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오고 기분도 울적하고..

  • #409385
    Lymph 99.***.172.12 3694

    북가주는 날씨가 어두컴컴하네요.
    우박도 한번씩 내려주고,
    기분도 같이 다운되네요.

    13일의 금요일이긴 하지만, 발렌타인이고
    UC버클리 애들은 생기발랄하게 핫팬츠 입고 조깅해주시는군요.

    이번주말은 3일연휴라 모할까 모할까 하다가,
    LA라도 내려갔다올까,
    샌프란 근처 마실이라도 갔다올까,
    몬트레이가서 혼자 사는 친구랑 맥주나 한잔 하고 올까
    별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만,

    역시 평소에 하기 힘든 음식이나 해먹고 혼자 놀자..
    김치전부치고 야채튀김이나 하고 떡볶이나 해서
    혼자 만족하면서 놀자 라고 귀결되네요.

    원래 어디 나다니고 구경하는거 좋아하고
    친구들이랑 떠들석하게 노는거 좋아하는데..
    미국와서는 머랄까 외로움을 즐기게 되었다고나 할까

    애인있으신분들은 발렌타인 즐겁게 노시고,
    애인없으시고 할 것 없는 분들은
    와인한병 따놓고 밖에 떨어지는 비나 보면서 즐기시길 바래요.

    • 심심최절정 24.***.89.82

      비는 오고
      길거리는 횡하고
      집집마다 와인따는 소리만 들리고..
      와인장사는 좋겠다
      오늘은 와인마시고 낼 모래 글피는 어떡합니까?
      저도 퇴근하면서 와인사가꼬 가야겠습니다. 4병.

    • Esther 75.***.92.174

      저는 오늘 아침 대낮부터 돈까쓰에 맥주…ㅋㅋ
      코스코 돼지고기 한팩이면 18개가 나오더라구요..
      미친듯이 먹고있다는..ㅠㅠ

    • Lymph 75.***.123.212

      에스더님은 저랑 물물교환이나..
      돈까스라니–; 김치전과 교환해요..ㅎㅎ

    • ㅋㅋㅋ 98.***.1.209

      에스더님 답글 보고 왜 이렇게 흐믓한걸까요..ㅋㅋ 돈까쓰에 맥주..ㅋㅋ

      어제 새벽 3시에 왠 젊은 것(?)들이 단체로 떠들면서 귀가하는 소리에 잠이 깼는데.. 참 나만 빼고 다 발렌타이 데이라고 신나게 노는거 같꼬. 도미닉스에 그로서리 쇼핑하러 갔더니 대머리 아저씨들도 장미 한송이씩 다 사갔고 가는거 보면서.. 참 대머리 올챙이 배라도 좋다.. 나도 꽃 좀 받아보자.. 이런 마음이 불끈 들대요. 저도 돈까스에 맥주로 기분이나 풀어야겠네요. 나중에 감당안되는 배를 부여잡고 또 후회하겠지만..