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픈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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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렌타인 74.***.247.192 3842

    뼈아픈 후회

    – 황지우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완전히 망가지면서
    완전히 망가뜨려놓고 가는 것: 그 징표 없이는
    진실로 사랑했다 말할 수 없는 건지
    나에게 왔던 모든 사람들,
    어딘가 몇 군데는 부서진 채
    모두 떠났다

    내 가슴속엔 언제나 부우옇게 이동하는 사막 신전
    바람의 기둥이 세운 내실에까지 모래가 몰려와 있고
    뿌리째 굴러가고 있는 갈퀴나무, 그리고
    말라가는 죽은 짐승 귀에 모래 서걱거린다

    어떤 연애로도 어떤 광기로도
    이 무시무시한 곳에까지 함께 들어오지는
    못했다, 내 꿈틀거리는 사막이,
    끝내 자아를 버리지 못하는 그 고열의
    신상이 벌겋게 달아올라 신음했으므로
    내 사랑의 자리는 모두 폐허가 되어 있다

    아무도 사랑해본 적이 없다는 거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이 세상을 지나가면서
    내 뼈아픈 후회는 바로 그거다
    그 누구를 위해 그 누구를
    한번도 사랑하지 않았다는 거

    젊은 시절, 내가 자청한 고난도
    그 누구를 위한 헌신은 아녔다
    나를 위한 헌신, 한낱 도덕이 시킨 경쟁심
    그것도 파워랄까, 그것마저 없는 자들에겐
    희생은 또 얼마나 화려한 것이었겠는가

    그러므로 나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다
    그 누구도 걸어 들어온 적 없는 나의 폐허
    다만 죽은 짐승 귀에 모래의 말을 넣어주는 바람이
    떠돌다 지나갈 뿐
    나는 이제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다
    그 누구도 나를 믿지 않으며 기대하지 않는다

    • 발렌타인 74.***.247.192

      jh님 상처가 많으신가 봅니다.
      제가 좋아하는 황지우님의 시를 올렸는데, 이렇게 강한 댓글을 달아 놓으셨네요. 시의 해석이 참 다르게 느껴질수 있음을 느낍니다.
      참고로 저는 여자이구요,
      님이 말씀하시는 분과는 다른듯 한데, 좋은 글밑에 올리신 글이 약간 bother가 되네요.
      마음속 Anger는 그분께 직접 표현하세요.

    • jh 64.***.37.140

      죄송합니다. 지웠구요..

      이 넘은 이 시를 한인 사이트 마다 부쳐 놓고 낚시질 합니다.. 이미 남가주에선 상종 못할 인간으로 소문 났지만 알량한 GS 잡에 있는 걸 미끼로 한국에서 어학연수나 유학온 여자들 또는 이혼하고 혼자 외롭게 사는 여자들을 매치닷컴에서 꼬셔서 첫눈에 반했다 결혼하자고 한 후 이용할 때로 이용해 먹고 씹던 껌 버리듯이 버리구요.. 순수하게 생긴 외모 그럴 듯한 말주변 때문에 당하는 여자들이 한둘이 아니죠..

      아이피도 비슷하고 해서 그넘이 또 낚시질하는 줄 알았습니다..
      황지우님이 울고 갈 일이지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