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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있는 분들과 정보를 나누고자 이 글을 씁니다.
예전에 빅6 시절에 학교를 다녔고
졸업후엔 빅5에서 일을했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빅4로 줄었네요..
몇년전엔가 언스트 & 영 하고 KPMG가
거대해진 PwC에 대항하기 위해
합친다고 하는 얘기가 있었는데
성사가 되지는 못했죠..
각설하고..
학사나 석사학위 취득후 유학생의 신분으로
빅4에 들어가기는 그리 쉬운일이 아닙니다.
우선 빅4에서 학생들을 어떻게 뽑아가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학교에 Beta Alpha Psi라는 조직이 있습니다.
전국에 조직을 두고있는 회계전공자들을 위한
동아리 비슷한것이죠. 가입조건이나
정식회원이 되기위한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성적도 좋아야되고, 매주 진행되는 봉사활동,
빅4 리크루터들, 일반회사 리크루터들, 매니저들과의 만남
등에 참석해서 포인트를 착실히 쌓아야지만
가입후 한학기가 지나서 정식회원이 됩니다.
빅4나 일반 회사의 리크루터들은 베타의 회원들 중에서
자기 회사에 잘 어울릴 만한 사람을 점찍어 둔 다음
방학동안에 인턴쉽 같은 자리를 오퍼 합니다.
president, vice presidents, treasurer같은
회원들간의 투표를 통해서 뽑힌 요직에 있는 학생들은
서로 모셔가지 못해서 안달을 내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런 방식으로 빅4에서 한해에 뽑는 신입의
약 70 – 80%가 충원이 됩니다. 즉, 빅4로 가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미 방학을 이용해서
빅4에서 인턴쉽을 마치고, 졸업하기전에 형식적인
인터뷰를 거쳐서 이미 오퍼를 받은 상태이죠.
이런 경로를 거쳐 채용이 되는 학생들은
리크루터들이 이미 1-2년 동안이나
친분관계를 유지하면서 유심히 관찰을 한 상태이고
그들이 자질이 뛰어나다고 인정을 했기때문에
외국인 유학생일 경우에는
회사차원에서 영주권을 내어주고라도 데려갑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학교 다니면서 방학때 인턴쉽을 했었고
마지막 학기에 형식적인 인터뷰 절차를 통해 오퍼를 받았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학교에서 행해지는 캠퍼스 리크루팅은
나머지 20 – 30%를 채우기 위한 인터뷰라고
보면 됩니다. 경쟁이 굉장히 치열해서
웬만해서는 2차 인터뷰까지 가기도 힘들뿐더러
가더라도 굉장히 타이트한 인터뷰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보통 4명 (시니어, 매니져, 파트너 2명) 정도와 3-4시간 정도에
걸친 인터뷰를 하는데,
몇 주 정도 연습한 인터뷰용 영어로는
그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 어렵습니다.
지역마다, 빅4 회사마다
유학생을 채용하는 기준이 좀 다릅니다.
어느 지역, 어느 회사에서는 아예 영주권자와 시민권자만
인터뷰를 한다고 못밖는 곳도 있고
또 다른 지역, 다른 회사에서는
유학생들도 인터뷰를 하는곳도 있습니다.
빅4에 취직이 되었다고 해서 만사가 해결되는건 아니죠.
엄청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거든요.
약 50% 이상이 2-3년 정도 바짝
빡시게 개처럼 부려먹음을 당하고
몸값 올려서 일반회사로 떠나갑니다.
힘들고 적성에도 잘 안맞는 경우도 있고,
어차피 도태될걸 아니까 일찌감치 짐을 싸는 경우도 있죠.
매니져급 이상으로 올라가면 회계나 특정분야의
전문지식도 지식이지만 영업능력이 크게 고려되기 때문에
이쪽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일찌감치 짐을 쌉니다.
100명중에 1명꼴로 끝까지 살아남아서
파트너가 된다고들 하더군요.
5-7년 정도 해서 매니져급이 되면 대게 십만불 이상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