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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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roica 98.***.187.97 4338

    사람들은 왜 모를까

    김용택

    이별은 손 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 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 데서 피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 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 되면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꽃이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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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leonora mia madre – Pooh

    • 꿀꿀 64.***.152.167

      이별,, 서러움,, 고독,, 슬픔,, 고통,, 쓸쓸,, 다정,,그리움,,

    • Sunpan 75.***.145.27

      사람 냄새가 풀풀 나네요. 사람 사는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