***.67.213

      신경쓰지마세요.
      그 사람이 잘못했네요.

    • ss 107.***.202.93

      불편하면 천불정도 보내줘.
      님이 하는건 착한 사람 코스프레로 죄책감의 무게를 덜어보고자 하는 얄팍한 속셈이니까

    • 172.***.241.19

      자기가 해놓고 왠 착한척

    • 1234 173.***.13.23

      결과적으로 짤린건 안타깝지만 한국같이 사람을 자주 접하는 곳에서 특히나 백화점에선 있을 수 없는 상황이네요. 맘이 안좋으시다니 그래도 측은지심 가지신 좋은분이신것 같습니다. 그정도면 됐습니다. 털어버리세요.

    • 측은지심 98.***.121.123

      측은지심이 아니라 본인이 갑질해 놓고 짤렸다고 하니 본인 죄책감을 털려고 쓴 글임. 갑질한것도 역겹지만 이렇게 본인 잘못을 털려고 글 써서 “잘못한거 없어요” “그 사람이 잘못했어요” 이런 말 듣고 싶어 하는게 더 역겨움.

    • 68.***.231.230

      직장 그만둔게 그 사람에게 전화위복의 기횔 준 것일 수도 있다. 인생의 정답이 없듯이. 오히려 백화점 일 그만두고 인생사 더 잘 풀릴 수 있다고 본다. 들어보니 누구나 컴플레인 할 수 있는 상황이던 것 같고 비슷한 상황이 생겼을 때 좀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고 보듬어 주면 좋을 듯. 서비스업 종사하는 사람들 가끔 머야 이거 하다고도 얼마나 진상들 만났음 저렇까 하는 맘이 들면 이해는 간다. 머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른 일은 아니니, 인생사 새옹지마, It is what it is. Accept it and move on, mate!

    • 채텸ㅎ나치차차라아 174.***.38.252

      머 어쩌라는건지
      컴플레인은 다른 사람이 했냐?
      니가 직접 했잖아
      니가 매달 돈 백만원씩 보내주던지

    • 68.***.231.230

      진상짓하고 오히려 나 잘 못 없고 니가 가해자네 하는 금수 캐런들 보다는 훨 낫다. 그렇게 소설 쓸 시간에 자기 자신들을 돌아보시게나.

    • Calboi 76.***.72.146

      자기 집 주차장도 아니고 시키는데로 움직이면 아무일 없었을텐데. 미국에서도 그래봐라 바로 wtf소리 듣지. 꼭 이렇게 내가 더 똑똑해 하며 시키는대로 행동 않하는 사람들 있음

    • abc 47.***.93.206

      미국에서 비슷한 상황에 f word 들었으면 굽신 거리면서 아이엠소리 열 번 외쳤을 듯

    • ㅋㅋㅋ 172.***.32.69

      글쓴이같은 스타일 개극혐
      한가지만 해라 좀

    • 개미 172.***.13.32

      너무 마음 쓰지 않아도 되는데
      백화점 주차는 다 외주 돌려서
      정직원도 아니고
      그정도 자리는 어디서든 구할 수 있으니
      관두는거에요

    • ㅇㅇ 27.***.96.176

      어차피 금방구하고 금방 나가는 자리에요

    • stunning 1.***.213.76

      귀하가 먼저 잘못 했네요. 주차요원 안내 불이행의 핑계가 있듯이, 그 직원도 화난 핑계가 있습니다.

    • 지나가다 174.***.120.31

      백화점은 서비스업의 극….일단 무조건 친절하게 하는게 맞다.
      다 들리게 시발…이건 큰 문제맞다.

    • NIC 136.***.61.221

      그런데 보통 사람 일이라는게 돌고 돌더라고요. 원글님도 비슷한 일 겪으실겁니다

    • 규칙 24.***.147.56

      규칙대로 해야죠 .. 왜 남탓을 ..
      그런 욕 일상화된지 오래됐슴

    • 나참 194.***.132.128

      사람 죽여 놓고 후회하는 거네.

    • 상여자 141.***.198.123

      그래도 마음은 이쁘네요.

      사건사고민폐 끼치고 다니면서 뭐가문제인지도 모르는것들 천지빼깔이에여~

    • ㅇㅇ 114.***.77.50

      위에 글들 좀 웃긴게… 규칙대로 안했다고 주차요원이 욕하면 당연히 짤리는거지ㅋㅋ 욕을 하더라도 조용히 안들리게 해야지. ㅋ

    • 어이가… 71.***.58.95

      악의적인 댓글 단 사람들….미국에서 그런 일 당했어봐. 입에 거품 물고, 인종차별이라 하면서, 소송을 불사할 걸?

    • 00 100.***.214.101

      하나만 합시다 진짜. ㅎㅎㅎ

    • 죄책감.. 67.***.173.115

      그래서 뱉은 말은 주워 담지 못한다고 하지않습니까? 본인이 컴플레인 걸어놓고 죄책감 들기 싫어서 그러는거 같은데, 다 읽고 보니 어쩌라고란 생각 밖에 안드네요. 저라면 당연히 컴플레인을 했을 것이고, 짤리던 말던 그건 내 알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서비스업에 있으면서 순간 욱해서 손님 면전에 ㅆㅃ!! 이라고 했는데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니죠.

    • lee 172.***.163.34

      그 직원분 컴플레인 많이 들어왔었을 겁니다…. 한 두번이 아니란 말씀이죠. 그래서 회사에서 저새끼 또야? 이러면서 짤랐을 겁니다.
      그런 분들은 서비스 직종에 일하면 안됩니다!

      원글님 이외에 다른 고객들도 쇼핑하고, 욕 먹어서 기분이 나빴을 텐데…
      다음에 들어 오시는 분은 친절한 사람으로 고용하겠죠.

      새로운 사람한테 직장을 갖게 해줬으니_ 복 받으시겠네요. ㅎㅎ

    • ….. 174.***.64.152

      H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